일일 투자사 직원 되어보기
트렌비는 전세계의 리테일러들과 합리적 소비를 원하는 고객들을 연결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글로벌 패션 테크 회사이다. 전세계의 모든 가격표를 비교해 가장 싼 명품을 찾아주고, 그 상품을 집으로 배송해주는 메타서치 + O2O 가 결합된 새로운 개념의 온디맨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매우 빠르게 성장하여, 오픈 2년 6개월 만에 월 250만 명이 넘는 사용자가 방문하고 있다.
오늘은 투자사 직원이 되었다고 가정하고 트렌비가 투자대상으로 적절한가에 대한 분석을 해보기로 한다.
▶ 리서치 목록
1. 트렌비의 MVP는 무엇인가, 그리고 MVP의 핵심 기능은 무엇인가?
2. 트렌비가 웹 뿐만 아니라 앱을 만들고자한 이유는 무엇인가?
3. 트렌비의 현재 기술 스택은 어떻게 되는가?
4. 트렌비의 현재 조직 구성원은 어떨 것으로 추정되는가?
1. 트렌비의 MVP는 무엇인가, 그리고 MVP의 핵심 기능은 무엇인가?
*MVP란?
: 최소한의 자원을 동원해 만든 제품이 시장에서 생존력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과정. 이를 최소 기능 제품(Minimum Viable Product)라고 부른다. 스타트업처럼 상대적으로 자원이 더 부족한 환경에서 아이디어를 구체화시키는 경우, 처음부터 모든 자원을 투자해 100% 구현하는 것은 큰 위험을 내포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 최소한의 투자를 통해 더 투자할 가치가 있는 제품인지를 빠르게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중요한 것은 'minimum'의 기준은 창업자가 아닌 시장에서 기대할만한 최소한의 품질과 기능이라는 점이다.
트렌비는 창업 당시 쇼핑몰을 처음부터 만드는 결정을 내리기 어려웠다. 그래서 이 BM이 시장에서 생존가능성이
있는지 테스트하는 단계가 필요했고 해외 직구 홈페이지를 만들어 그 가능성을 시험했다. 명품패션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사람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최저가로 구매할 수 있는가이다. 초기 트렌비의 핵심기능은 명품 가격 비교와 결제가 가능한 온라인 웹 사이트로 생각된다. 항공, 여행, 패션 등 가격과 정보 편차가 심하고 상품을 찾는 시간이 긴 고관여 상품군의 구매 플랫폼에 자주 사용되는 '메타서치 모델'을 이용했다. 그리고 온라인에서 정보를 찾거나 구매하기 어려운 상품을 디지털 정보로 변환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O2O 모델'을 결합해 소비자가 겪을 수 있는 명품 구매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인터넷으로 편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명품을 소비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것이 목표였다. 트렌비는 해외 법인과 함께 유통망과 파트너십을 직접 구축했다. 단순히 전세계 정보를 검색만 해서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오프라인으로 구축한 네트워크도 가격차이를 만들기 때문에
기술에 더한 경험이 트렌비의 자산이고 경쟁력이다.
또한 머신러닝을 더해 유저마다 다른 취향을 분석 하고 어떤 제품을 주로 보는지, 주로 보는 제품의 브랜드는
무엇인지, 가방을 본다면 어떤 디자인을 선호하는지 등을 파악해 개인별 맞춤 추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한다.
2. 트렌비가 웹 뿐만 아니라 앱을 만들고자한 이유는 무엇인가?
온라인 명품구매 시장 확대는 세계적인 추이로 자리잡았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베인앤드컴퍼니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온라인 명품시장 규모는 580억 달러(약 64조원)로, 전체 명품 시장 중 2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12%에 비해 급성장한 추이로, 국내 시장에서 또한 온라인 명품구매 시장이 1조 5000억원 규모까지 확장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 19장기화로 해외 여행길이 막히고 소비도 억눌리자, 이른바 '보복 소비'차원에서 명품 구매를 택했다는 분석도 있다.
국내 명품 시장의 호황은 'MZ세대'로 불리는 2030세대의 소비가 뒷바침이 됐다. 이들은 식품, 생필품에서 가성비를 따지는 대신, 명품이나 한정판 제품에는 오히려 과감하게 지갑을 여는 경향이 다수 보이고 있다. SNS를 통해 고가의 물건 소비를 과시하는 일명 '플렉스 문화'가 영향을 더한 부분도 있다. 실제로 백화점 명품 구매 고객의 절반이 20대와 30대인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들은 명품 시장을 흔드는 과시형 소비와 구매한 뒤 되파는 투자형 소비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인다.
MZ세대의 가장 큰 특징은 온라인, 모바일 환경에 누구보다 익숙한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라는 점이다. 몇 년 전 까지만해도 모바일 웹 사이트와 모바일 앱 중 어느쪽이 우세할지에대한 의견이 분분했다. 하지만 웹은 앱과 달리 사용자에게 세심하게 개인화된 맞품 경험을 제공하지 못했다. 반면 앱은 사용자와 브랜드 사이에 긴밀한 유대감을 형성하며 모바일 업계의 승자로 부상했다. 통계 수치를 보면, 앱 사용자는 웹 방문자보다 콘텐츠에 20배 많은 시간을 사용하며 웹 사이트에 비해 3배 많은 참여와 전환을 보이며, 16배 많은 월간 사용시간을 차지한다.
정리해보자면 트렌비는 국내 명품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MZ세대의 주된 디바이스 사용분석을 통해 모바일 앱을 선택이 아닌 필수 조건으로 간주해 웹 뿐만 아니라 앱까지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
3. 트렌비의 현재 기술 스택은 어떻게 되는가?
1. 프론트엔드
리액트를 채택하여 사용중이다. 그리고 리액트만 가지고서는 할 수 있는 것들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보일러플레이트와 리덕스를 도입하여 다양한 기능들을 구현하고있다. 현재 네이티브 앱과 더불어 리액트를 개발할 수 있는 프론트엔드 개발자들과 웹 퍼블리셔가 트렌비의 UI를 위해 일하고 있다.
2. 백엔드
트렌비가 스케일업을 할 때 개발자들을 얼마큼 빠르게 채용할 수 있는가와 안정성을 기준으로 Java를 선택해 사용중이다. 시스템 운영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아무 이유없이 죽어나가며 이상동작을 보이는 부분을 접할 때 해결할 수 있는 리소스가 얼만큼 있느냐? 아니면 얼만큼 비슷한 현상을 만나봤느냐가 굉장히 중요해 Java를 사용하게 되었다. 백엔드는 API서비스를 지원하는 부분과 관리자 시스템을 개발중이다. 데이터 조회 부분에서는 스프링 붓을 이용하고 있고 CI 솔루션으로는 젠킨스와 팀씨티를 이용하고 있다.
3. 미들웨어
트렌비는 전세계의 200만건이 넘는 상품데이터를 저장하고 빠르게 검색될 수 있도록 진행해야 되는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 레디스와 엘라스틱 서치를 활용해 해당 문제를 풀고 있다. 많은 트래픽을 다루는 것은 미들웨어가 핵심이며 큐는 SQS라는 아마존에서 지원하는 기본큐를 사용하고 있지만 우선순위에서 밀려 상품쪽에서만 사용하고 모든 서비스에서 이벤트 서브스크립션 모델로 사용중은 아니다.
4. 인프라
처음에는 Azure와 AWS를 같이 사용하다가 현재는 거의 AWS만 사용중이다. 약 100개 이상의 머신이 돌아가고 있으며 각 서비스별로 서비스 그룹이 있고, 이 서비스 그룹은 각자 DB를 보는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로 구성되어 있다. 프로덕트 DB는 마스터와 슬레이브로 구성되어 부하를 최대한 줄이고 있다.
4. 트렌비의 현재 조직 구성원은 어떨 것으로 추정되는가?
현재 원티드에서 구인하고 있는 목록들을 살펴보고 트렌비의 조직 구성원을 추측해보고자 한다. 트렌비는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 마케터, 데이터 분석가, 채용담당자, 고객관리 담당자, 명품 감정사, 해외 현지 법인장 등의 조직 구성 형태로 되어있는 것으로 보인다. 눈에 띄는 것은 명품 패션 이커머스라는 플랫폼 특성상 다른 플랫폼에는 일반적으로 보이지 않는 명품 감정사나 해외 현지 법인장 등이 있다는 점이다.
/ 참고 자료 및 링크
https://www.wanted.co.kr/company/6019
https://brunch.co.kr/@cliche-cliche/54
https://newsis.com/view/?id=NISX20210210_0001337080
https://biz.chosun.com/distribution/2021/06/02/F2ZLVUBII5G6JLJWTGYDPMO2BQ/
https://www.ytn.co.kr/_ln/0102_202104260547240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