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편 지금의 시간 속에 존재해야

by 라이프스타일러

눈부신 하늘의 빛깔과 알록달록 변해가는 땅의 꼬물거림은 창가를 바삐 스쳐간다. 정겨운 모습이 경쾌한 음악과 어우러진다. 일상의 사소함이 행복으로 머물 수 있도록 시간을 멈추고 싶다. 인생이라는 여행의 길 위를 달리고 있다. 너무 바쁘게 어제의 삶을 오늘도 반복하고 있다. 현재라는 느낌도 미래라는 느낌도 감각적으로 느끼지 못한다. 끊임없이 과거로부터 한 걸음 멀어지고 미래로 한 걸음 다가서는 삶의 여정 위에 있다.


인생 여행은 지금이라는 시간 그 자체다. 여행은 생각보다 짧을 수도 있고 길 수도 있다. 시간을 바삐 몰고 간다는 것이 인생이라는 여행에서는 의미 없는 일이다. 과정이 생략된 인생이란 허망한 일이다. 생각 할수록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했던 것을 새롭게 깨닫게 된다. 함께 먹고 자는 공동의 생활 속에서 인지하지 못했던 것을 발견한다.


아내 속옷 사이즈를 기억하고 있었던 때가 언제 인지 생각 나지 않는다. 반지 사이즈도 기억 나지 않는다. 기억이 나지 않으니 선물을 살 수도 없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최소한의 배려도 하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너무나 태연하게 살았다. 삶에 충실하기 위해 열심히 살았다. 열심히만 살다 보니 삶의 과정이 모두 생략되어 버렸다.


열심히 살아 온 삶의 텅 빈 공간을 보면서 다시 한번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아내를 사랑하기 때문에 열심히 일을 했다. 아이의 교육을 위해 열심히 일을 했다. 나의 삶 속에는 아내도 아이도 함께 했던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렇게 이율배반적인 삶에 쫓기다 보면 모든 것이 무너지고 자신의 존재기반도 잃어버리게 된다. 사람은 추억을 먹고 살아 간다고 했다. 과거의 나는 시간의 뒤편으로 사라졌지만 기억은 영원히 미래를 향해 살아 있다. 부부가 함께 하는 시간은 역동적이다. 기억은 더욱 깊고 섬세하며 오래도록 남는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 사랑하는 아이가 있다. 소중한 그들을 내 인생에서 사라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삶의 과정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이 과정에서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지금 할 수 있는 것 지금 원하는 것을 미래로 미루지 마라. 포기하지도 마라. 우리는 그 과정에서 만족할 만큼 충분히 얻을 수 있다. 지금 행복하지 않으면 미래에도 행복하기 어렵다.”


우리는 지금 행복해야 한다.

이 순간이 행복이다.




시간이 멈춘 듯

일상이 멈춘 듯

생각에서 벗어나는 시간


아이들이 있고

아내가 있고

숨 쉬는 공간이 있고


말을 해도

말을 하지 않아도

통하는 느낌


평범한 행복의 소중함을

알아 가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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