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편 사랑하는 아내에게 드리는 편지

by 라이프스타일러

뷰티 풀 마인드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 졌습니다. 주인공인 존 내쉬 박사는 대학시절 시작된 정신분열증에도 불구하고 살아 가는 인생 내내 강인한 의지로 시련의 시간을 견뎌냈을 뿐만 아니라 경제분야에서 큰 업적을 이루어 내기도 했습니다. 물론 아내의 헌신적인 사랑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었습니다. 이런 존 내쉬가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하는 자리에서 아내인 엘리사를 향해 이렇게 말했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제 인생의 가장 중요한 발견은 신비로운 헌신적인 사랑이었습니다. 거기엔 어떤 논리적인 이유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난 깨달았습니다. 바로 당신 때문에 당신은 내 존재의 이유이고 나의 모든 이유는 당신입니다!"

존 내쉬는 가슴 속 감사를 담아 말했습니다. 아내 엘리사는 감동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저 역시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나이를 먹어갈수록 더욱 그리워지고 사랑스러워 지는 것이 아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그래서 아내를 위해 글을 썼습니다.


처음 고백할 때 내 모든 것이었던 당신은 여전히 나의 모든 것입니다. 살아오면서 겪어야 했던 많은 시행착오와 잘못과 힘들었던 일들로 인해 나는 당신의 사랑 조차 잠시 잊고 삶의 고통 속에 묻혀 있었나 봅니다. 살아 남기 위해 비굴하게 꿇던 무릎이 어찌 당신에게 고백하기 위해 꿇던 무릎에 앞설 수 있겠습니까? 혀가 녹을 정도의 생존을 위한 아부들이 어찌 당신을 향한 순수했던 고백을 거짓되게 할 수 있겠습니까? 웃고 있어도 울고 있었던 얼굴 뒤에 감춰진 나의 고뇌가 어찌 당신만을 향한 진실한 미소를 가릴 수 있었겠습니까?


당신은 나를 만나 많이도 힘들었고 속상했고 외로웠습니다. 나는 항상 당신을 위한다고 하면서도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항상 당신 곁을 떠나 있어야 했습니다. 당신을 선택했고 당신을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더욱 더 회사와 일에 매달려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모순되고 엉망이었던 시간이 당신을 향했던 순수한 나의 사랑을 병들게 했습니다.


변명 아닌 변명은 당신을 이해시키지도 편안하게 해주지도 못했습니다. 그러나 나의 마음 속에는 항상 변치 않는 사랑이 있었습니다. 당신을 향한 나의 사랑은 언제나 변함이 없었습니다. 인생의 모든 행복한 순간을 당신과 함께 하고 당신과 웃고 즐기고 싶었습니다. 오늘 당신을 이렇게 영광된 자리에 초대하고 함께 하는 이 시간이 나에게는 커다란 기쁨이며 당신과 함께하는 나는 너무나 행복합니다.


남아 있는 많은 날들을 오늘 같이 만들어 갈 것입니다. 나는 오늘을 빌어 당당히 당신에게 말할 수 있습니다. 내가 무엇을 하던 당신을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고 그것이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방식이라고. 당신을 사랑합니다. 처음에는 설레임으로 당신을 사랑했고 살아오면서는 미워하면서도 사랑했습니다. 이렇게 당신을 바라보는 지금은 당신을 가슴으로 사랑합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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