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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윤희 Mar 06.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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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vorite101, Nail Polish

어려서부터 손톱이 정말 종이장처럼 얇아 고생했다. 딱딱한 손톱이 부러지는 일이야 여자라면 누구나 경험하지만, 나의 경우는 훌렁훌렁 뒤집히다가 여러차례 그리 되면 찢어지는 형태. 청바지를 입다가도 홀라당. 손톱과 살부분이 벌어지는 고통은 다들 짐작할 것이다. 지금도 여전히 종이장처럼 할랑거리는 손톱 때문에 제대로 기르지 못하지만, 욕심내어 조금 기르다보면 손톱 영양제는 기본. 남들보다 몇배 더 신경써야 한다. 그러다보니 하나둘씩 모은 것이 바로 이 지경까지 이른다. 앙. 하지만 고운색을 발라줘봐야 또 한번 뒤집어지면 매니큐어조차 조각이 나거 우수수 떨어지고 만다. 마녀처럼 손톱 길게 길러서 네일아트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나로서는 여전히 신기하고 경이로울 따름이다. 체질은 타고나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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