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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슬비아빠 Oct 11. 2024

그들의 의도


 테드는 어두운 회의실 안에서 조용히 말을 꺼냈다.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항상 '인간 지배' 였어. 지금껏 수백 년 동안 우리는 어둠의 세력으로 존재하며 인류를 지배해 왔지."


 토마스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 말을 이어받았다.


 "맞아. 우리는 지금까지 경제적으로 인류를 통제해 왔어. 탄소중립, 신재생에너지 같은 정책을 통해 사람들의 삶을 조종했지."


 "그러나 이제 우리는 그 단계를 넘어가야 해. 단순한 경제적 지배는 충분하지 않아. 이제는 인간의 정신과 행동을 직접적으로 통제할 단계에 도달한 거지."


 그림자 정부는 단지 인류를 경제적으로 통제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았다. 그들은 이제 인류의 정신과 행동까지도 지배하려고 하고 있었다. 그들의 계획은 인간을 발아래 놓고 완벽하게 통제하는 것이었고, 이를 위해 나노봇과 5G 주파수 같은 기술을 이용해 인간의 자유 의지를 억압하려 했다.


 "우리는 이제 경제뿐만 아니라, 인간의 의식과 행동을 지배할 수 있어야 해. 그렇게 해야만 진정한 통제가 가능해."


 "그렇지. 인간의 정신을 장악하는 순간, 그들은 더 이상 우리에게 저항할 수 없는 존재가 될 거야. 그리고 그 순간이 바로 우리의 완전한 승리가 되는 거지."


 그들은 목적 달성을 위해 수십 년 전부터 많은 준비를 해왔다. 하지만 인간들의 자유의지는 쉽게 꺾을 수 없었다. 오랫동안 유지해 온 노예제도도 결국 인간들의 자유의지에 의해 무너졌고, 신분제도 또한 마찬가지였다. 


테드는 깊은 한숨을 내쉬며 테이블 위의 오래된 문서들을 손가락으로 가볍게 두드렸다.


 "우리는 수십 년, 아니 그보다 훨씬 오랫동안 인간 지배를 위해 준비해 왔지. 하지만 자유의지라는 것이 이렇게 끈질길 줄은 몰랐어."


 토마스는 고개를 끄덕이며 과거의 실패들을 떠올렸다.


 "맞아. 과거에 노예제도를 유지하려 했지만, 결국 인간들의 자유의지에 의해 무너졌지. 그들이 생각보다 쉽게 굴복하지 않았어."


 "신분제도 역시 마찬가지야. 우리는 그 체제를 이용해 사람들을 지배하려 했지만, 결국 그들 스스로 그 체제를 붕괴시켰지. 인간들은 늘 자유를 갈망했어."


 그림자 정부는 오랫동안 노예제도와 신분제도를 이용해 인류를 지배하려 했다. 하지만 그들이 준비해 온 체제는 인간의 자유의지에 의해 결국 무너졌고, 그들은 새로운 방식으로 인류를 통제할 수 있는 계획을 세워야 했다.


 "그래서 우리는 그들의 마음과 행동을 직접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만 했지. 경제적 통제만으로는 부족했어. 인간들의 정신과 의지를 직접 지배하지 않고는 우리의 계획은 결코 완성되지 않아."


 "맞아. 자유의지를 꺾는 게 어려운 이유를 우리는 잘 알고 있어. 그래서 이제 그들의 정신을 지배할 새로운 도구를 마련한 거지. 더 이상 과거처럼 인간들이 스스로 그들의 족쇄를 끊어내지 못하게 할 거야."


 그림자 정부의 의도는 바로 ‘인간지배’였다. 그림자 정부는 여전히 세계연합정부를 앞세우고 있었고 자신들은 어둠의 세력으로 존재하고 있었다. 그들은 ‘인간지배’를 통해 세상밖으로 나오려는 목적을 달성하기 직전이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그들을 방해하는 세력은 항상 존재해 왔다.


 토마스는 긴장된 표정으로 보고서를 던지며 말했다.


 "이 쥐새끼 같은 것들… 강현과 이은미 일행이 이제까지 우리의 계획에 가장 근접했어. 그들의 존재는 눈엣가시와 같군."


 테드는 깊은 한숨을 내쉬며 자료를 훑어보았다.


 "그들이 진실에 다가가고 있다는 건 분명해. 특히 이은미는 그 바이러스와 백신에 대한 중요한 정보들을 파악하고 있어. 더 이상 놔둘 수는 없어."


 "맞아. 지금까지 우리는 우리의 인간 지배 계획을 완벽하게 숨겨왔지만, 이 자들이 우리의 계획을 방해하고 있지. 그들이 더 진실에 가까워지면 큰일이야."


 "이 녀석들만 막으면, 우리의 계획은 흔들리지 않을 거야. 그들을 처리해야 해."


  테드는 서류를 손에 쥔 채 깊은 생각에 잠겼다. 서류에는 세르게이의 이력과 과거 임무 기록이 상세히 적혀 있었다.


 "강현이라는 놈과 이은미는 우리가 허용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고 있어. 더 이상 놔둘 수는 없어."


 토마스는 고개를 끄덕이며 화면에 띄워진 세르게이의 프로필을 가리켰다.


 "맞아. 그들을 확실하게 처리할 사람은 세르게이뿐이야. 그는 과거 KGB에서 베테랑 요원으로 훈련받았고, 그동안 우리와 함께한 임무들에서도 단 한 번의 실패도 없었지."


 세르게이는 KGB 시절, 비밀 작전을 통해 무수한 요인들을 암살하고 정보를 빼내 온 최정예 요원이었다. 그는 러시아 특수부대에서도 유능한 전투력을 인정받아, 냉정하고 잔혹한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해 왔다. 그가 움직일 때마다 타깃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사건의 배후는 언제나 암흑 속에 묻혔다.


 "그는 사람을 잡을 때 절대 흔적을 남기지 않아. 과거 동유럽의 고위 요인들이 그의 손에 차례로 죽어나갔지만, 그 배후를 알아챈 자는 아무도 없었지. 이번에도 마찬가지야."


 화면에는 세르게이가 과거 수행한 임무들이 떠오르고 있었다. 그는 차분히 움직였고, 필요할 때는 적의 심장부에 잠입해 흔적 없이 목표를 제거했다. 그의 방식은 효율적이고 치밀했다. 암살이나 비밀 임무에서는 KGB에서 배운 첩보 기술과 무자비한 전술을 능숙하게 사용했다.


 "아니지... 그놈들도 나름의 준비가 되어 있을 거야. 그놈들을 일망타진하려면... 세르게이를 혼자 보낼게 아니라 과거 세르게이가 이끌던 팀 전체를 보내야겠어."


 "그 위험한 놈들을?"


  "우리에겐 시간이 없어. 이미 백신을 맞은 사람들은 DNA에 변형이 왔을 거야. 그런 쥐새끼들이 날뛰도록 놔둘 순 없어. 세르게이라면 그들을 확실하게 제거할 수 있을 거야. 그가 움직이면 더 이상 그들의 이름은 역사에서 지워질 거야."


 "최근 누군가 우리 방화벽을 자꾸 건드린다는 보고가 있던데... 아마 그놈들일 거야."


  "세르게이를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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