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붙박이별 Jul 01. 2024

나쁜 여자

너를 갖고 싶었던 것 같아.

네 옆의 그녀가 싫어졌어.

너도 날 갖고 싶어 한단 느낌이 들었어.

아니, 확실히  그랬어.

너도 같은 맘이란 걸.

하지만 너는 그녀에게서 떨어질 수 없었고,

나도 널 가질 수 없었어.


널 아프게 하고 싶었어.

그래서 나를 만나고 싶다는 네 친구를

받아들였어.

역시 넌 화가 난 것 같았어.

하지만 난 왜인지  좀 웃겼어.

네 타는 속이 보여서 말이야.


우리는 더블데이트를 자주 했지.

그때마다 네 친구에게 잘해주었지.

너는 은근슬쩍 우리의 스킨십을 신경 썼지.

난 그럴 때마다 마음이 간질 했어.


그래, 난  네 친구를 이용했던 거야.

너의 질투를 즐기려고.

어차피 갖지 못할 너니까.


참 나쁜 날들이었어.

이전 04화 친구의 친구를.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