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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독서하는베짱이 Aug 21. 2024

아이를 망치는 '최악'의 부모 행동

안녕하세요! 독서하는베짱이입니다.


육아는 왜 어려운 걸까요? 부모의 '희생'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시간 투자와 노력이 빠질 수 없어요. 아이는 어른과는 다릅니다. 본인이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하고 솔직한 감정을 그대로 드러냅니다. 그 감정은 짜증이나 투정으로 부모에게 돌아옵니다.


아이의 이런 행동들을 마음으로는 이해하지만 실제 행동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아요. 직장생활에서 받은 스트레스에 육아 스트레스가 더해지면 견디기 어렵습니다.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분노로 가득 찬 내 모습을 보게 됩니다.


우리는 소리 지르고 짜증 내는 행동을 아이에게 똑같이 합니다. 오히려 더 심하게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아직까지는 상대적으로 약자라는 이유로 가족이라는 이유로 모질게 행동합니다.


아이는 아이 대로 부모는 부모대로 힘겨운 시간이 될 수밖에 없어요. 아이는 부모에게 점점 마음의 문을 닫고 부모는 화남과 미안함이라는 이중적인 감정을 안고 하루하루 살아가게 됩니다.


훗날 부모에게 화내고 반항적인 태도를 취하는 아이들을 탓하지 마세요. 우리 부모가 어렸을 때부터 만들어낸 결과물입니다.




부모들은 이렇게 힘든 육아를 어떻게 하고 있을까요?


영상매체에 의존합니다. TV와 태블릿을 보여줍니다. 이때만큼은 아이들이 조용해지기 때문입니다. 커피숍이나 식당, 백화점에 가보면 이런 부모들이 넘쳐납니다. 부모는 부모대로 아이는 아이대로 각자의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문제가 발생하는데요. 편함을 맛본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영상매체 보여주는 시간을 점점 늘려갑니다. 자연스럽게 영상매체 노출시간은 늘어나고 아이들은 영상매체에 중독됩니다. 보지 않는 시간에 아이들은 불안해하고 폭력성을 보이기도 합니다. 부모와 함께하는 시간을 원하지 않게 됩니다. 책도 읽으려 하지 않습니다. 밖에 나가는 것보다 집안에서 영상매체 보는 걸 좋아하게 됩니다.


부모의 편함을 위해 시작한 영상매체가 아이를 중독으로 만들고 영상매체 좀비로 만듭니다. 부모의 이기심이 아이를 망쳐버리는 것이죠.


그렇다면 우리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영상매체 시청시간을 제한해 보세요. '식사 전 또는 식사 후 30분간 시청한다'와 같은 규칙을 정해는 것도 도움이 될 거예요. 대신 부모는 시청시간을 보장해 주고 아이는 그 시간에만 영상매체를 보는 가정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 보다 중요한 건 영상매체 노출 시간을 없애는 겁니다. 아이폰을 만든 스티즈 잡스는 아이들에게 휴대폰 사용을 금지한다고 하는데요. 휴대폰 만든 사람조차 아이들에게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휴대폰을 우리는 스스로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희 집에는 TV가 없어요. 그리고 그 자리에는 책장을 두었습니다. 아이가 칭얼대고 짜증내면 옆에서 같이 놀아주거나 책을 읽어줍니다. 처음에는 TV를 보고 싶다고 칭얼대던 아이도 이제는 스스로 책을 꺼내 읽기 시작합니다. 부모와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밖에 나가노는 것을 좋아합니다.


불과 몇 달 만에 하루에 2~3시간씩 TV를 보던 아이가 TV를 전혀 보지 않는 아이가 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아이와의 대화시간도 늘어나고 추억거리도 하나씩 쌓여갑니다. 아이 어린 시절 부모와 함께 한 추억, 아이에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자산이 되지 않을까요?


아이에게만 영상매체를 제한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습니다. 부모도 같이 해야 합니다. 저는 집에서는 휴대폰을 만지지 않습니다. 휴대폰 볼륨만 크게 키워놓고 오는 전화만 받을 뿐입니다. 카톡이나 문자를 보지 못한다고 걱정할 필요 없어요. 어차피 중요한 일이라면 전화하게 될 테니까요.


아이와 밖에 나가면 휴대폰 데이터도 차단해 둡니다. 습관적으로 휴대폰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아이에게 소홀해질 것이고 아이도 휴대폰을 만지려고 할 거예요. 연락이 안 될까 봐 걱정할 필요도 없어요. 데이터를 차단해도 여전히 전화는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에게 영상매체를 제한하는 건 물론 힘든 일입니다. 부모가 그 시간을 채워줘야 되기 때문이죠.


무언가를 하면서 아이와 함께 하는 습관을 들여보세요. 요리를 한다면 아이에게 채소라도 잘라보게 하고, 빨래를 한다면 세제를 넣어보게 하세요.


책을 읽거나 장난감으로 놀아주는 것만이 아이를 위한 건 아닙니다. 아이는 부모와 함께 하고 소통하고 싶어 합니다. 함께 하기를 원합니다. 부모에게는 귀찮고 힘든 요리나 빨래가 아이에게는 놀이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아이의 어린 시절은 다시 오지 않아요. 그 누구도 나를 이토록 좋아해 주지 않습니다. 짧은 어린 시절, 평생 잊지 못할 부모와의 추억을 우리 아이에게 선물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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