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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bra윤희 Apr 24. 2024

유튜브 때문에 늘 불안해요

 유튜브에 대한 나의 의견은 ‘정말 우려된다.’로 요약할 수 있다.

 유튜브는 수많은 정보를 제공한다. 찾아보면 교육적인 내용이 넘쳐나고, 자기 계발과 동기부여가 홍수를 이루는 곳이 맞다. 궁금한 지식과 정보가 있으면 유튜브가 알고리즘이란 애를 풀어 정보를 물어다 나에게 가져다준다.


 “문제가 생기거나 궁금증이 있으면 나한테 물어보지 말고 유튜브에 쳐봐. 걔가 더 잘 알고 있으니까.” 우리 아빠의 말씀이다.


 하지만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순기능만을 바라볼 수는 없다. 가치 판단이 아직 미숙한 아이들에게 정보의 홍수 속에서 아무 안전장치 없이 유영하라고 등 떠밀 수는 없다. 건전한 단어를 검색해도 어떤 때는 이상한 곳으로 나를 안내하는 유튜브의 운전대를 무작정 아이들에게 넘길 수는 없다.


 요즘 유행하는 쇼츠는 더욱 위험해 보인다. 60초 내의 짧은 영상 안에 정보의 정수만을 제공하는 쇼츠를 보다 보면 나도 순식간에 빠져들어 하염없이 보고 있게 된다. 보고 난 후 머리에 남는 정보가 과면 몇 개나 될까? 그 정보를 한 시간 정도는 기억할 수 있을까? 쇼츠는 과정을 매우 짧게 보여주고 근사한 결과물을 소개한다. 쇼츠를 보고 있자면 '이렇게 쉽게 되는 거였어?'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아이들이 노력과 과정의 가치를 너무 가볍게 생각해버리지는 않을지, 자기도 모르게 할 수 없는 걸 할 수 있다고 오해하고 있지는 않을지. 부모로서 정말 우려가 된다.

인스타그램 @nousandm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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