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람을 뚫고 가는 1,400m 산맥
아침에 기상한 뒤 60대 이탈리아 부부인 베르나토, 모니카와 함께 론세스바세스로 출발하기로 했다.
론세스바세스까지 약 24km정도였다.
비가 내렸다 그쳤다하는 날씨는 싱숭생숭한 내 마음과도 같았다. 비가 내리는 마을은 운치있었다.
산과 태양을 가리려는 구름과 그럼에도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내는 햇빛과 산맥이었다. 사회는 개인의 존재감을 가려 Special One이 아닌 Just One을 만들려고 노력한다. 모두가 대체불가능하다면 사회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Special One인가 Just One인가?
대체불가능한 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나? 그 고민에 대한 답을 찾으며 걷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