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만 레벨업

2026년 4월 9일

by HWP

2025년 연말 목동 아이스링크장에서 1억 뷰 이상의 메가 IP인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을 아이스쇼로 재해석한 공연이 일주일 동안 진행되었다. 사실 나는 이 웹툰에 대해 들어본 적도 없었는데 지인이 공연을 기획하면서 처음 들어보았는데 세계적으로 마니아를 형성하고 있고 일본에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었으며 올해 넷플릭스에서 변우석을 주연으로 드라마로 제작 예정이라고 한다.


요즘 공연 시장에서 가장 흥미로운 흐름 중 하나는 ‘장르의 결합’이다. 그중에서도 이 프로젝트가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웹툰 IP에 아이스쇼와 뮤지컬의 요소까지 결합하여 종합예술화 시켰다는 점이다. 글로벌 히트작 나 혼자만 레벨업을 원작으로 한 ‘나 혼자만 레벨업 on Ice’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서사와 피지컬 퍼포먼스가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작품이 특별한 이유는 명확하다. ‘성진우’라는 캐릭터의 성장 서사를 빙판 위에서 구현한다는 점이다. 레벨업이라는 개념은 게임이나 웹툰에서는 익숙하지만, 이를 실제 인간의 움직임으로 표현하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도전이다. 점프, 스핀, 스텝으로 이어지는 피겨 스케이팅의 요소들은 캐릭터의 각성, 전투, 그리고 감정의 변화를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가장 직관적인 언어가 된다.


작년 12월 초연을 한 이 공연은 2026년 8월 재연을 앞두고 있다. 그리고 내가 추천하는 주인공 성진우 역에 적합한 캐스팅은 단연 차준환이다. 최근 올림픽을 끝내고 연예기획사 판타지오와 계약을 한 그는 한국을 대표하는 피겨선수로 그는 은반 위의 왕자님 이미지까지 더해 기술적인 완성도뿐 아니라 표현력에서도 이미 세계적인 평가를 받아온 선수다. 차준환이 보여줄 성진우는 단순히 ‘잘하는 스케이터’의 수준을 넘어, 캐릭터 그 자체로 관객에게 각인될 가능성이 크다.

나 혼자만 레벨업 on Ice.png 내가 AI로 만든 포스터

특히 아이스쇼라는 장르는 관객과의 거리감이 매우 중요한데, 차준환 특유의 섬세한 감정 연기와 몰입도 높은 시선 처리는 대형 공연장에서조차 ‘가까이서 느끼는 드라마’를 가능하게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기존 아이스쇼 팬뿐 아니라 웹툰 팬, 그리고 공연을 처음 접하는 관객까지 끌어들일 수 있는 강력한 요소가 아닐까?


마케팅 관점에서 이 공연은 매우 흥미로운 확장성을 지닌다. 첫째, 원작 팬덤이라는 탄탄한 기반. 둘째, 피겨 스케이팅이라는 스포츠 팬층. 셋째, 새로운 경험을 찾는 공연 관객까지, 서로 다른 세 개의 관객층이 하나의 콘텐츠로 연결된다. 이 교차점에서 만들어지는 ‘첫 경험’은 강력한 입소문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높다.


결국 중요한 것은 ‘이 공연을 어떻게 경험하게 할 것인가’다.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홍보를 넘어, 관객이 공연을 보기 전부터 이미 세계관에 들어와 있다고 느끼게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캐릭터 중심의 콘텐츠, 훈련 과정의 스토리, 그리고 무대 뒤의 긴장감까지—이 모든 요소가 하나의 서사로 이어질 때, 관객은 티켓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참여’하게 된다.


8월, 다시 돌아오는 ‘나 혼자만 레벨업 on Ice’. 이 작품은 단순한 재공연이 아니라, 더 많은 관객에게 확장되는 두 번째 레벨업의 시작일지도 모른다. 캐스팅을 비롯해 작년 공연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여 이 공연이 성공적인 재연을 마치고 세계 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기를 응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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