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스 기본

플레이 파트

by HWP

브리지게임을 하다보면 내가 디클레어러가 되어 플레이하는 경우보다 수비측이 되어 디펜스를 하게 되는 경우가 더 많을 수 있다. 디클레어러로 플레이하여 계약을 만드는 것도 성취감이 있지만 디펜스를 잘해서 계약을 달성하지 못하게 하는 것도 만족감이 크다. 특히 파트너와의 호흡이 잘 맞아 티키타카가 될 때의 짜릿함은 아마도 브리지 플레이어들이 모두 공감하는 도파민이 싹 도는 순간일 것이다.


그렇다면 디펜스를 잘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사실 시간을 가지고 공부를 하고 전략을 세우고 파트너와의 호흡을 맞춰야 하는 부분이지만 여기서는 기본적인 내용만 짚고 넘어가보려 한다.


1. 시그널

시그널이란 파트너쉽에 따라 버리는 카드나 따라내는 카드로 수트의 선호여부, 그 수트 카드의 장수, 수트 전환 등의 메시지를 줄 수 있는 전략이다. 초보때는 사실 사용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데 수비팀에게는 아주 유용한 전략이기 때문에 플레이를 거듭하면서 자꾸 시도하고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을 때까지 수련을 거듭하는 것이 필요하다. 파트너와의 약속에 따라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혼자서만이 아니라 페어로 연습해야 한다.


시그널의 종류에는 다음 3가지가 있다.


1) 애티튜드 시그널 (attitude signal): 파트너가 리드하거나 디스카드 할 경우 스탠다드 카딩으로 선호도를 표시

〮 높은 카드는 계속 하라는 뜻

〮 낮은 카드는 그만 하라는 뜻

※ 특히 파트너의 오프닝리드에 대해서는 꼭 태도 시그널을 통해 메시지를 주어야 한다. 그 수트에 좋은 어너 카드가 있어서 내가 그 수트로 트릭을 취할 수 있거나, 또는 그 수트의 카드가 한장이거나 없어서 돌려주었을 때 트럼프로 러프할 수 있을 경우 파트너에게 시그널을 줄 필요가 있다. 이럴 때는 그 수트의 숫자가 큰 카드를 플레이하여 수트에 대한 선호도를 표시한다. 그 반대의 경우에는 낮은 카드로 시그널을 준다.


2) 카운트 시그널 (count signal): 디클레어러가 수트를 플레이할 경우 스탠다드 카딩으로 장수를 표시

〮 높은 카드를 먼저 내고 낮은 카드를 내면 짝수

〮 낮은 카드를 먼저 내고 높은 카드를 내면 홀수

※ 특히 수트게임에서는 트럼프나 파트너가 리드하는 수트에 대해 카운팅을 주는 것이 중요할 경우가 많다. 스탠다드 카딩 외에도 카운팅 시그널을 주는 다른 방법을 쓸 수도 있다. 파트너와의 약속이 중요하다.


3) 수트 프리퍼런스 시그널 (suit preference signal): 태도나 수량 시그널이 적용되지 않을 경우 받고 싶은 수트를 표현하는 방법

〮 높은 카드는 남은 수트들 중에 랭킹이 높은 수트를 선호한다는 뜻

〮 낮은 카드는 남은 수트들 중에 랭킹이 낮은 수트를 선호한다는 뜻

※ 오프닝리드에 대해서 그 수트가 더미에 싱글톤이거나 보이드라면 어차피 그 수트는 계속 플레이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애티튜드가 아닌 수트 프리퍼런스 시그널로 다음번에 어떤 수트를 플레이하는 것이 좋은지 표시한다. 수트 프리퍼런스는 일반적으로 디스카드 하는 카드로 표시하는데 라빈탈 (Labinthal), Odd/Even 등 여러 방식이 있으므로 역시 파트너와 약속을 하고 사용한다.


2. 디펜스 계획

수비자들도 디클레어러가 하는 것처럼 전략과 계획을 세우고 플레이 한다. 단 디클레어러는 더미의 핸드와 자신의 핸드를 모두 보면서 플레이하지만 수비팀은 서로의 핸드를 볼 수 없기 때문에 자신의 핸드와 더미의 핸드를 보면서 파트너와 디클레어러의 핸드를 예상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디펜스는 수학적 계산과 공부가 더 필요하고 더 어려워진다. 반복적인 연습으로 파트너와 디클레어러의 핸드를 그리는 연습을 많이 할 필요가 있다.

기본적으로 디펜스는 아래 원칙에 따라 진행한

- 계약을 방어할 만큼 충분한 슈어 트릭을 이길 수 있으면 먼저 이긴다.

- 수비 체크리스트를 사용하여 추가 트릭을 만들어낸다. 수비 체크 리스트는 더미의 위너 카드로 자신의 루저를 버리는 전략을 빼고는 디스디클레어러의 체크 리스트와 동일하다.


수비 체크 리스트

1. 낮은카드를 위너로 프로모션하기

2. 긴 수트 확립하기

3. 피네스 하기

4. 트럼프로 러프하기


3. 디펜스 가이드라인

디펜스 할 때 더 정교한 전략을 세워야 하지만 아래의 가이드라인을 기본으로 플레이하면 좋다. 더 발전된 디펜스 원리는 추후 다시 정리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 두번째 자리에서는 낮은 카드를 내지만 이기는 트릭은 이겨야 한다 (세컨 로우)

- 세번째 자리는 높은 카드를 내지만 필요 이상 높은 카드를 내지 않는다 (서드 하이)

- 그 수트의 위너를 프로모션 하기 위해 어너 카드를 어너 카드로 이긴다

- 파트너의 수트를 돌려주는 것은 최선은 아닐지 모르지만 최악은 아니다.


4. Rule of 11

Rule of 11의 법칙은 디클레어러와 세번째 자리에 앉은 사람만 알 수 있는 것으로 오프닝 리드가 나오는 순간 계산할 수 있는데 주로 노트럼프 계약에서 사용한다.

그림2.jpg Rule of 11 예시

오프닝 리드 파트에서 설명했듯이 노트럼프 계약에서는 가장 긴 수트의 4번째 카드 (forth best)로 리드하는 경우가 많다. ♣5가 이 원칙에 의해 리드로 나왔다고 가정했을 때 Rule of 11에 의하면 11에서 5를 뺀 6장이 본인을 제외한 세 사람이 가지고 있는 5보다 큰 숫자 카드의 장수가 된다. 세번쨰 플레이어 입장에서 생각하면 더미에 3장이 깔려 있고 본인의 손에 2개가 있으므로 디클레어러의 손에는 5보다 큰 숫자가 하나밖에 없다는 뜻이 된다.


11-5 (오프닝리드 숫자) - 3 (더미의 5보다 큰 숫자 카드 장수) - 2 (내가 가진 5보다 큰 숫자 카드 장수) = 1


또한 내 파트너가 4번째 숫자를 리드했으므로 디클레어러는 3장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된다. 그렇다면 디클레어러는 ♣에서 5보다 작은 4, 3을 가지고 있고 5보다 큰 A, K, Q, 8 중 1장만 가지고 있다는 것을 유추해 낼 수 있다.


단, 이 법칙을 적용하려면 파트너간에 반드시 4번째 카드로 리드한다는 약속이 되어 있어야만 한다. 노트럼프 계약에서 이 법칙을 적용하여 성공할 경우 그 수트에서 우리가 몇개의 트릭을 가져올 수 있는지 계산할 수 있기 때문에 디펜스에 유리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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