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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돌아온 오리 Jan 18. 2024

 1:1방문 학습지 코칭 선생님 됐어요

나이 마흔 넘어 재능교육 선생님으로 새로운 시작을 합니다.


2024년 12월 초에 나는 재능 교육 스스로 학습 선생님으로 입사를 했습니다. 1년 계약직이라 정직원은 아닙니다. 달달이 기본 월급도 없습니다. 프리랜서 개념으로 내가 수업하는 과목수 만큼 돈을 벌어 가는 일입니다.


방송 작가 일을 그만 둬야 하나 싶은 시기에 독서 교육, 논술과 글짓기 학원에 학원 실장을 한 적이 있습니다. 아이들 수업도 하고 학부모 상담을 도맡아 했었습니다.

애니메이션 고에 입학 하겠다는 학생에게 시나리오 과외 지도도 해 본 적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학부모 상담을 하는 게 너무 오랜만이다 싶긴 해도 낯설지 만은 않은 거 같습니다.


어찌 보면 대한민국에서는 결혼과 임신, 출산과 육아로 경단녀에 늦은 나이인 건 맞습니다. 아이는 성장해 가고, 점점 엄마의 손을 타던 일들에서 혼자 할 수 있는 일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더구나 학교에서 보내는 시감이 점점 늘어 나고 있습니다. 한 아이의 엄마인 나도 이제 나를 위한 사회 생활을 하고 나를 위한 자기 계발을 해야 겠다 싶은 시기가 된 겁니다. 물론, 일찍 결혼을 했다면 더 삼 십대 후반일 수도 있겠지만 삼십 대 후반에 늦게 결혼한 나입니다. 그래서 다시 사회로 나온 시점이 마흔 후반에 치닫는 나이가 돼 버렸습니다.

더구나 요즘 길었던 코로나와 먼 타국에서의 전쟁과 치솟는 물가에 남편이 "너도 나가서 돈 벌어."라며 등을 떠밀었습니다. 그래서 뭔가 내가 능력을 인정 받고 자리 잡을 수 있는 곳을 찾다가 재능 교육 스스로 학습 선생님으로 입사를 하게 됐습니다.


내가 입사한 지국의 사무실을 총 관리하는 지국장님과 면접을 보고, 화상으로 사업 부장님과 2차 면접을 치뤘습니다. 그리고 고맙게도 입사를 허락 받았습니다.

안정된 걸 좋아하는 편인 나입니다. 안정적인 기본 급이 없다는 점이 마음에 조금 걸리긴 했지만, 오랜만에 아이들에게 선생님 소리를 들으며 일할 생각에 조금 설레긴 했습니다.


면접에 합격한 다음 날, 지국 사무실 지부장님을 따라 수업 참관을 했습니다. 방문 학습지 수업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재능 교육의 학습 지도 방식이 어떤지 현장에서 직접 간접 체험을 한 겁니다.

체험을 하고 이틀 동안은 집에서 화상 교육으로 재능 교육에 장점과 단점, 재능 교육의 학습 이념과 목표, 재능 교육이 추구하는 교육 방향, 재능 교육의 교재 구성, 재능 교육의 인센티브 퍼센트지에 대한 전반적인 교육들이 이루어집니다. 교육은 이틀 동안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정도까지 진행이 되고, 중간이 한 시간은 점심 시간으로 주어집니다.


그러고 나면 일주일에 두 번 있는 조회 출근을 합니다. 조회 출근 하는 날 오전 10시에는 화상 교육에 30분 정도 참여해야 합니다. 아이들의 학습을 지도하기 위해 선생님이 되었으니 수업 준비와 아이들에게 효율적이인 학습 지도를 위해 교육을 받는 겁니다. 교육은 재능 교육 수학 교재에 대해, 재능 교육 국어 교재에 대해, 재능 교육 영어 교재 등 각 교재에 대한 스킬과 학습 지도법에 대해 이루어집니다. 우리나라 교육 방향과 전체적인 교육 정보에 대한 교육도 있습니다.  

그렇게 30분 화상 교육에 참여하고 나면 오전 10시 30분에 사무실에 있는 국장님과 지부장님을 비롯한 25명 정도의 선생님들의 전체 조회가 있습니다.  전체 조회에서는 국장님께서 알려야 할 사항이나 지침 등을 안내해 주십니다. 그리고 돌아가면서 선생님들이 각 과목에 대해 학부모님과 어떻게 상담을 이루어 내면 좋을지에 대해 각각 과제를 해와 RP 발표를 합니다.


그리고 천천히 내가 맡아 학습할 학생들이 배정 됩니다. 처음에는 교재를 국장님과 지부장님들이 살뜰하게 챙겨 주십니다. 교재는 본사에서 내가 맡은 아이들의 학습 진도에 따라 매주 얇은 봉지에 지도 선생님 이름과 학생 이름의 스티커가 함게 봉해진 채 친절하게 사무실로 배달돼 옵니다.

그 교재를 가지고 내가 아이에게 학습할 부분과 과제로 내줄 부분을 미리 점검하고 수업 준비를 한 뒤 수업 시간에 맞추어 방문하면 됩니다.

재능 교육의 수업은 아이들을 스스로 학습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 한 과목당 10분씩 합니다. 쉽게 말하면 그 주의 수업 진도에 대한 코칭만 해 주고 학생 스스로 그 교재의 문제들을 풀 수 있도록 길잡이를 학습해 주고 오는 겁니다. 방향을 가르쳐 주고 개념을 잡아 주고 오는 겁니다.


나는 영어 유치원의 방과후 한글 수업부터 맡았습니다. 학원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나는 집으로 방문하는 1:1 보다 여러명이 앉아 있는 유치원 수업이 더 편하긴 했습니다.


첫 수업에는 국장님이나 지부장님들이 따라 다니십니다. 수업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차원입니다. 그렇게 두 세 번, 정도 같이 다녀 주시다가 다음부터는 나 혼자 수업을 하러 가게 됩니다. 그렇게 적응을 해 나갑니다.


그리고 첫 달은 적응하고 교육을 받아야 해 수입이 없습니다. 다음 달 20일에는 한 달 교육 받고 수업 참관하고 적응한 것에 대해 본사에서 지원비 50만원을 입금해 줍니다. 나는 이제 그 첫 지원비를 받게 됩니다.


그렇게 나는 재능 교육 스스로 학습법의 코칭 선생님으로 한 발을 내딛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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