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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돌아온 오리 Dec 11. 2023

재능교육 스스로학습 선생님 입회

마지막 정착기이길 바라며, 스스로학습 지도 선생님으로 입회 했습니다.


알바몬을 통해 연락을 드리고 이력서를 전송했는데 바로 면접 연락이 왔다. 방송작가 하다가 학원 실장이랑, 독서와 글짓기 강사로 일한 적도 있어서 내가 해 볼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이력서를 전송해 봤는데 고맙게도 연락이 왔다.


나는 그 다음 날 바로 면접을 보러 갔다. 마침 지국 사무실이 집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였다. 


일단 지국장님과 면접을 보고 나서 사업 본부장님과는 화상으로 면접을 봤다. 그리고 집에 가서 결과를 기다리니 다음 날 면접에 합격 했다고 연락이 왔다. 그렇게 합격을 하고 나면 이틀 동안 온라인으로 교육이 있다. 

원래는 천안에 있는 재능교육 연수원에서 일주일 정도 합숙하며 교육을 했었단다. 그런데 코로나의 여파로 온라인 교육으로 대체가 됐다고 한다.


나는 속으로 다행이다 싶었다. 나는 합숙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AI 시대에 집에서 온라인으로 교육하는 게 더 효율적이고 부담이 없다 싶어 실은 반가웠다.

21세기 AI 시대에 굳이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합숙 교육을 하는 건 시대에도 안 맞는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집이 편하다. 집에서 가까운게 부담 되지 않고, 잠은 집에서 편히 자고 싶다.

이십 대때 촬영하느라 3일 밤을 새고, 강원도 산속 팬션에서 촬영을 해도 싫지 않았었다. 그런데 이제 나이 사십 대가 넘으니까 집 떠나서 일적으로 어디서 합숙을 하고 자고 오는 게 왜 그리 부담스럽고 은근 불편한 마음이 더한지 모르겠다.

요즘은 각자의 공간에서 가상 공간으로 연결해 회의도 하고 모임도 하는 시대 아닌가! 


어쨌든, 그렇게 해서 면접에 합격을 하고 집에서 온라인으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에서 5시 20분까지 이틀을 교육 받았다. 서울에서 경기도, 제주까지 신입으로 면접에 합격한 선생들이 스무 명이 넘게 이틀 간의 교육에 참여를 했다.온라인 화상 교육으로 집에서 편하게 받기로 배려는 받았어도 옷차림은 신경 쓰는게 당연한 예의인거 같다. 나는 간단하게 화장도 하고 귀거리까지 착용하고 그래도 예의를 차리며 온라인 화상 교육에 참석 했다.

중간에 오후 12시에서 1시는 점심 식사 시간으로 화상 교육방에서 한 시간 동안 카메라를 꺼 놓고 각자 집에서 밥을 챙겨 먹고 다시 교육을 받았다. 중간 중간 쉬는 시간도 넉넉히 주셨다. 화상으로 하니까 물도 마셔 가며 지국에서 받은 교육 자료에 메모도 해 가며 열심히 받은 듯 하다. 강사님들 다 재밌게 교육 강의는 잘해 주셔서 그리 지루하지 않다. 

이틀 째 되는 날은 한 시간 정도 교육 내용에 대한 TEST도 한다. 그리고 마지막에 교육 받은 내용을 토대로 교육 상담에 대한 짧은 과제를 통해 자신의 상담 모의 내용을 적어 본다. 발표도 한다. 나는 얼결에 첫번 째로 발표를 했다.


교육을 성실히 받은 10명을 뽑아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모바일로 전송해 준다. 나는 모의 발표까지 했지만 커피 쿠폰 발급 대상자가 되지는 못했다. 내가 보기엔 스무명 넘는 신입 선생들 다 열심히들 들으신 거 같은데 딱 반 정도 되는 10명만 뽑아서 커피 쿠폰을 주는 건 좀 아니다 싶었지만, 본사에서 하는 일을 내가 뭐라 할 건 아니다. 더구나 신입이다. ^^

내가 교육 기획자였다면 일을 안 하실 분 아닌 이상 사기를 위해 전원 다 커피 쿠폰을 전송해 주었을 거 같다는 생각은 했다. ^^


교육을 받고 나서 기존의 수업하시는 선생님을 따라 참관 수업을 한다. 참관 수업은 기존 선생님들이 어떻게 수업을 하시는지 조용히 따라 들어가 조용히 뒤에 물러 앉아서 보는 거다. 수업하는 방식이나 요령에 대해 배우는 시간이다.


그리고 나서 월요일에 첫 출근을 했다. 지국은 일주일에 두 번 오전 10시까지 출근을 한다. 다른 요일은 오전에 굳이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일주일에 두 번 지국 사무실에 출근을 하면 그 날의 조회를 하고 이벤트나 시기에 맞는 교육 입회 정보들을 나눈다. 그리고 지국장님이 재능교육 자체에서 내려지는 규정, 새로운 소식, 교재 정보, 과목에 대한 얘기 등을 함께 나눠 주신다. 그리고 전 달의 시상 선생님들에게 선물을 전하기도 하신다.

선생님들은 그주 의 후반에나 다음주에 쓸 교재들을 챙기고 학생별로 교재들에 스티커를 붙인다. 내 년의 달력이나 기본적으로 모든 선생님들이 지원 받는, 수업하는 학생들에게 전할 물품을 챙기기도 하는 시간이다.


그 외에는 각자 선생님들마다의 개별 시간표 대로 움직이신다. 각자 수업 시간표 대로 말이다. 신입들은 기존 선생님들이 참관 수업 시간표부터 알려 주신다. 처음부터 바쁘게 돌리시진 않는다. 하루에 한 두 개씩 따라 다니면 된다. 또한 재능 교육 관리 앱에 사번을 받아 입회 했다고 로그인을 한다. 

로그인을 하면 학생들에게 배부돼 학습을 지도하는 수학, 국어, 한자, 리틀 한자, 사회, 한국사, 연산, 쿠키북(동화), 생각하는 피자 등에 대한 자료도 다 볼 수 있다. 그리고 선생님들이 일하면서 봐 두면 좋은 다양한 동영상과 문서 자료들도 확인할 수 있다.


재능 교육은 아이들 스스로 학습하는 습관을 길러 주고, 스스로 논리적 해결력을 길러 주게 하는 지도 선생님이다. 교재를 보고 스스로 아이들을 어떻게 지도할 지를 공부하고 연습해야 한다. 1:1로 개인 지도도 하지만, 유치원이나 교습소 같은 곳에 클래스 학습 지도 스케줄도 있다.  

수업 스케줄은 본인이 수업 가능한 시간을 요일마다 국장님께 적어 내면 그 시간 안에서 짜 주신다. "무조건 이 시간에서 이 시간까지는 수업을 전부 채워서 해 주세요."가 아니다. 수업하는 선생님과 의논해 주시고, 조율이 가능한 편이다.


참관 수업을 하고, 오전 출근을 하고, 지국 사무실 분위기와 규정에 적응하고 나면 선생님 혼자서 학습 스케줄을 소화하기 시작하는 거 같다. 나는 이제 재능 교육 신입으로 입회 했다. 

기본 월급은 없단다. 자기가 수업하는 만큼 가져가는 거다. 지국에서 한 달에 100만원은 가져갈 수 있도록 수업을 서서히 챙겨 주신단다. 3개월 동안은 신입 정착금이란 지원도 있단다. 

계약은 1년 마다 재계약 하는 위탁 계약제다. 수수료도 그 선생님이 재능교육에서 일한 경력과 재계약 횟수가 길어질수록 퍼센트 지가 조금씩 늘어 난다고 설명을 들었다. 재능교육은 웅진이나 다른 곳처럼 책 판매 영업 같은 건 안 시킨다. 

사무실에 선생님 나이 때도 20대에서 50대 넘는 분들까지 다양하다. 남자 선생님도 계신다.


학습 관리 선생으로서 교육 정보에 대한 관심과 아이들의 성향을 파악하고 격려와 칭찬으로 학습 지도를 돕기 위한 자기 관리를 끊임없이 해야할 거 같긴 하다.


재능교육도 화상 수업이 있다는데 아직 그 화상 수업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일하면서 알아 가면 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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