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 소개팅
-- 7화 --------
S# 1. 건물.
승윤이 있는 오피스텔 건물.
아침 햇살이 승윤이 있는 오피스텔 창문 안으로 비춰 들어간다.
자명종 알람 소리가 울린다.
S# 2. 승윤의 방안.
불이 꺼져 있고, 침대 위에 잠들어 있는 승윤,
핸드폰 자명종 알람이 소형 오피스텔 안에 울려 퍼지고, 승윤의 팔이 핸드폰 쪽으로 뻗어진다. 잠이 덜 깨 게슴츠레한 눈으로 상체를 일으키는 승윤.
이불에서 나가기 싫어 기지개를 켜며 게으름을 피우다 현관 앞에 놓인 상자 발견.
승윤, 가만히 상자를 쳐다보며 침대에 앉아 있다가 다시 눕는다.
창문으로 비춰 들어오는 햇살이 얼굴에 와 닿는다. 승윤은 신경질적으로 이불을 얼굴까지 푹 뒤집어쓴다.
창문 밖으로 보이는 건물들
S# 4. 거리.
도시의 거리 풍경, 출근과 등교, 등원 등으로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의 모습.
S# 3. 전철 안.
발 디딜 틈 없이 사람들로 꽉 찬 전철 안, 서로서로 초밀착된 사람들 틈으로 보이는 정이의 모습.
마스크를 하고, 양쪽 귀에는 헤드셋이 끼워져 있고, 두 손은 재킷 주머니에 들어가 있다. 한쪽 어깨엔 가방끈이 보인다.
잠시 후, 전철 문이 열리고 사람들 틈을 겨우겨우 비집고 내리는 정이.
S# 4. 전철 역 입구.
전철역 입구 앞, 사람들이 북적이며 올라와 거리로 나온다.
정이도 전철역 계단을 올라 거리로 나와 부지런히 걸어간다.
S# 5. 편의점 안.
규진이 유니폼 조끼를 입고 매대를 정리 중이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정이.
정이 : 안녕하세요.
규진, 조끼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시간을 확인하더니 ‘오’하고 피식.
규진 : 역시 칼각이야.
정이는 창고로 들어간다. 잠시 후, 헤드셋을 벗고 유니폼 조끼를 걸치고 태블릿 탭 크기 만한, 어깨끈 있는 가방을 들고 나오는 정이.
정이는 카운터로 가 가방을 캐셔 아래 집어 넣고 시제부터 확인한다.
규진은 매대 정리하던 물품을 마저 정리하고 창고로 들어간다. 잠시 후, 재킷 사복을 걸치고, 한손에는 블루투스 이어폰을 손에 쥐고 나와 카운터로 간다. 카운터 앞에 기대서 정이의 얼굴을 빤히 쳐다본다.
규진 : 정이 너, 네 표정은 그려본 적 없지?
정이, 시제를 다 확인하고 규진을 쳐다본다. 규진의 표정을 빠르게 쳐다본다.
정이 : 물품 정리할 거 남았어요?
규진 : (고개를 저으며 재킷에 두 손을 찔러 넣는다) 아니. 없어.
정이, 고개를 끄덕인다.
정이 : 내가 내 표정을 어떻게 그려요.
규진 : 거울!
규진은 피식 웃더니 손에 든 블루투스 이어폰을 양쪽 귀에 꽂으며 편의점을 나간다.
정이는 규진이 문을 열고 나가는 걸 힐끔 보고는 빠르게 캐셔 아래서 가방을 꺼낸다. 가방 여는, 안에 태블릿 탭이랑 A5크기의 스케치북 같은게 보인다.
정이는 가방안에서 미술 연필과 A5 크기의 스케치북을 꺼내 펼치고 규진의 얼굴 표정을 빠르게 스케치 한다.
문이 열리고 손님이 들어 온다.
정이는 빠르게 가방에 다시 집어 넣어 캐셔 아래 넣고, 손님 쪽을 쳐다보며
정이 : 어서 오세요.
인사를 하다가 통유리 벽으로 내다보이는, 전동 킥보드를 이제 막 출발시키는 헬멧 쓴 규진을 본다.
규진 : (E) 정이 너, 네 표정은 그려본 적 없지?
정이는 캐셔 모니터로 고개를 돌리고, 캐셔 모니터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게 된다.
-- 8화 --------
S# 1. 승윤의 방안.
침대에 잠들어 있는 승윤, 핸드폰 벨 소리가 울린다.
이불을 얼굴까지 뒤집어쓰는 승윤, 핸드폰 벨 소리가 한참 울리다 끊긴다.
다시 울리는 승윤의 핸드폰 벨소리.
승윤은 이불 안에서 꿈틀거리다 짜증난다는 듯 이불을 홱 젖힌다.
상체를 일으키며 손을 뻗어 핸드폰을 집는데, 핸드폰을 집으려다 핸드폰을 밀어 바닥에 떨어뜨린다.
핸드폰 벨 소리가 끊겼다.
승윤, 아직도 무겁게 감기는 두 눈을 꿈뻑거리며 멍하니 앉아 있는다.
핸드폰 벨 소리가 다시 울린다.
얼굴을 찡그리며 침대에서 두 발을 빼내 바닥에 내딛고 허리를 굽혀 핸드폰을 집어드는 승윤.
발신자, 규진이다. 전화를 받는 승윤.
규진 : (E) 아직도 자냐?
승윤 : (은근히 짜증) 왜?
S# 2. PC 방.
띄엄띄엄 자리가 매워져 있는 넓은 PC방 안 전경.
컴퓨터 앞에 앉아 게임하는 규진, 양쪽 귀에는 블루투스 이어폰이 꽂혀 있다.
키보드 판에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손가락들, 모니터를 뚫어져라 쳐다보는 규진의 두 눈 속에 비친 게임속 화면들.
규진 : 밥은 먹었냐? 안 먹었음 나와. 올만에 한 판? 이제 시간도 많잖아.
S# 3. 승윤의 방안.
통화를 하며 침대에서 일어나 벽에 붙은 스위치를 누르며 화장실로 들어간다.
S# 4. 화장실 (승윤이네)
세면대 앞에 서서 세면대 위 거울을 쳐다본다. 부스스하다. 생기가 없다.
승윤 : (작은 한숨) 너 오늘 알바 안 하냐? 웹툰 마감 했냐?
S# 5. PC 방.
모니터 안 게임 화면이 아슬아슬.
규진 : (혼잣말) 오~ 그렇겐 안되지.
규진, 손가락을 빠르게 움직이며 게임 속 화면의 아슬아슬함을 겨우 피하고 이겨간다.
규진 : 알바 하나 킬, 웹툰 마감 킬. 됐지? 나올 거지?
S# 4. 화장실 (승윤이네)
승윤 : 끊어.
승윤, 전화를 끊고 핸드폰을 화장실 문 앞 바닥에 내려놓는다.
세면대 위 거울을 한 번 더 쳐다보더니, 제일 차가운 물을 틀어 세수한다.
정신이 든다.
S# 5. 오피스텔 건물.
청바지에 검은 후드티, 티의 모자를 푹 쓰고 건물 밖으로 걸어 나오는 승윤.
-- 9화 --------
S# 1. 분식집.
전철역 입구가 저만치 보이는 시내 번화가 상가건물 1층에 보이는 김밥집.
S# 2. 김밥집 안.
테이블에 마주 앉은 승윤과 규진.
승윤은 한 팔을 탁자에 올려놓고 살짝 고개를 숙인 채 김밥과 우동을 먹고 있다.
규진은 의자에 팔을 걸치고 삐딱이 앉아 한 손에 포크를 들고 테이블에 놓인 돈까스와 떡볶이를 쳐다본다.
규진 : 맛있는 거 먹자니까.
승윤 : 맛있는 거 먹고 있잖아, 지금.
규진, 고개를 절레절레 젓더니 먹기 시작한다.
김밥집 창으로 보이는 바깥, 날이 흐려지고 있다.
S# 3. 김밥집 앞.
김밥집을 나온 승윤과 규진, 보슬비가 내리고 있다.
규진 내리는 보슬비를 보며,
규진 : 뭐래? 갑자기.
승윤, 내리는 부슬비를 그냥 쳐다본다.
규진 주변을 둘러보다 한손으로 승윤의 어깨를 툭툭 치더니 먼저 뛰어간다.
승윤, 규진이 뛰어가는 곳을 본다. 전철역 입구다.
승윤, 별수 없다는 듯 전철역 입구로 뛰어간다.
전철역 안으로 사라지는 규진과 승윤.
S# 4. 전철역 안.
조금은 한적한 전철안, 계단을 내려와 걸어 들어가는 승윤과 규진.
베이커리 가게 앞을 지나는 승윤과 규진, 규진 멈춰 서서 베이커리 안을 들여다본다. 승윤, 얼결에 같이 멈춰 선다. 규진 뒤에 서서 뭐하는 거야, 싶은 표정으로 서 있다.
승윤 : 찍어 놓은 여자라도 있냐?
규진 : (피식, 승윤의 어깨에 팔을 올리고 다시 걸어간다) 편의점에서 교대하는 애가 여기서도 알바하거든. 근데 걔 말고 걔 친구.
규진, 혼자 무슨 상상을 하는지 피식 웃는다. 승윤, 고개만 돌려 베이커리를 돌아본다. 어젯밤의 그 베이커리다.
S# 5. 인서트
3화 S# 1에서의, 상자를 들고 벙해서 승윤을 쳐다보는 정이의 얼굴.
S# 6. 전철역 안.
정이의 얼굴이 떠오른 승윤의 얼굴, 무심한 듯 툭 내뱉는다.
승윤 : 이쁘던데.
규진 : 이쁘긴 이쁘지, 착하고. 근데
하다가, 뭐지 싶은 표정으로 승윤을 쳐다보는 규진
규진 : 네가 어떻게 알아? 이쁜지?
승윤, 대답하지 않는다. 규진, 걸으면서 승윤의 옆 얼굴을 쳐다본다.
-- 10화 --------
S# 1. 길거리.
저만치 전철역 입구가 보이는 길거리 일각, 어깨에 맨 가방을 두 손을 껴안고 모자를 푹 눌러 쓴 채 부슬비 속을 뛰고 있는 정이의 모습.
전철역 입구 앞에 도착해서야 멈춰 서서 모자를 벗고, 옷을 털며 부슬비를 쳐다보더니 전철역 안으로 사라지는 정이.
S#2. 전철역 안.
전철역 안 베이커리, 사람들 틈으로 부지런히 걸어서 베이커리 안으로 들어가는 정이.
S# 3. 카페 안.
전철역 안 카페, 북적이는 사람들 틈으로 겨우 테이블 자리를 잡는 규진.
두 손을 후드티 주머니 안에 집어넣고 뻘쭘히 서 있는 승윤에게 이리로 오라고 손을 흔드는 승윤.
규진 : 카푸치노?
승윤,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에 앉는다.
규진, 카운터로 가 짧은 줄 맨 뒤에 선다.
후드티 모자를 눌러쓰고 두 손을 후드티 주머니에 안에 집어넣은 채 앉아 창밖에 전철역 안을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물끄러미 쳐다보는 승윤.
잠시 후, 규진이 커피 두 잔을 들고와 따스한 카푸치노는 승윤 앞에 놔 주며 자리에 앉는다.
규진 : 그래서? 어젯밤에 그런일이 있었어서 정이 얼굴을 봤다?
승윤, 고개를 끄덕이며 혼잣말
승윤 : 이름이 정이구나.
S# 4.인서트
3화 S#1에서 승윤을 쳐다보던 정이의 얼굴.
S# 5. 카페 안.
커피를 마시며 괜스레 정이 얼굴을 다시 떠올려 보는 승윤.
규진, 장난기 발동하는 눈빛.
규진 : 소개팅할래? 나 도와주는 쌤쌤
승윤 : 됐어.
S# 6. 옥상 (회상)
승윤을 갓잖다는 듯, 차갑게 쳐다보는 세영의 표정.
세영 : 싫다는데 이렇게 매달리는 게 찌질한 게 아니면 뭔데? (팔짱을 끼고 고개를 돌린다. 혼잣말처럼 다 들리게) 줄 잘못 서서 회사도 짤린 주제에, 그렇게 눈치도 없고 욕망도 없고. (비웃음)
S# 7. 카페 안.
승윤, 두 눈을 질끈 감았다 뜬다. 생각하고 싶지 않앋.
규진 : 왜? 아직도 그 깔한테 미련 남았냐?
승윤, 고개를 가로젓는다. 커피잔을 내려놓고 의자 등받이가 등을 기대고 다시 창밖의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물끄러미 쳐다본다.
규진 : 그럼 좀 하자. 나 돕는 셈 치고, 응?
승윤, 대답 없이 전철역 안을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물끄러미 쳐다본다.
승윤 : (속엣말) 왜 다들 행복해 보이지? 나만 빼고.
-- 11화 --------
S# 1. 베이커리 안.
손님이 없다.
포장 끝낸 베이커리를 쟁반에 담아 빈자리에 진열하는 정이.
진열이 끝나고 카운터 앞 의자에 앉아 유리 통창 문밖으로 전철역 안을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얼굴을 물끄러미 쳐다보는 정이.
서로 웃으며 팔짱끼고 가는 연인, 그저 평온한 듯 아이들과 함께 걸어가는 부부, 구석에서 싸우고 있는 듯한 남녀, 혼자 걸어가는 사람들의 모습 등.
물끄러미 쳐다보다 캐셔 아래 놔둔 가방에서 미술 연필과 A5 크기의 긴 스케치북을 꺼낸다. 빠르게 사람들의 얼굴 표정을 스케치하는 정이.
정이가 그린 사람들의 열굴 표정이 정이 머리 위, 애니메이션으로 튀어 오른다.
웃는 얼굴들이 서로를 쳐다보며 하나로 합쳐지기도 하고, 싸우는 얼굴 표정이 서로를 밀어내며 통통 튀기다 터져 버리기도 한다. 무표정한 얼굴 표정이 유리 통창 밖으로 콩콩 뛰어오르다 없어지기도 한다. 평온한 듯 하면서도 근심 있어 보이는 얼굴 표정이 베이커리 위를 이리저리 부딪혀 다니다가 힘없이 미끄러져 내리기도 한다.
잠시 후, 유리 통창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난다. 정이는 빠르게 가방 안에 집어 넣고 일어선다.
정이 : 어서오세요.
카운터 앞에 규진이 서서 싱글벙글 웃고 있다. 승윤은 유리 통창 밖에 후드티 모자를 눌러쓰고, 두 손을 후드티 주머니에 찔러 넣고 등을 보이며 서 있다.
규진 : 있네.
정이 : 여긴 어떻게?
규진, 등을 보이며 유리 통창 밖에 서 있는 승윤을 가리키며
규진 : 친구 만나는 중.
정이, 그렇구나 하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고 승윤의 등을 힐끔 쳐다보고 만다.
규진 : 손님 없구나.
정이 : 요즘 좀 그래요.
규진은 오버하는 밝고 명쾌한 목소리로
규진 : 내가 좀 팔아 주고 가야겠네.
규진은 베이커리 앞으로 가 둘러보며 할 말 있는 듯 슬쩍슬쩍 정이의 눈치를 살핀다.
베이커리 두 개를 골라 카운터 앞에 올려놓는 규진.
정이 캐셔 모니터에 입력하고 결제를 누른다. 그리고 손으로 카드기를 가리킨다.
정이 : 5,400원입니다.
규진은 웃으며 카드를 꺼내 카드기에 꽂는다.
정이 : 결제 되셨어요. 카드 챙기시고요.
규진, 베이커리를 챙기고 서서 정이를 빤히 쳐다본다.
고갯짓으로 밖에 서 있는 승윤 쪽을 가리킨다.
규진 : 내 찐친인데, 대기업 다니다가 어제 짤렸거든. 근데 애 되게 괜찮다. 직장이야 금방 다시 찾으면 되고.
정이, 그러냐는 듯 그저 고개만 끄덕끄덕 의자에 앉는다.
규진 : 그 저기 있잖아. 너랑 같이 산다는 친구?
정이, 고개를 끄덕인다.
규진 : 그 친구랑 너랑, 나랑 내 친구랑 더블 소개팅 어때?
정이, 무표정하게 규진을 빤히 쳐다본다.
규진 : 이제 겨울도 다가오고, 또 심심하니까.
정이 : 안 심심한데요.
규진, 얘를 어떻게 구워 삶지란 얼굴로 정이를 쳐다본다. 애써 헤헤 웃어 보이며 카운터 위를 손으로 툭툭 치며
규진 : 너는 안 심심해도 네 친구는 심심할 수도 있지.
정이, 생각해 보는 얼굴
-- 12화 --------
S# 1. 베이커리 앞.
승윤이 베이커리 쪽으로 등을 보이며 서 있다. 규진이 베이커리 안에서 나와 승윤의 어깨에 팔을 올린다. 전철역 안쪽으로 걷는 승윤과 규진.
승윤에게 베이커리 한 개를 건네는 규진, 승윤 받아들고 고개만 돌려 베이커리 쪽을 한 번 쳐다본다. 규진이 준, 손에 든 베이커리를 괜히 내려다본다.
규진 : 물어본대.
승윤, 대답 없다. 주머니에서 카드를 꺼내 개찰구 위에 대고 개찰구를 빠져나간다.
규진도 승윤 뒤에서 바로 개찰구를 빠져나오며
규진 : 너 꼭 같이 나가는 거다. 꼭이다 꼭.
계단을 내려가며 두 손으로 승윤의 한 팔을 부여잡고 앙탈 부리는 규진.
승윤은 대충 알았다는 듯 손을 흔들어 보인다.
규진은 이제 됐다는 듯 승윤과 나라히 계단을 내려가며
규진 : 정이 쟤가 착하긴 한데 은근 엉뚱한 데는 있어. 부지런히 알바 뛰면서 자기 가게 차린다고 돈도 엄청 열심히 모으고, 매일 사람들 얼굴 표정을 스케치해 모아.
승윤, 규진을 쳐다본다.
승윤 : 얼굴 표정?
규진 : 응.
S#2. 플랫폼.
전철이 들어오고 있다. 플랫폼에 서 있는 승윤과 규진.
전철이 멈춰 서고 승윤은 규진에게 인사하고 전철에 올라탄다.
규진은 승윤이 올라타는 걸 보고 계단으로 재빨리 뛰어 올라간다.
S# 3. 전철 안.
전철 문 앞에 기대서 있는 승윤.
전철이 움직인다. 전철문 유리가 깜깜하게 되고 유리에 비치는 승윤의 얼굴.
규진 (E) : 매일 사람들 얼굴 표정을 스케치해 모아.
승윤은 유리에 비친 자신의 얼굴 표정을 마주 쳐다본다.
S# 4. 인서트
3화 S# 1 바닥에 떨어져 있는 승윤의 물품들과 상자, 마주 서 있는 승윤과 정이.
S# 5. 전철 안.
전철문 유리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마주 쳐다보고 있는 승윤이 얼굴.
승윤 : 그날 내 얼굴 표정도 그렸나?
한손으로 괜스레 얼굴을 매만진다.
-- 13화 --------
S# 1. 베이커리 앞.
간판 불이 꺼진다. 베이커리 안 불이 꺼진다.
밖으로 나와 문을 잠그고 헤드셋을 쓰는 정이, 빠르게 입구 쪽으로 걸어간다.
S#2. 전철역 앞.
입구로 뛰어 올라온 정이, 길거리를 쳐다본다. 아주 조금, 이슬비가 내리고 있다.
정이 옆으로 뛰어 올라와 길거리로 뛰어나가며 정이의 팔을 휙 치고 지나가는 한 남자. 잠시 휘청거리다 중심을 잡고 가방에서 모자를 꺼내 눌러쓴다.
어깨에 맨 가방을 두 팔로 꼭 끌어안고 뛰기 시작한다.
S# 3. 건물.
빌라 건물 전경, 건물 안으로 뛰어 들어가는 정이의 모습.
S# 4, 빌라 안.
부엌에서 파스타를 만들고 있는 현정.
대문 여닫는 소리와 함께 은은한 종소리가 들린다.
현정, 거실 쪽을 본다. 거실로 들어오는 정이, 손에 모자를 들고 있고 젖어있다.
현정 : 비를 맞고 온 거야?
정이는 가방이랑 모자를 식탁 의자에 내려놓고, 방으로 들어가 실내복을 챙겨 나오더니 화장실로 들어간다.
정이 : 씻을게.
화장실 문 닫히는 소리.
현정, 화장실 쪽을 조심스레 살피더니 정이의 가방에서 소리 안 나게 A5 스케치북을 꺼내 빠르게 정이의 스케치를 훔쳐본다. 재빠르게 스케치북을 가방 안에 집어넣어 원래대로 닫아 놓는다. 오븐에서 알림 소리가 울린다. 현정은 갓 구워진 빵을 꺼낸다. 식탁을 세팅한다.
잠시 후, 식탁에 마주 앉은 현정과 정이.
현정 : (흥미롭고 반가운 표정) 소개팅?
생각해 보는 듯 하더니
현정 : 하긴 너나 나나 연애해 본 지가 (‘흠’하는 표정)
정이, 별 관심은 없다는 듯 천천히 스파게티를 맛있게 먹으며 고개만 끄덕인다. 현정이 바구니에 담아 놓은, 직접 구운 빵도 집어 든다.
현정 : 그래서, 언제 어디서?
정이, 먹는 걸 멈추고 현정을 쳐다본다. 포크랑 수저를 내려 놓더니 옆에 놓인 가방을 열어 본다. 없다. 정이는 일어나 방으로 들어가더니 핸드폰을 챙겨 들고 나온다.
현정은 익숙한 듯 천천히 먹으며 정이를 힐끔힐끔한다.
규진에게 문자를 보내는 정이.
S# 5. 규진의 작업실 방.
웹툰 그리는 작업대와 모니터가 있고, 한쪽 벽을 꽉 채운 책장에 만화책과 각종 소설책이 빼곡히 채워져 있다. 활짝 열려 있는 방문.
S# 6. 규진의 거실.
넓은 거실, 75인치 와이드 대형 TV가 설치돼 있고 고급 가죽 소파가 보인다.
감각적인 소파 앞 테이블, 테이블 위에 놓여 있는 핸드폰과 리모컨.
거실 창가 쪽에 놓여 있는 스콜피온 게임 일체형 피시방(의자, 게임 체어 세트 게임용 캡슐 목받침 테이블 일체형)
바닥과 벽이 대리석으로 돼 있다. 거실과 연결된 부엌에는 아일랜드 식탁이 놓여 있다. 싱크대 위에 가지런히 정리돼 놓여 있는 커피 캡슐 머신과 캡슐 보관함. 믹서기.
깔끔한 주방.
욕실에서 가운을 걸리고 수건으로 젖은 머리카락을 말리며 나오는 규진.
핸드폰 알림 소리가 들린다. 규진, 핸드폰을 집어 들고 싱크대로 가 캡슐을 꺼내 커피 머신기에 꽂고, 머그컵을 대 놓고 버튼을 누른다. 뒤돌아서 싱크대에 기댄 뒤 핸드폰 문자를 확인한다. 정이다.
‘소개팅 날짜랑 시간이랑 장소는요?’
규진, 손으로 펀치 날리듯 제스처 하며 신나 한다. 바로 승윤에게 전화를 건다.
규진 : 됐어, 됐어.
승윤 : (E) 뭐가?
규진 : 더블 소개팅. 언제로 할까? 빨리하는 게 좋겠지?
-- 14화 --------
S# 1. 승윤의 원룸.
불이 꺼져 있다. TV를 켜져 있다.
식탁위 보조 조명만 켜 놓고 2인용 식탁에 앉아 소주에 라면 먹고 있다. 통화 중이다.
승윤 : 네가 하자고 한 거니까 네가 알아서 해.
승윤을 전화를 끊어 버린다.
빈 소주잔에 소주를 따르는데 반 정도 따라지고 안 나온다. 소주병을 살짝 흔들어 봐도 안 나온다. 승윤, 소주병을 내려놓고 일어나 냉장고를 연다. 김치랑 반찬통 몇 개, 계란, 우유만 보인다. 술이 없다.
승윤은 다시 식탁 의자에 앉는다. 반만 찬 소주잔을 바라본다. 핸드폰 벨이 울린다.
승윤은 핸드폰을 집어 든다. 발신자가 엄마다.
승윤은 발신자를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별수 없다는 표정으로 전화를 받는다.
승윤 : 응.
엄마 : (E) 밥은 먹었어?
승윤, 남아 있는 라면을 쳐다본다.
승윤 : 응.
엄마 : (E) 회사는 잘 다니지?
승윤, 대답하지 않는다. 왠지 또 불길하다. 잠시 침묵.
승윤 : 왜?
엄마 : (E_작은 한숨) 저, 너희 아버지가.
승윤 : (버럭) 뭐? 또? (짜증) 말하지 마. 말하지 말라고. 이제는 좀 아버지 보고 알아서 하시라고 해 좀. (주먹으로 식탁을 한 대 친다, 주먹 쥔 손에 힘이 들어간다. 있는 힘껏 소리친다) 나도 힘들어. 나도 힘들다고.
승윤은 전화를 끓어 버린다. 소주잔에 있는 소주를 다 마셔 버린다. 라면을 먹으려다 젓가락을 팽개치듯 내려놓는다.
미쳐 버릴 거 같은 승윤의 표정.
S#2. 사무실 (회상)
사무실 불이 다 꺼져 있다. 불빛이 비쳐 나오는 김이사실 안에서 세영이 후계자인 젊은 김이사와 키스하는 걸 문틈으로 지켜보는 승윤의 모습.
S# 3. 승윤의 원룸.
실없는 사람처럼 피식, 피식 웃는 승윤.
S# 4. 부장실 (회상)
부장 : 대학 수석 졸업에, 우리 회사 수석 입사. 맞지?
승윤 : (느낌이 좋지 않다) 네.
부장, 입술이 살짝 비틀어졌다 싶더니 피식 웃는다.
부장 ; 그러게, 재작년 말까지만 해도 너 참 일 잘했던 거 같은데. 요즘 정신이 나가 있나봐?
부장, 자리에서 일어난다. 책상에 있는 서류를 들고 승윤에게 내민다. 승윤이 눈치를 보며 멈칫하다 서류를 받으려 손을 내민다. 부장은 그런 승윤의 손을 작정하고 민망하게 만드려는 듯 서류를 땅바닥으로 떨어뜨린다.
S# 5. 승윤의 원룸.
승윤이 미친 듯이 웃기 시작한다. 큭큭큭, 실성한 사람처럼 혼자 웃기 시작한다.
TV에서는 예는 프로그램의 소리가 새어 나오고 있다.
승윤은 실성한 사람처럼 혼자 웃으며 눈에서 눈물이 흘러나오고 있다.
-- 15화 --------
S# 1. 빌라 안.
싱크대에서 설거지하고 있는 정이의 뒷모습.
욕실에서 막 샤워 끝마친 듯 머리카락을 수건으로 감싸 올리고 나오는 현정.
설거지하는 정이의 뒷모습을 힐끔 쳐다보고 미소 지으며, 냉장고에서 무알콜 맥주 캔을 하나 꺼내 캔을 따면서 소파 앞 바닥에 앉는다.
테이블 위에 있는 노트북을 펼쳐 켜고, 옆에 묶여 있는 영수증들을 살펴 본다.
설거지를 끝낸 정이, 앞치마를 벗어 걸어 놓느다.
식탁 의자에 놓여 있는 모자와 가방을 챙겨 들고 방으로 들어가려 한다.
현정 : (영수증 노트북으로 정리하며) 웹툰 그리는 엄친아라고?
정이, 방문을 열려다 현정을 돌아본다. 씨익 웃는다.
정이 : 응.
현정 : (영수증 노트북으로 정리하며) 너 소개한다는 그 친구는 어떤 사람인데?
정이, 무표정한 얼굴로 생각해 본다.
S# 2. 베이커리 안 (회상)
유리 통창 밖에 후드티 모자를 눌러쓰고, 두 손을 후드티 주머니에 찔러 넣고 등을 보이며 서 있는 승윤의 뒷모습.
규진 : (E) 내 찐친인데, 대기업 다니다가 어제 짤렸거든. 근데 애 되게 괜찮다. 직장이야 금방 다시 찾으면 되고.
S#3. 빌라 안.
혼자 고개를 끄덕이는 정이.
정이 : 대기업 다니다 어제 짤린 백수래.
정이는 방으로 들어간다.
현정, 영수증 정리하던 손을 멈추고 정이 방을 쳐다본다. ‘흠’하는 표정으로 다시 영수증을 정리한다.
S# 4. 정이 방.
방에 들어와 문을 닫는 정이.
모자를 벽걸이에 걸고, 가방을 책상 의자에 걸어 놓는다.
가방에서 태블릿 탭과 A5 스케치북과 미술 연필을 꺼내 책상 위에 올려놓고 앉는다. A5 스케치북을 펼치는데 규진의 말이 생각난다.
규진 : (E) 네 표정은 그려본 적 없지?
정이, 가만히 생각하다가 서랍에서 거울을 꺼낸다. 정이는 거울을 마주 쳐다본다.
덤덤하니 무표정하다.
정이는 거울에 얼굴을 비추어 한 손으로 들고, 한 손으로 미술 연필을 들고 빠르게 스케치해 본다.
정이는 거울을 내려놓고 자신의 얼굴표정 스케치를 가만히 본다. 다시 거울을 들고 자신의 얼굴을 마주 쳐다본다.
정이의 머리 위로 스케치한 정이의 얼굴표정이 애니메이션으로 빠져나와 떠오른다. 애니메이션으로 떠오른 정이의 얼굴표정이 다양한 표정으로 변했다가 다시 스케치한 얼굴표정이 되더니 비눗방울 터지듯 터진다.
정이는 거울을 내려놓고, 침대로 가 벌러덩 누워 버린다. 천장을 쳐다보다가 두 손으로 얼굴을 덮는다.
책상 위, A5 스케치북에 스케치 돼 있는 정이의 얼굴표정.
잠시 후, 잠든 정이의 모습, 책상위 A5 스케치북이 조용히 펄럭인다. A5 스케치북 안의 스케치된 얼굴 표정들이 애니메이션으로 튀어 나와 창밖으로 통통 빠져 나간다.
S# 5. 빌라 안 (회상)
현정이 대문을 연다.
무표정한 얼굴에 눈물이 흐르고 있는 정이가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명품 차림으로 서 있다. 정이 옆에 큰 캐리어 가방이 두 개가 놓여 있다.
현정, 아무 말 없이 정이를 안고 등을 토닥여 준다.
정이 : 나 이제 우리 가족들의 표정이 싫어. 내가 그 표정들을 닮아가는 게 무서워.
현정은 정이의 캐리어 가방을 하나씩 현관 안으로 들여놓는다. 대문을 일부러 활짝 열어 보인다.
정이가 현관 안으로 들어온다. 대문이 닫힌다. 정이는 신발을 벗고 거실 바닥으로 발을 디딘다.
S# 6. 정이 방.
정이는 거울을 내려놓고, 침대로 가 벌러덩 누워 버린다. 천장을 쳐다보다가 두 손으로 얼굴을 덮는다.
책상 위, A5 스케치북에 스케치 돼 있는 정이의 얼굴표정.
잠시 후, 잠든 정이의 모습, 책상위 A5 스케치북이 조용히 펄럭인다. A5 스케치북 안의 스케치된 얼굴 표정들이 애니메이션으로 튀어 나와 창밖으로 통통 빠져 나간다.
S# 7. 도시.
밤의 도시 전경.
건물 위, 아파트 단지 위, 차들 위로 통통 튀어 오르는 애니메이션으로 된 다양한 얼굴 표정들.
-- 16화 --------
S# 1. 빌라 안.
부엌에만 불이 켜져 있다. 식탁 위에 차려져 있는 브런치 메뉴의 아침 식사와 메모.
식탁 의자 위에 놓여 있는 옷이 들어 있는 쇼핑백.
눈을 비비고 하품을 하며 방에서 나와 화장실로 들어가는 정이.
문이 열려 있는 화장실, 세면대에서 세수하는 정이, 부엌으로 나와 식탁 앞에 앉아 먹으며 메모를 확인하는 정이.
‘쇼핑백 꼭 챙겨가. 그래도 소개팅인데 그 옷으로 꼭 갈아 입고 와. 파운데이션이랑 파우더만 바르지 말고 화장 조금 하고 나오자.’
정이는 메모를 보고 고개를 끄덕이며 씨익 웃는다.
정이 : 네가 내 엄마 해라.
정이 순간 먹던 손을 멈춘다.
정이 : 내가 지금 웃은 거지?
정이, 화장실로 들어간다. 세면대 위 거울과 마주 선다. 정이는 다시 조용히 웃어 본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 정이는 화장실에서 나와 다시 식탁 의자에 앉아 조용히 먹는다. 잠시 후, 설거지해 놓고 앞치마를 벗어 걸어놓는 정이.
방으로 들어가 가방을 챙겨 메고 나온다. 현관 쪽으로 나갔다가 다시 식탁 앞으로 와 의자 위에 있는 쇼핑백을 챙겨 들고 다시 나간다.
대문 여닫는 소리 들린다.
S#2. 건물.
빌라 건물 전경. 빌라 건물에서 나오는 정의 모습.
S# 3. 골목.
빌라 근처 골목 끝 도로변 앞 건물 1층에 있는 작은 베이커리 카페, 안에 불빛이 환히 켜 있다. ‘현정 베이커리’라는 글씨가 예쁘게 씌인 간판이 걸려 있다.
유리문 안으로 현정이 카운터에 서서 손님을 상대하고 있는 현정의 모습.
S# 4. 현정네 베이커리 안.
카운터 앞 현정, 카운터 앞에 서 있는 손님.
현정, 베이커리가 든 비닐봉지를 손님에게 건네며 밝게 웃는다.
현정 : 감사합니다. 맛있게 드세요.
손님이 미소로 답하고 베이커리를 나간다. 손님이 가시는 걸 보다 가게 앞으로 지나가는 정이를 보는 현정.
정이 손에 들린 쇼핑백을 본 현정, 흐뭇.
현정 : (혼잣말) 말 잘 들어, 우리 정이.
카운터 뒤, 환히 들여다보이는 오븐 앞 작업대로 가는 현정.
S# 5. 편의점 안.
규진이 편의점 문을 힐끗힐끗 살피며 시간을 확인한다. 빨리 끝났음하며 기대하는 표정 가득이다.
S# 6. 편의점 앞 (회상)
편의점 바 테이블을 치우고 있는데 정이가 현정과 함께 편의점 앞으로 온다.
현정과 잠시 뭔가 얘기를 하는데 현정을 보는 규진.
현정을 본 규진의 표정, 눈을 뗄 수가 없다. 현정의 밝고 자신감 있고 이목구비 뚜렷한, 섹시해 보이는 얼굴.
S# 7. 편의점 안.
규진의 감출 수 없는 미소, 설레는 표정.
규진 : (속엣말) 드뎌 오늘.
규진은 카운터 옆에 있는 거울에 이리저리 얼굴을 비춰 보이며 스타일을 살핀다.
편의점 문이 열리고, 정이가 들어 온다. 규진은 재빨리 카운터에서 나와 창고로 뛰듯이 들어간다. 정이, 그런 규진을 보고 멈칫한다.
-- 17화 --------
S# 1. 편의점 안.
창고 옆에 서서 기다리고 있는 정이, 창고에서 나와 정이를 쳐다보고 웃는 설렘 가득한 규진의 미소. 정이는 규진의 표정이 두 눈에 담아진다.
규진 : 이따 보자.
규진이 재빠르게 편의점을 나간다. 정이는 가방에서 재빨리 A5 스케치북과 미술 연필을 꺼내 규진의 설렘 가득 미소 띤 표정을 스케치한다. 재빨리 가방에 집어넣는다. 접힌 스케치북 틈으로 스케치 된 규진의 얼굴 표정이 애니메이션으로 삐져나온다.
창고로 들어가는 정이.
애니메이선 규진의 얼굴 표정이 공중을 날아 편의점 밖으로 나간다.
S#2. 길거리,
애니메이선 규진의 얼굴 표정이 사람들이 머리 위를 날 듯이 지나간다.
S# 3. 현정의 베이커리 앞.
애니메이션 규진의 얼굴 표정이 현정의 베이커리 안으로 쏙 들어간다.
애니메이션 규진의 얼굴 표정이 일하고 있는 현정의 베이커리 안 공중에서 날아다니다가 현정의 머리 위에서 비눗방울 터지듯 터져서 사라진다.
S# 4. 규진의 드레스룸.
규진이 신나는 얼굴로 승윤을 거울 앞에 세워 놓고 옷을 골라 주고 있다.
규진은 캐주얼 정장으로, 너무 튀지 않는 색상으로 깔끔하고 세련되게 차려입었다.
승윤은 거울 앞에 뻣뻣하게 서서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은 표정이다.
승윤 : 대충 입으면 안 돼?
규진, 절대 안 된다는 표정으로 입을 삐죽여 보이더니 다시 신나는 표정으로 승윤에게 고른 옷을 대 보인다. 엄지척을 해 보이는 규진, 얼른 갈아 입으라는 듯 승윤에게 고른 옷을 떠안긴다.
승윤, 작은 한숨을 쉬며 을 갈아입는다.
S# 5. 엘리베이터 안.
깔끔하고 세련되게 차려입은 규진과 승훈.
승훈은 엘리베이터 벽에 기대 무표정한 얼굴로 서 있다.
규진은 엘리베이터 벽에 비춰지는 자신의 모습을 살피며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있다. 절로 휘파람을 불고 있다.
승윤은 그런 규진을 그저 덤덤하게 쳐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