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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리짧은 코기 Oct 14. 2024

올챙이 시절을 기억하자

속담을 숙고하다.

사람은 각각의 형태로 발전한다.


발전의 형태는 외형일 수도 있고

내적인 형태로 발전하기도 한다.

그리고 사회적 지위로도 나타날 수 있다.


직장생활을 비롯해 모든 활동에는 누구나 시작인 순간이 존재한다. 누구에게나 올챙이 시절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올챙이 적 시절은 누구에게는 그저 지나가는 시간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닐 수 있겠지만 누군가에게는 올챙이 적 시절이 매우 큰 거름이 되기도 한다.



올챙이가 있어야 할 곳


올챙이는 물 밖으로 나오기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하다. 만약 다리나 피부가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물 밖으로 나온다면 그대로 죽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개구리들은 아직 사냥을 하지 않아도 되는 올챙이의 편함을 부러워하며 물밖으로 나가고 싶어 하는 올챙이의 마음도 이해할 줄 알아야 한다. 내가 올챙이는 아니어서 모르지만 다리가 생기면서 겪는 고통이 있다면 아마 그건 개구리만이 이해하고 응원할 수 있을 것이다.



올챙이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은 누구인가?


내가 봐왔던 많은 사람들 중에서 유독 기억에 많이 남는 사람은 개구리가 되어서도 올챙이의 입장을 살필 줄 알았다. "나도 올챙이였었어 다 그렇게 크는 거야", "그래도 네가 지금 가장 마음이 편할걸"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닌 올챙이가 무엇을 불편해하고 무엇을 어려워하는지 헤아리고 기다려 주는 사람이다.



시대는 계속 흐른다.


음악을 전공해보지 않은 부모님은 음악을 전공하는 아들의 어려움을 헤아리기는 어렵다. 하지만 진로에 대해서 고민하거나 관계에 대한 부분에서는 부모님도 올챙이 시절이 있었다는 것이다. 단순 업무의 형태에 대한 시작도 물론 올챙이 시절이 존재하지만 근본적으로 고민할 수 있는 올챙이 시절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지나온 시절을 돌이켜 보면 내가 살던 10대 시절의 거리의 모습이나 대학교 문화, 군대의 문화가 많이 변했다. 지금의 시기를 겪는 친구들에게는 내가 하는 말들이 라떼(나 때는 말이야)처럼 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생각해 보면 우리의 10대에도 라떼는 존재했으며 라떼를 좋아하는 친구들은 거의 없었다.



어떤 개구리가 될 것인가?


올챙이 시절 개구리가 하는 말들이 달콤하지 않을 수 있다. 지나고 보니 개구리의 말이 맞는 경우가 더 많다. 올챙이 시절에 반드시 필요한 말들은 올챙이들에게 들려주는 것이 분명 필요하다. 하지만 그 말을 어떻게 전달하면 더 올챙이의 귀가 열릴지에 대해서 고민하는 것은 개구리의 몫이다.


올챙이 시절에 겪는 많은 일들이 상처가 되거나 심한 경우 트라우마가 될 수 있다. 올챙이가 잘 발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면서 상처가 되지 않도록 고민하는 것은 개구리들에게 영원히 물음표로 남아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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