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구름
눈보라 그치고 파아란 하늘
그 위를 한가로이 지나가는 그대여
행여 놀랄까 숨죽이며 지켜만 봅니다
추위 견디며 기다려 이내 만나는 그대의 우아한 유영
어느새 매화꽃 보다 붉어진 그대의 야릇한 미소는
내 가슴에 벌써 봄을 피웠습니다
그렇게 흘러가 내일은 흐려져 눈물 떨궈도
오렌지빛 태양아래 빛나는 그대
밤이 지나면 다시 내게 오실 것이기에
찬바람 다시 불고 눈서리 세차도
가슴 열어 바람 안으며 말했습니다
파란 하늘 하얀 그대를
기다리고 기다릴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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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구름인 듯 지나가는 그대
노을 질 때까지 한없이 바라봅니다
내일은 그대 마음 비로 내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