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속 서랍

by 이상훈

차마 하지 못한

하고팠던 말을

그대 가슴속 서랍에

살그머니 넣어두었습니다


먼 훗날 열어보시라

말없이 두고 왔습니다


비 내리고 눈나리는 세월 따라

서랍도 닳고 닳아

삐걱거리고 잘 열리지 않아도


그대

언젠가는 그 서랍을 열어보시겠지요

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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