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by 이상훈

눈 소복한 겨울밤

따뜻한 아랫목

이불 덮어쓰고 껴안으며

추위를 나눠갖던 시절


아침이 올 것 같지 않던 12월에도

우리의 시간은 짧기만 하였네


추운 겨울도

기나긴 밤도

다시 오고 또 지나가겠지만


우리 따듯했던 그 시절은

얼어붙은 가슴 덥혀주고

어두워가는 이내 눈 밝혀주네

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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