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 진단 기준 및 특징
중독 모델: 5C, 3C
중독이 나타내는 모습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흔히 우리가 생각해 보았을 때, 끊고 싶음에도 끊을 수 없을 만큼 강한 유지력을 보인다던가, 자신도 모르게 강박적으로 그 행위를 하게 되는 것을 ‘중독’으로 받아들인다.
1) 로랑 카릴라의 5C 모델
중독에 대한 모호한 정의와 개념들을 보다 명료하게 정의하기 위해 프랑스의 정신과 의사 로랑 카릴라(Laurent Karila)는 5C로 중독 모델을 제시하였다. 그 모델을 살펴보면 통제력 상실(loss of Control), 소비(Consumption), 강박적 행동(Compulsion), 지속적 행동(Continued use), 부정적 결과(Consequence)로 이루어져 있다. 그는 중독을 나무로 빗대어 설명하였다. 멀리서도 보이는 나무의 상단부분인 가지와 풀잎에는 물질(마약류, 알코올, 니코틴 등)과 행동(인터넷, 성, 운동, 쇼핑 등)의 형태로 중독이 나타나는 것이며, 이러한 행동들의 기저에는 행위자의 과거 발달, 감정, 기질, 관련 정신질환 등이 뿌리로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중독의 표면 증상만을 보는 것이 아닌 뿌리를 함께 평가하여 치료에 개입을 해야 한다.
2) 3C 중독의 핵심 증상
충남대학교 심리학과 김교헌 교수에 따르면 ‘3C’라는 영문 이니셜로 대표되는 중독의 핵심 증상 3가지에는 ‘강박적 집착(Compulsion, Craving)’, ‘조절의 실패(Loss of Control)’,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계속하기(Continuation)’가 있으며, 이는 각각 자기조절 실패의 원인과 현상 및 지속을 기술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한다.
미국 정신의학회에서 발간한 DSM-5-TR(정신장애의 진단 및 통계편람 제5판 수정판)에서 ‘알코올 사용장애’를 통해 중독의 증상 및 특징에 대해 살펴볼 수 있으며, 다른 물질들의 진단 기준의 경우에도 알코올 대신 니코틴(담배), 카페인, 대마 등을 넣어 확인이 가능하다. 알코올 사용장애의 진단기준은 다음과 같다.
3) 진단 기준
알코올 대신 예를 들어 니코틴, 마약류 등을 넣어 진단 가능하다.
임상적으로 현저한 손상 또는 고통을 초래하는 문제적 알코올 사용 양상이 지난 12개월 사이에 다음의 항목 중 최소한 2개 이상으로 나타난다.
(1) 알코올을 종종 의도했던 것보다 많은 양을 사용하거나 오랜 기간 사용한다.
(2) 알코올 사용을 줄이거나 조절하려는 지속적인 욕구가 있다. 또는 알코올 사용을 줄이거나 조절하려고 노력했지만 실패한 경험들이 있다.
(3) 알코올을 구하거나, 사용하거나, 그 효과에서 벗어나기 위한 활동에 많은 시간을 보낸다.
(4) 알코올에 대한 갈망하거나, 강하게 바라거나, 욕구가 있다.
(5) 알코올 사용을 반복적으로 하여 직장, 학교, 가정에서의 주요한 역할 책임 수행을 실패한다.
(6) 알코올의 영향으로 지속적으로 또는 반복적으로 사회적 또는 대인관계 문제가 발생하거나 악화됨에도 불구하고 알코올 사용을 지속한다.
(7) 알코올 사용으로 인해 중요한 사회적, 직업적 혹은 여가 활동을 포기하거나 줄인다.
(8) 신체적으로 해가 되는 상황에서도 반복적으로 알코올을 사용한다.
(9) 알코올 사용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또는 반복적으로 신체적, 심리적 문제가 유발되거나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면서도 계속 알코올을 사용한다.
(10) 내성은 다음 중 하나로 정의된다.
a. 중독이나 원하는 효과를 얻기 위해 알코올 사용량의 뚜렷한 증가가 필요하다.
b. 동일한 용량의 알코올을 계속 사용할 경우 현저히 감소한다.
(11) 금단은 다음 중 하나로 나타난다.
a. 알코올의 특징적인 금단 증후군(알코올 금단의 진단 기준 A, B를 참고할 것)
b. 금잔 증상을 완화하거나 피하기 위해 알코올(혹은 벤조디아제핀 같은 비슷한 관련 물질)을 사용한다.
다음의 증상들을 최소 3개월 이상 최대 12개월 이내의 기간 동안 (4) 번은 제외한 다른 진단 기준에 맞는 항목이 전혀 없는 경우 진단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