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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억의저편 Aug 19. 2024

데미안

나를 살♡린 책 한 줄



데미안/헤르만 헤세, 홍성광

(주)현대문학(2013)



8~9쪽

개개인의 인간은 그 자신일 뿐만 이니라,


일회적이고 매우 특별한, 어떤 경우라도


중요하고 주목할 만한 존재이다.


세상의 여러 현상은 이 지점에서 오직 한


번 서로 교차하며, 결코 다시 되풀이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각자의 이야기는 중요하고


영원하며 신성하다. 그러므로


개개인은, 각자 어떻게든 살아가며 자연의


의지를 실현한다는 점에서 경이롭고 주목


할 만한 가치가 있다. 각 개인의 내면에서


정신은 육신이 되었고, 각 개인은 내면에서


피조물로서 고통스러워하며, 각 개인의 내


면에는 하나의 구세주가 십자가에 못 박혀

있다.



9~10쪽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은 자기 자신을 향해


가는 길이다. 그 길을 가려는 시도인 동시


에 끊임없이 이어지는 그 좁은 길 자체를


암시하는 것이다. 일찍이 완전히 자기 자신


이 되어 본 이는 아무도 없었다. 그럼에도


누구나 자기 자신이 되려고 노력한다.


어떤 사람은 서투르게, 어떤 사람은 좀 더


현명하게 노력하며, 각자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다. 누구나 목숨이 다하는 날까지 출생


의 흔적, 원초적인 과거의 점액과 알의 껍


질을 지니고 산다. 어떤 경우 인간이 되지


못하고 개구리나 도마뱀, 개미의 수준에


머물기도 한다. 어떤 것은 위는 인간이고,


허리 아래는 물고기에 그치기도 한다. 그


하나하나는 인간이 되라는 마음을 담아


자연이 던진 주사위인 것이다.




211쪽

"사랑이란 간청해서 되는 게 아니예요.


"부인은 말했다. "요구해서도 안 되고요.


사랑은 자신의 내면에서 확신에 이르는 힘을


지녀야 해요. 그러면 그것은 더 이상 끌려


가는 것이 아니라 끌어당기는 것이지요.


싱클레어,  당신의 사랑은 나에 의해 끌리


고 있어요. 언젠가 당신의 사랑이 나를 끌어당기면


나는 가겠어요. 나는 거져 주고 싶지 않아요.


나는 획득되고 싶은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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