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머스미스를 지나 리치먼드의 거대한 공원형 식물원에 방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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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송한 아침에 몸둘바 모른 채 시작하는 아침.
아침이 준비되는 시간에 늦으면 예의가 아니므로 8시에 칼같이 일어났다.
남겨도 미안하니 배불러도 억지로 집어넣었다.
식사를 마치고는 여유롭게 10시 30분에 출발.
오늘의 목적지는 리치먼드.
런던 외곽의 대표적인 부촌으로 꼽히는 리치먼드.
거기서 대표적으로 왕실 식물원 큐 가든을 방문하기로 했다.
역시나 가는 길은 버스로.
버스를 타러 탬즈 강변을 걸어서 해머스미스로 가는 길.
봄이 점점 더 찾아오는 런던.
익숙하게 런던의 주택가를 거닌다.
해머스미스는 런던 서부로 향하는 교통의 허브로 버스나 지하철의 환승 터미널 지역이다.
그렇다 보니 주택가들이 대부분인 주변 동네에 비해 이케아도 있고 여러 저러 상점가와 시설들이 좀 있어서 사람들도 많이 다니는 곳.
그런데 그만큼 범죄율도 풀럼보다 비교적 높다.
그해 초 극성이었다던 스마트폰 절도 조직도 해머스미스 북쪽 지역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었띠.
동네 커피 가격 합격.
해머스미스 버스 터미널.
지하로 작은 쇼핑센터가 연결되어 있다.
흐린 오늘 아침.
이제 하루 틈틈히 비를 흩뿌리는 런던 날씨가 낯설지 않다.
여담으로 사진의 자전거 타는 아저씨의 옆모습이 축구선수 지단을 많이 닮았다.
리치먼드 도착!
얼마나 부티가 날까?
그런데 여타 다른 동네의 풍경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오히려 메이페어의 고급 빌라들이 더 인상적이었다.
일단 비가 후드를 뒤집어쓰고 이동하자.
리치먼드 역에서 마을버스로 갈아타고 조금 더 가면 큐 가든 입구가 나타난다.
자연치화적인 포스터.
지렁이와 개구리가 신이 났다.
워낙 거대한 부지 때문인지 출입문이 하나가 아니다.
그중 하나인 빅토리아 게이트.
공원의 후문 느낌으로 보면 되시겠다.
나는 정문으로 입장했다.
런던패스를 이용하기 위해서 메인입구를 선택한 것이다.
비도 오고 추우니 먼저 상점 건물로.
아트샵과 카페가 있었다.
흐린 밖과 달리 내부는 밝고 따뜻한 조도를 유지하고 있었다.
가드닝 관련 서점도 있다.
가드닝 용품도 있다!
빅토리아 알버트처럼 차와 쿠키 틴캔도 있었다.
어느정도 메이저 박물관이라면 모두 있는 건가?
런던 박물관들을 다니며 쿠키 캔 컬렉션을 모으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식료품점도 있다.
이제 다시 밖으로 나와 본격적인 식물원 탐색.
가장 눈에 띄는 온실 건물.
거대하다.
트로피컬 식물들이 잔뜩 있는 이곳은 습하고 따뜻했다.
열심히 일하는 정원사.
계단을 올라가면 2층의 실내 스카이 워크를 걸을 수도 있다.
난간의 장식도 식물이 연상된다.
열대 식물들 관람을 마치고 다시 밖으로.
이제 동선을 후문인 빅토리아 게이트를 향해서 설정하고 관람을 이어갈 것이다.
벚꽃 길.
그리니치 공원에서 실패한 기억이 떠올랐다.
그러나 오늘은 그때와 달리 분홍의 꽃길을 볼 수 있었다.
가다 보면 진짜 스카이 워크가 나타난다.
스카이 워크 못 참지!
엘리베이터를 통해 편하게 오르내릴 수 있다.
올라가면 높은 나무와 눈높이가 딱 맞는 정도다.
그런데 까마귀 놈이랑도 눈이 딱 맞았다.
"뭘 봐, 인마."
훗, 쫄아서 눈 피하기는.
공원 내부에는 크고 작은 건물들이 더 있다.
크리스마스가 생각나는 거대한 나무들.
특별전이 열리고 있는 장소도 발견했다.
식물학자라도 되는 분이 그렸던 걸까?
해부도까지 확실하게 그리셨다.
빅토리아 게이트 도착.
게이트 근처에 재패니즈 가든도 크게 조성되어 있는 것 같던데 오늘은 패스다.
비가 오는 날에도 걸어보는 수목원.
나쁘지 않은 느낌이었다.
ep.56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