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촌 거닐기, 과거부터 사랑받아온 뮤지컬 '위키드'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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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의 마무리는 뮤지컬 '위키드' 관람이다.
이 위키드란 녀석은 2003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공연되고 있는 근본 뮤지컬 중 하나 되시겠다.
런던에 왔으니 뮤지컬 한 편은 봐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가장 원하던 픽은 라이언 킹이었지만 높은 가격에 패스.
디즈니 겨울왕국과 위키드 두 후보가 남았었다.
아무래도 자막이 없는 뮤지컬이다 보니 내용을 아는 겨울왕국을 고를까 했지만, 결국엔 미지를 탐험하고 싶은 내 호기심이 승리해 위키드를 예매했었다.
위키드에 대한 사전지식은 '오즈의 마법사' 세계관이라는 것뿐.
나머지는 직접 가서 느껴보리라.
꽤나 저녁시간에 극이 시작되므로 그전까지는 하이드 파크와 버킹엄 팰리스 가든 사이 부근을 돌아다니기로 했다.
고급진 카펫 가게.
디즈니 콜라보 제품이 눈길을 끈다.
영국의 명문 사교 클럽의 간판.
일단 사진을 찍는다.
그리고 지금 내가 돌아다니고 있는 파크 레인 지역.
이 런던 초 럭셔리 지역인 메이페어의 파크 레인 거리에는 초호화 호텔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다.
불가리, 포시즌스, 만다린 오리엔탈 등등...
오늘의 내 발걸음은 포시즌스로 향했다.
포시즌스 맞은편에 인터컨티넨탈 호텔이 보인다.
내부는 엄청나게 블랙 톤이었다.
어두운 공간 한 가운데에 포시즌스 특유의 로비의 꽃 무더기가 빛난다.
물론 모두 생화다.
어둡고 붉은 톤의 무거운 인테리어를 가지고 있었다.
럭셔리 호텔에는 럭셔리 부티끄가 있다.
이로써 포시즌스 로비 구경은 종료.
다음엔 여기서 자고 싶다.
근처를 걷다 보면 역사적인 리츠 호텔의 소식도 들려온다.
웰링턴 아치와 동상.
이제 더는 걸을 힘이 없어 뮤지컬 극장이 있는 빅토리아 스테이션 근처로 왔다.
요기는 오늘도 간단히.
마크 스펜서 감사하다.
Street Life in London.
그럼에도 시간이 남아서 빅토리아 역 맞은편 눈에 띄는 건물에 들어왔다.
여러 식당이 입점한 건물이었다.
핫플레이스인지 사람으로 가득.
화장실의 픽토그램이 귀엽다.
가게 앞으로는 시내버스 터미널과 건너편의 빅토리아 역이 보인다.
저 극장이 바로 위키드가 상연되는 곳.
그럼에도 남은 시간을 카페 브랜드 부수기도 달성할 겸 올레 & 스텐에서 보냈다.
아주 근사한 구역에 입점한 곳으로 인테리어와 분위기 모두 만족.
그리고 드디어 뮤지컬을 관람하러 이동.
오랜 기다림이었다.
팝콘도 팔고 음료도 팔고 완전히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관람이 이루어지나 보다.
그리고 객석의 모습.
객석부는 앞뒤로 좁고 높아 상당히 가파르다.
저렴한 좌석으로 당연히 구석에 찌그러져 있는 자리다.
찌그러진 사람들을 위한 유료 망원경이 있다.
오즈 세계관.
랜드 오브 오즈의 지도다.
다행히 눈치코치로 극의 80%는 이해할 수 있었다.
오즈 나픈넘.
뮤지컬 관람 동료도 생겼었는데, 저렴한 찌그리 좌석인 만큼 홀로 온 젊은 여행객들이 모두 이 자리에 모이는 것 같았다.
아르헨티나에서 온 긴 머리 소녀, 스코틀랜드에서 온 짧은 머리 소녀.
우리 세명은 한 좌석으로 묶여 막이 끝날 때마다 소감을 공유했다.
돌아오는 버스는 막차 시간에 걸리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면서 탑승했다.
집까지 한 번에 가는 버스는 운행을 종료했지만, 다행히 첼시에서 한 번 환승해서 동네로 돌아올 수 있었다.
다행히 무사히 컴백 홈.
ep.55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