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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53 빅토리아 알버트 박물관

자연사 박물관에 실패해 방문한 곳이지만 오히려 좋아?!

by 송한진
#사진을 클릭하면 커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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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숙소에 체크인.

은 엄밀히 말하면 나중에 정식 체크인 시간이 지난 이후에 다시 진행하기로 했다.

방도 비어 있고 호스트도 집에 있었지만, 에어비앤비에 명시된 체크인 시간이 아직 도래하지 않았으므로 정식으로 방에 짐을 풀게 못해준다는 까탈스러운 호스트.

청소가 안 되어 있는 것도 아니라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었지만 로마에 가변 로마의 법을 따라야 한다.

좋은 게 좋은 거지만 룰은 룰인 것도 이해하기에 흔쾌히 오케이.

짐만 맡기고 발걸음을 옮겼다.

덕분에 동선 낭비가 발생해 오늘 하루 일정이 조금 꼬였지만 충분히 수정가능하다.


문장식이 마음에 든다.


다시 버스를 타고 이동.

공동묘지가 근처에 있다.


실제 식물을 이용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공사 가림막.

런던도 재개발이 한창이다.

상당히 큰 복합단지가 조성되는 모양이다.


SLH.

Small Luxury Hotels의 약어로 LHW와 비슷한 그룹이라고 보면 된다.


자연스러운 내부 구경.


페 메종.

불어 이름으로 직역하면 집밥.


점심은 버거킹 와퍼로 해결했다.

꽤나 상남자인 나는 햄버거 하나쯤이야 5분 컷이다.


지금 향하는 목적지가 어디냐 하면.

바로 자연사 박물관이다.

거대한 화석 모형이 있고 아이들이 많을 것 같은 이미지.

실제로 가서 확인해 보기로 했다.

띠용.

그런데 이곳, 인기가 너무 많다.

미리 예약을 안 해두었으면 대기만 시간 단위다.

안타깝게도 나는 미리 예약을 안 해둔 쪽이었다.

빠르게 포기했다.

그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바로 옆에 '빅토리아 알버트 박물관'이 있기 때문이다.

빅토리아 알버트.

이곳은 입장 대기줄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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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 B였던 것치고는 입구 홀부터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어쩌면 더 잘 된 것이 아닐까?


관람에 앞서 토트백 모으기를 마저 진행하기 위해 아트샵부터 방문했다.


왠 한류?


멋들어진 V&A 마크와 형형색색 디자인의 쿠키 통들.

이 마크를 보니 과거으 기억이 되살아났다.

언젠가 더 현대 지하 팝업 존에서 이 멋들어진 V&A의 마크가 새겨진 팝업이 있었다.

나는 그 당시에는 이게 뭔지도 모르고 들어가서 포스터 하나를 기념으로 가져왔더랬지.


이곳이 V&A이다.

다시 만나 반갑다.


아름다운 중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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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부터 자꾸 보이는 한류!

대한민국 문체부가 스폰을 한 대형전시였다.

전시의 기획을 한국에서 했을 지, 빅토리아 알버트 측에서 먼저 했을 지.

나는 이미 한류에서 온 사람이기에 당연히 관람은 패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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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관능미의 석상.


유료 특별전도 있었다.

르네상스의 천재 도나텔로의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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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제공하는 관내 카페.

역시나 이용객들이 어마어마하다.


이 아름다운 중정을 이용하거나.


여기서 음식을 구매하는 것만으로 이렇게 역사적인 홀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사람들도 그걸 아는지 모든 테이블이 만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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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는 세트 밀로 원하는 메인과 사이드를 고를 수 있다.


웅장한 홀 좌석 말고도 이렇게 모던한 좌석도 있다.

역시나 만석이다.


자연사 박물관을 포기한 것이 후회가 전혀 없었던 빅토리아 알버트 방문기.




ep.5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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