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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과 Jun 12. 2024

두바이에서 사자드 찾기

모로 가도 두바이만 가면 되지 않겠어?

지난 화...

경유지인 아부다비로 날아온 효둘과 효삼. 효삼은 오자마자 유심 사기를 당하고 크게 분노한다. 하지만 인생은 새옹지마. 배려심 깊고 친절한 직원들 덕에 하루 일찍 얼리 체크인을 하게 되는데…


사자드를 찾아 두바이로 떠난 효둘과 효삼


이번 화도 효둘이와 효삼이의 일기를 토대로 작성했습니다.


효삼이는 아침 잠이 많아 조식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반면, 효둘인 ‘조식무새(조식+앵무새)’라 불릴 정도로 호텔에서 먹는 아침식사를 좋아한다. 그러나 장시간 비행에 지친 효둘은 첫날 조식을 포기하기로 하고 효삼이와 함께 늦잠을 자기로 했단다.

하지만 시차도 있고, 늦잠의 다짐을 한 날은 꼭 일찍 일어나지는 이상한 법칙(?) 때문에 효둘이와 효삼이는 각오와 달리 아침 일찍 눈을 떴다고 한다. 한국인이라면 노는 것도 밥심! 둘은 챙겨온 사발면 하나를 때리고 프라이빗 비치와 수영장을 번갈아 다니며 물놀이를 즐겼다고 한다.

방 밖 풍경
호텔 프라이빗 비치

그리고 아부다비의 하이라이트! 아랍 찐 부자, 사자드를 만나기 위해 두바이로 출발했다.


사자드는 효둘이의 전 직장 거래처 사람이다. 효둘이는 화장품 관련 무역 업무를 하고 있어서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연락하는 일이 잦았는데 사자드도 그렇게 알게 된 사람 중 한 명이라고 한다.

효둘이가 곧 퇴사한다고 하자 자기가 두바이에 살고 있다며 꼭 한 번 놀러 오라고, 몇 번이나 이야기했다고 한다. 메신저로 일과 관련된 연락을 몇 차례 주고 받긴 했지만 한번도 본 적 없는 사람이라 위험할 수도 있을 것 같아 만날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한다. 하지만 효삼이가 현지 사람을 만나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었고, 거래처 사람이라 신원도 확실하니 한 번 만나보는 것도 새로운 경험이 될 것 같아 초대에 응했다고 한다.


처음 효둘이와 효삼이는 쉽게 생각했다고 한다. 호텔에서 제공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두바이에 갈 수 있을 줄 알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호텔 측에 문의하니 두바이로 가는 셔틀버스는 없었다고 한다. 두바이에 가기 위해서는 아부다비 공영버스터미널에 가야 했다고.


아부다비를 가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아부다비는 걸어다니기가 쉽지 않다. 궁전 같은 대저택 3-4개만 지나도 30분이 훌쩍 넘는데다 낮에는 기온이 40도가 넘어가기 때문에 웬만하면 잘 걷지 않는다. 자차로 움직이든가 버스, 택시 등의 교통 수단을 이용해야 한다. 여행자들은 대체로 택시를 많이 이용한다.

효둘과 효삼도 택시를 타고 버스터미널로 갔다. 버스터미널에는 두바이까지 가는 택시가 엄청 많았고 호객행위도 심했다고 한다. 효둘과 효삼이는 가난한 여행자였으므로 택시 대신 공영버스를 타기로 결심했고 두바이 교통카드까지 만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효둘이 먼저 씩씩하게 버스에 올라 카드를 찍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게 웬열... 두바이 가는 버스가 아니었다고. 이미 카드가 찍힌 상황이라 효둘이와 효삼이는 멘붕이 왔다고 했다. 어떻게 설명을 해야하지, 하며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데 ‘메르디’라는 사람이 다가와 도와주었다고 한다.

메르디는 창구로 가서 효둘과 효삼의 상황을 대신 설명해주었고, 돈을 냈지만 버스를 타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영수증 같은 것을 받아줬다고 한다. 메르디와의 인연은 여기서 끝난 게 아니었는데, 그두바이에 가려던 거라 같은 버스에 탔다고 한다. 심지어 옆자리에 앉아서 함께 갔다고.

버스를 타고 3시간 정도 걸려 두바이에 도착했는데 메르디가 사자드가 살고 있는 부르즈 할리파까지 데려다주겠다고 했단다. 효둘이와 효삼은 이미 메르디에게 많은 신세를 진 데다, 더이상 그의 시간을 뺏으면 안 될 것 같아 정중하게 거절했다고 한다. (미리 이야기하자면 우리는 여행을 하면서 메르디 같은,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친절하고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약속 장소가 두바이몰이라, 두바이몰까지는 지하철을 타고 이동했다고. 두바이의 지하철은 지상으로 다녀서 도심의 풍경이 한눈에 다 들어와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고 한다. 두바이몰에 도착해서 사자드의 운전기사를 만나기 위해 한참을 돌아다녔다고 한다. 몰이 너무 커서 몇 번이나 엇갈렸다고 했다.

결국 사자드의 운전기사를 만나서 몇 개의 엘레베이터 갈아타고, 여러가지 비상구를 지나, 경비원들한테 신분 체크까지 완료한 후, 드디어 사자드를 볼 수 있었다고 했다.


사자드가 기다리고 있던 곳은, 부르즈 할리파 내부에 있는 '프라이빗' 뷔페였다고 한다!!!


다음 화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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