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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NA Jul 08. 2024

세상의 일

세상의 일




변명을 잔뜩 생각해 두었다

이렇게 물으면 저렇게 답해야지 저렇게 묻는다면 이렇게 답해야지 그런데도 그 순간을 마주하면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을 것 같았다


그런 것을 알아채기라도 한듯이 어째서 말은 내내 없고

이대로 우리는 말없이

세상에는 너무 많은 일이 있어서 이런 일은 일로 쳐주지 않을지도 모르지


세상이 멀쩡한지 멀쩡하지 않은지 사람들이 싸우는 동안에도 말은 내내 없고

여전히


세상에는 너무 많은 일이 있어서 이런 일은 일로 쳐주지 않을 지도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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