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북베이커 Nov 24. 2023

0. 식빵 만들어 먹기

왜 하필 식빵인가?

언제든 손쉽게 무엇이든 배송이 가능한 요즘 시대에 굳이 빵을 집에서 만들어 먹는 것이 번거롭게 느껴질 수도 있고 가성비 떨어진다고 생각할 수 있다. 사실이기도 하고.
하지만 집에서 엄마가 직접 반죽을 하고 아이와 함께 조몰락하며 이야기 나누고, 오븐에서 갓 나온 빵을 함께 식탁에 앉아 먹는 것. 그 일련의 과정들에 가성비를 논하며 가격표를 붙이긴 어렵다.
 

치아바타, 깜빠뉴등 다양하고 건강한 식사빵 등이 즐비하지만 어느 집이건 떨어지지 않는 빵은 뭐니 뭐니 해도 어릴 때부터 먹어온 식빵이 아닐까. 가장 다양하게 먹을 수 있고 누구나 좋아하는 식빵.
 
소비 트렌드가 완전히 개인화되면서 커피 한 잔을 마셔도 키오스크에서 세분화된 커스터마이징 주문이 상당히 용이해진 요즘. 매일 먹는 식사빵 격인 식빵의 입맛도 점점 양보하고 싶지 않아 진다. 딱 기본을 원하는데 그 기본선이 상당히 까다롭고 개인적이다.




식빵을 먹고 싶은데 너무 헤비 하진 않았으면 좋겠고 그러면서 풍미를 잃진 않으면 좋겠다.
촉촉하고 보송하면 좋지만 덜 식어서 찌그러진 식빵은 먹기 불편하다.
바로 먹으면 맛있는데 배송한다고 하루 지나서 건조해진 건 싫다.

가공버터보다는 돈을 좀 더 주더라도 진짜 버터에 유기농 재료로 만든 질 좋은 빵을 먹고 싶다.
어떨 때는 슬라이스 한 식빵이 좋고 어떨 때는 통 식빵이 좋다.
작은 식빵이 좋을 때도 있고 큰 식빵이 좋을 때도 있다.
충전물이 잔뜩 들어간 게 좋다가도 다 빼고 싶을 때도 있고 또 적당하고 싶을 때도 있다.




기본 중의 기본인 식빵 하나만 제대로 만들 수 있으면 까다로운 내 입맛에 맞는 최고의 식빵을 언제든지 먹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빵 만들기 도전도 충분히 가능하니 ‘집에서 식빵 만들기’제대로 한번 배워보자.

한 가지 반죽의 상태나 발효 상태를 잘 익혀두면 다른 반죽이나 다른 재료를 첨가하였을 때 달라지는 점들에 대한 비교 대상이 생기므로 응용이나 접근이 훨씬 수월해진다.
식빵레시피를 기준으로 삼아 밀가루 대비 수분, 설탕, 유지 등에 대한 비율을 비교하면 반죽의 상태를 가늠할 수 있고, 빵의 성격 또한 레시피를 통해 알 수 있어서, 예를 들면 리치한지 담백한지 아니면 달달한지 아닌지 등 내가 원하는 빵 스타일의 레시피 분별이 수월해지므로, 좀 더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시간 낭비하지 않고 얻을 수 있다.


‘집에서 만들었는데 이만하면 됐다’ 하는 타협점 없이 ‘파는 것 같은 빵’을 만들고 싶은 당신,
떠도는 온갖 정보들을 모아 시도했지만 원인을 알 수 없는 실패로 홀로 고군분투했던 외로운 홈 베이커들을 위한 이유 있는 꿀팁들로 꽉 채운 단계별 과정을 통해 ‘이 식빵 어디서 샀어?’라는 말을 들을 수 있을 거라 감히 확신해 본다.


식빵 만들기의 전체 흐름을 참고해주세요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