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모판 Aug 07. 2024

쿠키글

버터 맞아? 버터 맞아!


버터 맞아? 버터 맞아!



혹, 플룻을 시작한 지 3년째인 저의 플룻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신가요?  



음,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악보를 보면서 아무 데나 숨을 쉬며(헐떡이며?) 간신히 불 정도는 됩니다. 



아, 악보를 보지 않고 불 수 있는 곡도 한 곡 있습니다. 바로 BTS의 '버터'입니다. 



작년 추석 연휴에 가족이 모였을 때 오케스트라 무대의 앙코르곡이었던 BTS의 버터를 들려주겠다며 플룻을 불었더니 작은 딸이 묻더군요. 




"엄마, 이거 진짜 버터 맞아?"




첫마디부터 속으로 마디를 세며 기다렸다가 하이라이트에서 불기 시작하는 플루트 파트 2 악보를 가진 저는 당당히 말했습니다. 




"응, 버터 맞아, 이건 플루트 파트 2라서, 파트 1의 음을 받쳐주는 역할을 해서 그래"




그리고는 다시 버터를 불었습니다. 버터처럼 부드럽지는 않지만 제 흥에 겨운 플룻 소리가 집 안 가득 울려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솔 솔 라 라라 시 시시 솔 솔 라 솔솔

솔 솔 라 라라 시 시시 솔솔 라 


레 도 시 레레도도시 레 도 시

레 도 시 레레도도시 레 도 시


솔 솔 라 라라 시 시시 솔 솔 라 솔솔

솔 솔 라 라라 시 시시 솔 솔 라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끝.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