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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뜨거운 바람을 내뿜는 그대는.
덥지 않으신가요.
그대는 어째서 그대의 몸을
그리 뜨겁게, 타버릴 정도로, 녹아버릴 정도로
스스로를 자학하며 우리에게 안락함을 주시나요.
그대는 덥지 않으신가요.
한평생 뜨겁게만 살아왔던 그대는,
따뜻했던 적은 있으신가요.
그대는. 그 바람을 쐬어본 적 있으신가요.
죄송합니다.
용서하세요.
겁이 많고, 이기적이라 당신만큼 희생하지 못하는 저를.
그래서 그 뜨거움을 감내하고 당신을 안아주지 못하는 저를.
조금만 더워지면, 당신의 희생을 무시하고 그저 스스로만을 위해,
당신을 꺼버린 채 외면한 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