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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말이야, 가끔 래퍼를 동경하고는 해.
내 글들에 래퍼처럼 멜로디를 붙이는 능력이 있다면
너를 위해 쓴 사랑 시들이
조금 더 빨리 네게 닿지 않을까 싶기도,
한껏 오글거리는 문장들을 네게 조금은 덜 쑥스러워하며
건넬 수 있을 것 같기도,
네가
밥을 먹든,
길을 걸든,
쇼핑을 하든,
네가 무엇을 하고 있든
너에게 해주고픈 내 말들이 네 귓가에 스칠 것 같기도 해서.
그렇지만 아쉽게도 래퍼는 되지 못할 것 같아.
그래서 난 시인이 되고파.
멋들어진 멜로디를 만들 수는 없지만
멋진 목소리를 갖고 있지도 않지만
네게 예쁜 말들을 잔뜩 해주고파서
잔잔히 네 귓가에 사랑이 넘치는 시를 읊어주고
네가 없는 침대에서 네게 그리움이 가득 담긴 시를 써서 보내주고
슬퍼하는 널 내 품에 안고 위로가 꼭꼭 눌러 담긴 시로 널 위로하고
환히 웃는 너의 얼굴을 보며 네가 얼마나 소중하고 예쁜지 설명하는 시를 네게 들려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