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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아줘

by 혜성

안아줘, 심장이 터질 만큼
안아줘, 갈비뼈가 으스러질 만큼
안아줘, 입을 맞추지 않아도 좋으니 그냥
안아줘, 위로의 말을 해주지 않아도 되니 그냥
안아줘, 내 외로운 밤을
안아줘, 네 향기가 짙게 베인 베개를 아직도 꽉 껴안는 날
안아줘, 많이 서툴러서 그래 그러니
안아줘, 아무 말도 없이, 아무 눈물도 없이
그냥 꼭
안아줘. 품어줄 품이 간절히 필요해지는 요즘이야.
안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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