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미미스 Jan 26. 2017

작은 순간을 다 써버리자, 그것은 곧 사라질 테니



미용실에서  <혼자 잘해주고 상처받지 마라>라는 책을 발견했다. 언젠가 호감 있던 분과 서점에 갔다가 선물한 책이라 관심이 가 책장을 넘겼다. '작은 순간을 다 써버리자, 그것은 곧 사라질 테니.'라는 문구가 눈길을 끈다.


행복이란 과연 무엇일까?
내 생각에, 행복이란 살아 있음을 즐기는 힘이다.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매 순간 살아 있음에 감사하는 여유,
자신에게 야박하게 굴지 않겠다는 결심,
스스로에게 후한 점수를 주는 너그러움이 필요하다.
이 중 어느 하나 쉬운 것이 없다.

그럼에도 우리는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노력할수록 행복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행복은 결코 좋은 스펙을 쌓고 일류 기업에 취업한다고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유은정, <혼자 잘해주고 상처받지 마라> 중


사실 행복에 관한 책이나 강연에서 꼭 나오는 이야기다.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여기며 당장 즐거워지라고. 행복은 먼 어딘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치르치르와 미치르가 찾던 파랑새처럼 눈 앞에 있다고. 


작가는 행복해지기 위한 노력으로 자기만의 '리추얼 프로젝트'를 만들라고 한다. 스스로를 기분 좋게, 행복하게 만드는 일종의 자기만의 의식 같은 것. 이를테면 아침에 출근해서 드립 커피를 내려 마신다든지 맛있는 차를 우리는 것 같은 기분 전환 행위. 특정 요일 특별한 곳에서의 식사나 미술관 방문 같은 자기만의 의식. 아예 특정일을 정해 그런 행위를 반복하는 '리추얼 데이'를 만들어도 좋다. 


나도 한동안 아침에 드립 커피를 내리거나 매주 한 번 심야 영화를 보러 다닌 적이 있는데 그런 것이 확실히 내 기분을 좋게 만들었다. 또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을 사 먹는 일도 작은 기쁨이다. 영성수련 동사섭에서는 그런 것을 <행복마중물>이라고 불렀다. 다른 어느 책이나 다른 어느 강연에서는 또 다른 말로 표현하겠지만. 결국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은 일상의 작은 기쁨일 것이다. 그런것도 모르고 엉뚱한 곳에 가서 행복 타령을 하고 있었다. 그것의 이름을 무엇이라 부르든 조금 더 쉽게 행복해지기 위한 나만의 의식들을 정리해야겠다.

매거진의 이전글 불만족의 고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