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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폴킴 Aug 26. 2024

헤드폰 쓴 김대리

업무 중 음악, 효율적일까?

집중에 유익한 음악선정 조건

업무 중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고 있는 김대리의 행위는 과연 효율적일까요? 신경과학자 대니얼 레비틴은 실험을 통해 아래의 조건을 충족하는 곡을 선택한다면, 업무능률 향상에 득이 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첫째, 가사가 없는 음악을 들을 것  

둘째, 하나의 음악을 반복하여 듣지 말 것
셋째, 지나치게 익숙한 음악 장르는 피할 것  
넷째, 비트의 변화가 일정한 곡 선정할 것

그는 위의 네 가지 조건을 갖춘 음악은 주파수 스펙트럼이 일정하여 마음에 안정감을 주며, 결과적으로 집중력을 향상한다고 했습니다. 당연한 이치로, 위에서 나열한 네 가지 조건에 반하는 곡들은 업무에 방해가 된다고 보면 되죠.

업무향상에 도움 되는 전문가 추천음악

자, 그러면 학계에서 대체적으로 입증된, 업무능률 향상에 도움이 되는 음악은 구체적으로 무엇일까요? 뇌 과학자들은 클래식을 추천하는 편입니다. 특히, 하이든모차르트 등이 활동하던 고전파나 혹은 그 이전 바로크 시대의 작곡가의 곡들을 제안합니다. 그중 모차르트의 곡은 1순위입니다. 이유는 균형 있는 음악적 구조를 가졌고 일정한 비트로 인해 심리적 안정감을 주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말을 빌리면, "이런 모차르트와 같은 음악은 간뇌를 자극하여 호르몬을 모자라거나 지나치지 않게 조절한다."라고 말합니다.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12번>을 검색하여 들어봅시다. 음정의 도약이 심하지 않고, 휘몰아치는 강한 아첼레란도(점점 빠르게) 등의 격정적인 움직임이 적은 편입니다. 음악이 정갈하고 정리가 되어있. 모난 곳이 없습니다. 감상 후 머리가 맑아지고 분노가 조절되며 긴장이 완화됩니다. 

다수가 한 음악을 듣는 행위는 추천하지 않음

그렇다면 업무 중 단체로 음악을 듣는 것은 어떨까? 미국의 과학매체 ‘사이언티픽 아메리카’에서는 최근 연구에서 “각 사람이 외부자극에 얼마나 취약한 성향인지의 정도에 따라 그 효과가 달라진다.”라고 연구 결과를 소개했습니다. 말인 즉, 개인의 성향차가 있으니 업무 중 구성원 모두가 한 스피커에서 나오는 한 음악을 함께 듣는 행위는 업무능률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 따라서 노동요는 혼자 듣는 게 최상이라는 결론이 납니다.   

카페에서 듣는 음악은 백색소음 

 예외도 있습니다. 요즘 대세인 카페에서 나오는 음악을 함께 들으면서 하는 업무나 학업입니다. 대부분의 연구진들은 백색소음의 효과로 업무나 학업 능률이 오른다고 보았죠. 카페 스피커에서 나오는 음악은 같은 공간 안의 다양한 다른 소음들과 함께 섞여버립니다. 이 불규칙한 각각의 소리가 겹겹이 쌓여 안정적인 ‘백색소음’으로 변해 집중 향상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죠. 이는 집중에 유익한 소음이므로, 오히려 사람이 너무 없는 카페일 수 록 업무 집중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카페의 음악이 다소음과 섞이지 않는 개별적 소리가 되어 날카로운 핑크소음의 영역으로 들어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흥미롭게도, 지나친 정숙은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고 합니다. 지구상에서 데시벨이 0 인 곳은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만약 절대 무소음인 공간이 있어 사람이 그 안에 들어가면 극도의 스트레스가 발생해 몇 분 도 견디지도 못하고 정신적인 질병까지 얻게 된다고 합니다.

결과적으로 검증된 올바른 배경음악을 선택하여 들으면 업무 능률도 올라가고, 음악적 소양도 높이는 이득을 누리게 됩니다.

덧붙임. 업무 중 클래식 음악 감상을 권하지 말아야 할 직업군도 있습니다. 클래식을 직업으로 갖고 있는 분이나 고전음악 감상 마니아들입니다. 이 들의 귀에 클래식 음악은 다른 소음들과 섞여서 들려오지 않습니다. 백색소음을 뚫고 뾰족하게 귀에 침투하죠. 이는 업무나 대화 내용에 집중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할 수 도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대부분의 클래식 전공자들은 업무나 학업 중 음악을 듣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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