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세실리아 Oct 14. 2024

#84. 엄마의 말공부

#84. 엄마의 말공부           

    


우리 엄마는요.

원래는 착했는데

제가 초등학교 들어가면서부터

표현이 거칠어지고 엄격해졌어요.

하지만 엄마는 저를 사랑해요

출처: 아이의 글짓기 숙제 '우리 가족을 소개합니다' 中          



엄마의 말공부가 주춤해진 요즈음,

아이의 글짓기 숙제를 보다

한참을 멈추어

아이가 써낸 한 글자, 한 글자를 곱씹어본다.      


그리고 다시 결심해본다.

멈추었던 엄마의 말공부를 이어가기로.


"말에는 힘이 있단다."

"말로 사람을 살릴 수도, 죽일 수도 있단다."


그렇게 아이에게 말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면서,

정작 나의 말 속엔 어떤 기운을 담았던 것일까.     


다시 초심을 바라본다.     



이렇게 '엄마 말 한마디'를 연습해 나가다보면

분명 내 것이 되는 날이 있을 테니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매일매일

읽고, 쓰고, 말하며

'엄마의 말'을 익혀 나가보려 한다.'

출처: 2023.11.24. 엄마의 감정수업: '엄마의 말한마디'를 시작하며     



대단한 변화를 위한 것이 아닌

말하고 있는 지금을,

지금 하고 있는 말을,

바라보고, 알아차리기 위한

'엄마의 말공부'는 계속될 것이다.     


다정함과 단호함을 겸비한 엄마를 꿈꾸며...

이전 24화 #83. 밸런스(balance)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