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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실리아 Nov 01. 2024

# 305. 지금 가장 하고 싶은 건

# 305. 지금 가장 하고 싶은 건



맑은 날이라면,

넓고 광활한 먼 바다의 전경에 시야가 확 트이고,

초록초록 잎사귀와 조화롭게 달린 노랑, 주황 귤이 익어가는

한 폭의 그림 같은 귤밭의 전경에 시야의 편안함을 채워간다.

바다와 귤밭을 모두 담아내는 통창으로 따스한 햇살이 비춰 들어오고

햇살을 내리 쬐는 푸르디 푸른 하늘 위로, 하얀 뭉게구름이 탐스럽다.     


비오는 날이라면,

넓고 광활한 먼 바다의 전경에 시야가 확 트이고,

초록초록 잎사귀와 조화롭게 달린 노랑, 주황 귤이 익어가는

한 폭의 그림 같은 귤밭의 전경에 시야의 편안함을 채워간다.

바다와 귤밭을 모두 담아내는 통창으로 얌전히 내리는 비의 전경은

그 빗소리와 함께 마음을 차분히 해준다.     


그런 전경을 가진 공간에

머리까지 기대일 수 있는 편안한 의자에 앉아있다.

널찍한 테이블 위에는

언제나 함께하는 펜과 노트, 노트북과 USB가 놓여있다.

따뜻한 차 한 잔을 곁에 두고,

펜으로 적어 내려간 노트 속 나의 이야기를

노트북을 펼쳐 타자를 치며 다시 만난다.  

이야기는 타자를 통해 글이 된다.

타자를 치고, 그 타자 소리를 들으며 짜릿한 쾌감을 느껴간다.

타자를 치고, 들으며 느껴가는 쾌감은

나를 도와 글 속으로 더욱 몰입하게 된다.       


오로지 쓰고 싶은 글만을 생각하고,

오로지 쓰고 싶은 글에만 몰입해서,

그렇게 쓰고 싶을 때까지 글을 써 나간다.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으며,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고

오롯이 홀로 글을 쓴다.      


그렇게 쓰고 싶은 글을 쓰며 느껴지는, 알아가는

내 안의 다양한 감정과 떠오르는 영감 안에서

깊은 편안함과 안정감을 느낀다.      


할 수 없지만, 하고 싶기에,

할 수 없지만, 할 수 있을 날이 오리라 희망하며,

지금 가장 하고 싶은 것을 적어본다.  


지금 가장 하고 싶은 내 마음을 글로 적으며 대리만족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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