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해도 괜찮아
#1.[오늘의 감정: 불편하다 (不便 하다) ] 불편해도 괜찮아
오늘 바라볼 감정: 불편(不便 아니 불, 편할 편)
: 무언가 편안하지 않은 상태
엄마에게 불편함은 정말 불편한 감정이다.
불편할 때면 긴장, 걱정, 괴로움, 초조의 감정이 동반되며
불안을 가중시키곤 한다.
엄마는 그 불편함을 피해보려
하지만 피할 수 없는 감정임을 알아간다.
엄마는 그 불편함을 회피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음에 더욱 불편해진다.
‘불편함은 없애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그것이 내게 주는 의미를 생각해야 합니다.
토마스 무어는 <<영혼의 돌봄>>에서
불편함은 없애야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영혼이 온전해지기 위해 필요하다고 합니다.
불편함 자체가 사람을 온전하게 해 주려는 영혼의 소리라는 것이지요.’
출처: 홍성남, ‘마음일기’ 中
문득 떠오르는 단어가 있다. ‘관성’.
관성(慣性 익숙할 관, 성품 성)
:사람의 말이나 행동에 버릇처럼 굳어진 습성.
출처: 고려대한국어대사전
엄마가 되고, 아이를 중심으로,
가정을 중심으로만 지내며
엄마의 역할과 정체성에만 몰두하다보니
어느새 깊은 관성에 젖어있는 건 아닌지,
그래서 새로운 것, 낯선 것, 생경한 사람들과의 접촉이
점점 더 불편하게 느껴지는 건 아닌지
엄마는 또다시 생각이 많아진다.
엄마는 또다시 마음이 불편해진다.
불편해 졌지만, 돌아서지 않는다.
불편해 졌지만, 회피하지 않는다.
불편해 졌지만, 온전히 그 불편함을 바라본다.
그렇게 한참을 불편함과 마주하며,
그렇게 가만히 불편한 마음을 바라보며,
이내 ‘괜찮다.’ 스스로에게 알려줄 수 있게 된다.
‘이 불편한 마음도 괜찮아. 불안해하지 않아도 돼.’
‘이 불편한 마음도 괜찮아.
하나의 신호일 뿐이니 안전해. 괜찮아.’
‘이 불편한 마음도 괜찮아.
이 또한 나의 부족한 부분을 알려주는 신호이니.’
‘이 불편한 마음도 괜찮아.
이 신호로 내 안의 관성을 바라보게 되었으니.’
‘괜찮아. 괜찮아.
불편해도 안전하니 괜찮아. 곧 괜찮아질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