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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오늘의 감정:짜증]

짜증에 취약한 엄마

by 세실리아

#2.[오늘의 감정:짜증] 짜증에 취약한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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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바라볼 감정: 짜증

: 마음에 들지 않아 북받치는 역정이나 싫증을 내는 짓.

또는 그런 성미


출처:고려대한국어대사전



나는 ‘짜증’에 매우 취약하다.

‘짜증’이라는 단어를 듣는 것만으로도

그 감정에 전염되기에,

누군가 주변에서 짜증을 내거나

“짜증나.”라는 말을 하는 것만으로도

감정에 영향을 받곤한다.


나는 엄마가 되고서야 ‘짜증’에 취약함을 깨달았다.

아이를 키우며

아이의 이유 없는 짜증 앞에서 수없이 무너지며,

아이를 키우며

아이의 이유 있는 짜증에서조차

짜증이 나곤 하는 내 모습을 보며

누구보다 ‘짜증’에 취약한 엄마임을 알아간다.


주변의 짜증에 너무나도 쉽게 전염되어 버리는,

주변의 짜증을 구지 다 의식하며

그들의 감정쓰레기통이 되어버리는

그 악순환을 멈추어야 했다.

엄마 자신이 주변 감정에 전염되지 않아야,

엄마 자신이 감정의 쓰레기통이 되지 않아야,

그렇게 아이를 육아(育兒)할 수 있기에,

엄마는 먼저 엄마 자신을 육아(育我)하고 있다.



짜증이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신체적인 피로감에 과부하가 걸렸기 때문입니다.

반면, 몸 상태가 좋을 때도 짜증이 나는 것은

심리적 원인 때문입니다.

짜증을 줄이고 편안하게 살려면 기대 수준을 낮추면 됩니다.


출처: 홍성남, ‘마음일기’ 中



‘기대하지 않기’

어떤 상황에서도, 어떤 사람에게서도 기대하지 않는 연습을

짜증에 대처하는 첫 걸음으로 삼는다.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음을.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음을 명심하며

내 안에 짜증이 자리하지 않도록 보살펴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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