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일링

by 도카비


스케일링을 받으러 치과에 갔다.

원장님은 내 이를 이리저리 살피더니

관리를 잘하고 있다고 했다.


전동칫솔로 바꾼 덕분일까, 워터픽 때문일까.

이를 잘 닦았다고 칭찬을 받다니...

기분이 좋아져 입을 더 크게 “아~” 벌렸다.


꾹. 꾹.

원장님이 갈고리 같은 도구로

이와 이 사이를 긁어내기 시작했다.

처음엔 불편했지만, 점점 시원해졌다.


가려워도 혼자선 못 긁는 곳을

누가 대신 긁어주는 느낌이다.

특히 고기 먹을 때마다 끼는 그 공간.

이쑤시개가 들락날락할 만큼 벌어진

그 틈을 갈고리가 긁어줄 땐...

너무 시원해서 웃음이 나오는 걸 겨우 참았다.


마지막 어금니까지 갈고리로 긁어낸 뒤,

다른 선생님이 다가와 치실로 내 이를 훑었다.

곧이어 손가락이 잇몸 구석구석을 누비며 불소를 남기고.

입안 가득 상쾌한 민트 향이 퍼진다.


스케일링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영수증을 다시 꺼내봤다.

"분명 관리를 잘한다고 칭찬받았는데?"


부지런히 닦지 않으면 안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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