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쟁 상대가 우리를 해코지할 수 있다. 그때 그에게 항의하지 말라. 음모를 꾸미고 있는 놈이라라거나 교활한 인간이라 말하지도 말라. 이런 감정을 그 사람에게 드러내서는 안 된다. 단지 그를 계속 지켜보라 하지만 적으로 생각해서도 안 되며 의혹을 품고 바라보지도 말라…그들과 우리는 모두 함께 배워 나가는 사람들이다. 그러니 조금은 관대해지자. 그렇게 해야 내가 말했던 것처럼 의심과 증오 없이 충돌을 피할 수 있다.” _라이언 홀리데이·스티븐 핸슬먼, <<데일리 필로소피>>, 다산북스, 2023, 134쪽
제정 로마의 철인 황제로 유명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한 마디입니다. 황제이자 스토아 철학자인 그가 스스로를 다스리기 위해 2,000년 전에 쓴 글이 현재까지도 울림이 있는 것을 보면, 예나 지금이나 생활양식과 환경이 크게 바뀌었을 뿐, 인간 본연의 모습은 변함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학교에서든, 직장에서든, 일상생활에서든 타인과의 관계맺음에 있어서 충돌을 경험합니다. 그때마다 일일이 감정을 폭발시키면 자신을 상하게 만들고, 나아가 아무 관계 없는 주변 사람까지 다치게 만들지도 모릅니다.
황제의 말마따나 미워보이는 상대방이 있어도 우리 모두 지구라는 학교 안에서 찰나의 순간을 살고 있는, 마지막 숨을 뱉는 순간까지 사람과 인생을 배워나가는 동문의 입장이라고 바라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