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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than Mar 16. 2024

13. 미국 문화 그리고 직장 적응기

13. Hospital 그리고 doctor's office

잠시 임신기간 중에 있었던 영어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말하자면


직장 동료와 회의 중에 나 오늘 오후 회의에 못 가 아내랑 병원 가야 되거든이라고 말했다. 그때 그 친구의 대답은 "Congrats! No worries" 었다.  오늘 뱃속에 있는 아이 모니터링을 위해 진료가 잡혀 있었는데 그 순간 그 친구의 대답을 듣고 내가 실수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See a doctor"와 "go to hospital"는 완전히 다른 뜻이다. 한국에선 누가 기침만 해도 병원 가봐 이렇게 표현하지만, 영어 표현에서 "go to hospital"이라고 하면 꽤 큰일이 있는 것이다. 누가 응급상황이 생겼거나 갑자기 크게 다친 것이다. 그래서 정기검진을 받는다거나 진료를 받거나 감기 등으로 가는 경우는 "see a doctor"라고 해야 한다. 한국식 표현을 그대로 옮긴 실수 때문에 내 아내가 임신 중이었다는 것을 알고 있던 그 친구는 오늘 우리가 애를 낳으러 가는 것으로 생각하고 축하한다고 한 것이었다.

마찬가지로 내가 누군가와 통화 중에 "I am at the doctor's office"라고 하면 별 특별한 반응 없이 전화받기 곤란하나 보다라고 생각하겠지만 만약 "I am in the hospital"이라고 하면 상대방의 반응은 "What happened? Are you ok?" 이런 식일 것이다.


그 친구에게 실수한 걸 알아챘지만 설명할 겨를 없이 회의를 마친 나는 다음날 구차하게 한국에선 표현이 이렇고 저렇고 하며 설명을 했었던 기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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