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 짧은 소리를 내고 있으면 인지부조화가 올 듯하여 돌을 갓 지난 망중한의 한 컷을 올려 보았다.
돌 때 얼굴이 그대로 남아 있는 사람을 본 적도 있지만, 나는 얼굴이 몇 번이나 바뀌었는지 모르게 달라졌다. 오빠들한테 양해를 구하지도 않았다. 안경도 쓰고 셀프 모자이크 처리가 다 되어 있어서 별 문제없어 보인다.
이 시는 오빠들을 향한 헌정 시이다. 푸흡 하고 실소가 나올지 모르겠다. 아니, 오빠들을 놀려 먹는 것 같은데 헌정 시라고?ㅋㅋㅋㅋ라는 반응이 올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대요라는 어미는 해요할 자리에 쓰여 어미 '-어요'의 뜻에 더해, 알고 있는 것을 일러바침을 나타내는 종결어미이며, 주로 어린이의 말에 쓰인다고 한다.
그러니 일러바치는 느낌이 나기도 하겠지만 글에서는 어린애가 신나게 조잘거리는 모양새를 표현하기 위함이었다.
여기서 화자는 오빠 둘을 둔 어린 여동생이다. 개구쟁이지만 나를 챙겨주고 아껴주고 든든한 흑기사 같은 오빠들을 바라보는 시각이다. 그 마음을 들려주는 시이다.
오빠들은 최근 몇 년 동안 자격증 시험에 모두 합격하였다.
큰오빠는 몇 년 전에 그동안 운영하던 사업체를 정리하고 국가자격증 시험을 준비하여 2년 전에 합격하였다. 늘 하던 업무만 하다가 새로운 분야의 공부를 하려니 여간 힘든 것이 아니었다. 두꺼운 책을 몇 과목이나 봐야 하니 머리에서 쥐가 날 지경인데 아침마다 심신 수양하듯 끈기 있게 공부했다. 그 철저한 자신과의 싸움에서 결국 승리한 것이다.
작은오빠는 최근, 또 다른 국가자격증 시험에 최종 합격했다.
젊은 시절에 한번 탈락하고 그 후로 직장 생활을 하다 보니 도전할 기회가 없다가 두 번 도전 끝에 합격의 영광을 거머쥐었다.
낮에는 회사 나가고 퇴근 후에는 고 3 때보다 더 열심히 공부했다. 나이가 들어서 공부하려니 어제 외운 것이 오늘 생각이 안 난다고 했다. 그렇기때문에 다음날 반드시 복습을 해 주어야 하니 하루도 쉴 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오빠들이 어떻게 공부했는지 그 과정을 잘 알기에 더 대단하고 존경스럽고 귀감이 된다.
앞에 가는 사람이 본보기가 되면 뒤에 가는 사람은 수월하다. 그 발자국만 따라가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