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아이를 유치원에 데려다 주고 수영을 가고 있다. 유치원은 왕복 30분이 걸리니 갔다 오면 땀이 주룩주룩 흐른다. 요샌 바람이 조금 부나 싶지만 그래도 더워서 씻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래서 어차피 씻을 거 수영 갈 걸 다 챙겨두고 유치원에 갔다 와서 바로 수영장으로 가곤 한다.
수영장은 방학기간이라 조금 붐빈다. 예전엔 10여명이 있었다면 요새는 20여명? 너무 많지는 않아서 수영 하기엔 무리가 없다. 여기는 유수풀이라 조금만 움직여도 둥실둥실 잘 간다. 물 높이가 깊지는 읺아도 충분히 수영을 할 수 있어서 40여분 정도씩 하고 씻고 집에 오면 11시가 전후가 된다.
수영을 하니 잠이 잘 온다. 낮에도 그렇고 밤에도 그렇고. 아침에도 30분 걷기를 하고 나서 수영을 하니 그럴 수도 있겠다. 밤에 잠이 안 올 때가 있었는데 수영을 하고는 솔솔 잠이 온다. 열시면 졸려지고 일곱시쯤 눈이 떠지곤 한다.
아직 아이는 수영장에 가지 못했다. 7세라 내가 씻길 수는 없고 신랑과 가야 하는데 신랑이 너무 바쁘다. 회사 일은 끝이 없다지만 집에 와서도 일의 연속이라 평일은 물론이고 주말에도 집에서 일할 때가 있다. 그게 아니더라도 이런 저런 일정으로 가지 못했었는데 이번 주 주말엔 꼭 가자고 약속해 뒀다. 어푸어푸 수영을 좋아하는 아이는 또 광대가 싹 올라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