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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취한바다 Jul 10. 2024

나 자신부터 용서하자고...

in Pai

어제 빠이(Pai)에 도착 후 워킹스트릿에서 혼자 잘 놀았다. 

술도 마시고 취한 사람들과 어울려 대화하고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바, 펍 그리고 카페들도 여럿 다녔다. 

맨발로 다니는 사람들, 대마냄새 그리고 그 안에서 품어 나오는 자유분방함까지. 역시 히피들의 성지다.

덕분에 밤에 맥주 몇 잔 전 진저티를 마시며 속을 해장할 수 있었고 아기자기한 동네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었다. 평소보다 늦은 시간에 잠이 드니 늦은 아침을 맞는 건 당연지사!

눈뜨고 아침을 인스타, 유튜브로 보내니 시간이 어느덧 10시. 미쳤다.

이렇게 시간 낭비를 제대로 한 적이 있던가? 하염없이 무언가 재생되는 것에 노출되어 시간을 보내니 죄책감이 쏴하게 밀려온다. 진정한 도파민 중독 판정.


그러고 침대에서 박차고 일어나 수영장으로 향했다.

이번 숙소는 저렴함에도 수영장이 있다. 아주 깔끔하고 잘 정돈된!(물론 크기는 작다) 덕분에 읽었던 책을 다시 읽으며 마음다짐을 할 수 있었고 그렇게 뜨거운 햇살을 맞으며 2시간 내내 책을 읽었다. 

책은 내 인생의 진리!

책에 있던 문구들이 떠오른다. 자의식으로 충동적인 행동을 한 적은 없는지, 타인에게 되려 기분 나쁘게 한 적은 없는지, 방어기제를 갖은 적은 없었는지. (정확하게 기억나진 않는다.)

그렇다. 나의 질투, 시기심으로 비롯된 자기 방어 또는 타인들을 무시한 적이 있고 이것을 험담으로 공론화한 적이 있다. 그래서일까. 나의 10년 간의 회사 생활은 그다지 보기 좋지 아니하다. 깨닫는다. 나의 실수를 나의 잘못을 그리고 나를 용서해 달라고 빌 수 있는 기회들을 갖자고!

어제 오랜만에 전 직장 동료와 통화하니 더욱 느낀다. 나 잘못한 거 맞다고 실수한 것 맞다고 그리고 미안하고 가슴속으로 빌며 행동으로 용서의 기회를 얻기를 노력해야 한다고... 그리고 그러한 나 자신부터 용서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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