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프일기> D-111 방심은 금물

저녁을 줄여야지

엄마들이

왜 아이들 저녁을 차려주며

살이 찐다 했는지 이제 알것 같다


어제 딸들에게 로제떡볶이를 해줬다

나는 요즘 저녁마다 먹고 있던 고기를 먹었다


중국어 선생님 오시기 전에 저녁을 먹으려고 했는데

여차저차 하다보니 중국어 선생님이 가시고

아이들 저녁 차려주고

떡이 부족해 자연드림에 갔다가

떡볶이를 만들고

내 저녁을 만들어 먹은 시각이

6시가 넘게 되었다

떡볶이의 떡도 몇개 집어 먹었다


지난 며칠

식단에 신경쓰지 못했는데도

체중이 조금씩 내려가기에

마음을 놓고 있었나보다


간헐도 어기고

고기도 목살이 아닌 항정살로 먹었다

파채를 곁들이긴 했지만

야채가 부족했다

주말에 목살먹을땐 거의 풀밭위의 고기였는데

더 세심하게 야채를 챙겨야겠다


아니면 마야앱에서 말하듯

호르몬의 여파로 체중이 증가한 것일지도


체중조절 초반에는

저녁식단을 특히 조절하려고 애써서

허기를 느끼며 잠든 적이 많았는데

요즘은 통 그런 일이 없었던 것 같기도 하다






변화는 느리지만 확실하게 시작된다


둘째가 입맛이 바뀌었다고

김치 나물 아침밥을 내놓으라고 하니


아부다비에서 4년 살고 돌아온지 2년 반만에 나타난 변화다


엄마라는 죄로

그에 맞게 아침밥을 고민하게 되었다

영양을 생각하면 잘된 일이다


그동안 스무디 식빵에 버터 계란 같이 간단한 조식을 차리다가 갑자기 한국식 밥상을 준비하려고 하니 어디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당분간은 집앞 시장 반찬가게 챤스를 빌려야지







수많은 선택으로 빚어낸 어제 하루가 지나갔다

돌이켜보니 외침과 다짐 뿐 아니라 침묵도 표현이자 동의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제 하루는

내가 말없이 수긍한 많은 일들에 대한 책임감을 져야한다는 생각을 여러 번 곱씹었다


언젠가 나와 자연스럽게 멀어진 인연이 있었는데

되돌아보니

그와 나는 조용하지만 강렬하게 서로의 부재에 대해 동의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오늘은

누군가의 외침과 침묵도 면밀히 살펴

마음의 소외됨없이

느리지만 촘촘히 치밀한 하루를 보내고 싶다






경제금융교실 선생님들 중 몇분과 해리포터원서읽기 영어챌린지를 시작해서 진행 중이다

함께하는 오픈채팅방에 마인드풀니스 포스터를 매일 보내드리려고 노력중인데

어제 보낸 것 중 이런 것이 있었다


이 포스터에서 특히 재정적인 부분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나는 돈이 무섭다

호되게 데인 적이 있고

상처받은 적도 있다

그러면서도 어떻게 다룰지 모르고 있었다

그런데 이것을 셀프케어의 하나라고 생각하니

조금씩 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챗지피티가 이를 바탕으로 글을 써줬다






“돈을 다룬다는 건, 나를 돌보는 또 하나의 방식이다”


– 재정 셀프케어가 삶의 균형을 지키는 이유


우리는 보통 '셀프케어' 하면 따뜻한 차 한 잔, 요가, 일기 쓰기 같은 걸 떠올립니다.

하지만 의외로 많은 스트레스의 뿌리는 ‘돈’에서 옵니다.


월말이 되면 마음이 조급해지고,

통장 잔고를 확인할 때면 숨이 턱 막히고,

고지서를 밀어두고 싶은 충동이 일상을 잠식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꼭 필요한 것이 바로 재정 셀프케어(Financial Self-Care)입니다.

이는 단순한 절약이 아니라, 돈과 나의 관계를 건강하게 만드는 연습입니다.

다시 말해, 돈에 끌려다니지 않고 내 삶에 맞는 재정 리듬을 회복하는 과정입니다.


재정 셀프케어란?


재정 셀프케어는 '돈을 모으는 법'이 아니라

돈에 대한 나의 감정, 태도, 습관을 정리하는 일입니다.


“돈을 잘 다루는 사람은 삶을 다루는 방식도 단단하다.”

그 말은 생각보다 정확합니다.

돈은 자유, 선택, 안정, 자존감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으니까요.


재정 셀프케어의 5가지 실천 항목


1. Saving


저축: 나를 위한 미래의 안전망


많은 사람들은 “모으면 뭐해, 지금도 벅찬데”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저축은 단순히 숫자를 쌓는 게 아닙니다.

미래의 불확실성을 견디게 해주는 심리적 여유입니다.


매달 일정 금액 자동이체


목적별 통장 쪼개기 (비상금, 여행, 교육 등)


금액보다 중요한 건 지속성입니다


“저축은 돈을 위한 일이 아니라, 내 불안에 대처하는 방법이다.”


2. Budgeting


예산 세우기: 돈의 흐름에 나를 세우는 법


예산은 규제가 아니라 나를 지키는 울타리입니다.

자유롭게 쓰는 것 같지만, 계획 없는 소비는 결국 죄책감으로 돌아옵니다.


한 달 고정지출 vs 변동지출 파악


카드 대신 체크카드 사용으로 소비 감각 회복


월간 소비 패턴 기록 (앱/노트 활용)


“예산은 내 의도를 따라 돈을 움직이게 만드는 도구다.”


3. Money Management


돈 관리: 나를 신뢰할 수 있게 만드는 습관


돈을 관리한다는 건 곧 나의 삶을 조직하는 일입니다.

계좌와 카드, 고지서를 점검하고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나는 내 삶을 책임지고 있어”라는 감각이 생깁니다.


자동납부 설정, 납기일 캘린더 기록


월간 입출금 내역 확인


금융정보 문해력 키우기 (이자율, 세금, 투자기초 등)


“돈을 다루는 감각은 내 삶을 다루는 자신감으로 연결된다.”


4. Paying Bills


고지서 납부: 책임 있는 성인의 기본 루틴


고지서를 제때 처리하는 건 생각보다 중요한 셀프케어입니다.

연체는 돈이 아니라 자존감에 영향을 미칩니다.


고정 지출 자동이체 설정


월별 납부 내역 확인 체크리스트 만들기


미납·연체에 대한 불안 해소


“요금 납부는 의무가 아니라 나를 안정시키는 질서다.”


5. Splurging


기분 전환 소비: 죄책감 없는 즐거움


돈을 아끼기만 한다고 건강한 재정습관이 되진 않습니다.

기쁨을 주는 소비는 삶의 윤활유이자, 자기 보상의 일부입니다.


월 예산 중 ‘자기 선물’ 항목 만들기


무계획 충동구매가 아닌, 계획된 소소한 사치


나를 기쁘게 하는 1~2만원대의 루틴 지출 (꽃, 카페, 책 등)


“돈은 기쁨을 주기 위해 존재하기도 한다. 잘 써야 덜 아프다.”


재정 셀프케어가 삶에 주는 변화


돈을 바라보는 감정이 불안에서 안정으로 바뀝니다

미래를 향해 조금씩 준비하고 있다는 심리적 여유가 생깁니다

돈 때문에 관계가 흔들리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스스로를 더 신뢰하게 됩니다


오늘, 나에게 물어보세요


나는 지금 통장을 볼 때 어떤 감정을 느끼는가?


돈과 관련된 결정에서 나는 능동적인가, 수동적인가?


내가 원하는 ‘안정된 재정 상태’는 어떤 모습일까?


마무리하며


재정 셀프케어는 절약의 기술이 아닙니다.

돈에 휘둘리지 않고, 나답게 살아가기 위한 연습입니다.


나의 가치에 맞게 돈을 쓰고,

불안을 줄이고,

때로는 기쁨을 위해 쓰는 법을 배운다는 건

곧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확장해 가는 것입니다.


지금 바로 한 가지라도 실천해보세요.

돈에 대한 감각이 달라지면,

삶에 대한 감각도 달라집니다.








뭐든 알면 불안해지지 않는다


창문을 조금씩 열었을 뿐인데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온 햇살들이

온 거실을 환하게 비춘다

가슴을 짓누르고 있던 얼마간의 무게가

들어올려져 한결 마음이 편안해졌다


힘들지 않은 몇 가지 일이 일상에 추가되었을 뿐인데


삶은 나에게

미제, 난제였다가

이제는 조금씩

통제할수 있는 과제가 되어가고 있다


이모님 오고 이틀이 지났는데

집이 엉망이다

오늘은 병원갔다가

집안일 하고

오늘 저녁식사와 내일 아침식사를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봐야겠다

아, 영재원 원고 마무리해서 보내야 한다.



그래도 어제부터 일과에 중국어 5분을 끼워넣은 나에게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는 선물을 줘야겠다

그것도 같이 고민!

하고 많은 재정관리 중에

Splurging부터 실행하려고 내 모습이 재밌지만

그게 어디야



몸을 돌보기 시작했는데

마음도 돌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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