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초년생 직장인들의 목돈 만들기 가이드북]
학교를 다닐 때는 고정적인 수입이 없기 때문에 돈이 잘 모이지가 않습니다. 취업을 하면서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학생에서 직장인으로 신분의 변화가 생기게 되면서 매달 월급을 받기 시작합니다. 예전에는 많져 보지 못했던 큰돈이 갑자기 들어오게 되면서 충동적으로 감정에 충실한 소비를 하게 됩니다. 평소에 사고 싶었던걸 산다거나 친구나 지인들과 맛있는 걸 먹으러 가거나 술 마시고 노는데 흥청망청 써버리게 됩니다.
한 달이 지나고 나면 처음에 받았던 월급은 온 데 간데없고 잔고는 0원이 되고 맙니다. 0원이라면 다행인 경우가 있기도 합니다. 신용카드는 후불 납입 시스템이다 보니 카드 한도에만 걸리지 않는다면 당장에 돈을 쓰는 데는 아무런 제약이 없습니다. 신용카드로 결제한 비용 전부는 바로 앞으로 내가 갚아야 할 빚이고 나쁜 빚을 만들게 되는 겁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나쁜 결과가 일어나게 되는 걸까요?
돈이 생기고 나면 그 돈을 가지고 무얼 할 건지 돈에 대한 계획이 세워져 있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일입니다. 아무런 생각과 계획 없이 월급을 받게 되면 받는 족족하고 싶은 거 하고 쓰고 싶은데 쓰면서 마음 편하게 살겠다고 결심을 했다면 상관이 없습니다. 그런 삶을 선택했으니 거기에 걸맞은 행동을 하는 것일 뿐이니깐요.
하지만 그게 아니라 미래에 나는 많은 돈을 가지고 싶고 풍족하고 여유로운 삶을 살고 싶다고 한다면 고정 수입이 생기는 지금 당장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우리는 직장을 다니고 사회에 첫 발을 내딛기 전까지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의 교육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여기에서는 돈에 관한 교육, 돈을 모으고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배우지 않습니다. 그나마 인생을 살아오면서 돈에 관한 교육의 필요성을 느낀 몇몇 부모님들이 자녀들에게 개별적으로 가르치는 경우나 스스로 깨닫게 되면서 책이나 정보를 찾아보고 알아가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알지 못합니다.
그러다가 직장을 다니고 갑자기 많은 돈을 받게 되니깐 통제가 되질 않습니다. 돈을 다루는 방법도 알지 못한 채 나한테 100~200만 원, 혹은 300만 원이라는 거금이 생기니깐 마냥 행복한 겁니다. 돈이 있으면 할 수 있는 것들은 너무도 많으니깐요. 그러면서 생각 없이 돈을 펑펑 쓰게 되는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몇 개월을 흥청망청 쓰다가 직감적으로 이건 뭔가 잘못된 거 같은데라고 빨리 깨닫게 되면 다행이지만 그게 아니라면 그런 시간을 몇 년을 보내게 됩니다.
'아는 길도 물어서 가라'는 옛말이 있습니다. 중요한 일을 하거나 어떤 일을 실행할 때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서는 내가 알고 있는 것이라고 하더라도 한번 더 되짚어보고 진행하라는 뜻입니다. 알고 있는 것도 물어보면서 신중을 기하라고 하는데 하물며 내가 잘 모르는 길이라면 그 길을 지나가 봤거나 잘 알고 있는 사람에게 물어보고 건너는 게 필요합니다. 그렇게 하면 겪을 수밖에 없는 수많은 시행착오(시간허비, 돈낭비, 스트레스, 좌절 등)들을 줄일 수가 있습니다.
사회에 나가 직장생활을 처음 시작하면서 돈이 모이지 않는 구조적인 부분에 대해서 한번 이야기를 해 봤습니다. 돈을 모으면서 항상 명심하고 있으면 좋을만한 간단한 걸 얘기해 보겠습니다. 누구나 다 알고 있지만 잊어버리고 아는 만큼 적용을 하지 않는 돈의 관한 이치입니다.
돈 모으기(저축)의 반대 ≠ 돈 쓰기(지출)
돈 모으기(저축)와 돈 쓰기(지출)는 철천지 원수지간이자 물과 기름의 관계라서 서로 섞일 수가 없습니다. 돈 모으기(저축)를 잘하게 되면 돈 쓰기(지출)는 못하게 되고 돈 쓰기(지출)를 잘하면 돈 모으기(저축)는 못하게 됩니다. 돈 쓰기(지출)를 줄이면 줄일수록 저축액은 점점 많아집니다. 돈 모으기(저축)에 힘을 실어주고 비중을 높이면 돈 쓰기(지출)는 비중이 줄어들고 설 자리를 잃어가게 됩니다. 두 가지를 동시에 잘하는 건 불가능 하단걸 항상 머릿속에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합니다. 당연한 얘기이고 다들 아는 내용이지만 뇌에 반복적인 자극을 받아야 생각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게 됩니다.
이제는 머니저축가가 생각하는 돈을 모으기로 마음을 먹고 실제로 돈을 모으면서 하지 말아야 할 것들과 해야 할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더 많을 수도 있지만 머니저축가가 생각해 본 것들 위주로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부를 늘리기 위해서는 주식, 부동산, 경매, 펀드, 채권 등 다양한 투자 방법들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종잣돈을 모으고 있는 지금 시점에서는 시기적으로 맞지 않습니다. 투자는 어느 정도의 자금이 모였을 때 시작해 볼 수가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여기서 간과하고 있는 부분은 돈만 있으면 바로 투자를 시작해 보려고 하는데 그전에 준비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주식을 투자하려고 한다면 주식에 대한 충분한 공부와 경험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공부를 마쳤다면 모의 투자라든지 아주 작은 소액으로 실전 경험을 쌓고 나의 투자 방법이 성공을 거둔 이후에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게 좋습니다.
부동산도 마찬가지입니다. 전문지식이 필요하고 실전 경험도 필요한 영역이기 때문에 준비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종잣돈(목돈)을 모은 이후의 단계가 투자(돈을 불리기)인데 그때를 위해 돈을 모으기만 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 것이 아니라 돈을 모으는 기간 동안 투자에 관한 공부를 시작해야 하고 투자를 시작하기 위한 준비가 끝나야 합니다. 만약 목표한 돈을 모았더라도 투자에 관한 공부와 실전 경험을 갖추지 못했다면 무모하게 투자의 길로 들어서면 절대로 안됩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고도의 수법으로 남의 돈을 빼먹으려고 혈안이 되어 있는 인간들이 차고 넘칩니다. 준비 없이 투자를 한다면 그 길은 곧 전 재산을 날리기 좋은 지름길입니다.
인간관계는 하지 말아야 한다기보다는 관계 형성이 중요합니다. 친구사이에서도 알고 지낸 지 오래됐다는 이유만으로 오랫동안 관계를 유지해 온 경우들이 있습니다.
만날 때마다 기분이 언짢고 불쾌하고 뭔가 찝찝하다면 평생을 알고 지냈더라도 내 삶에 하나도 보탬이 되질 않습니다. 그런 사람은 최소한의 거리를 둔 채 점점 멀리 하거나 하루빨리 관계를 끊는 게 좋습니다. 물론 내가 상대방에게 그런 사람이 되면 안 되겠죠.
이런 유형 피하자
1) 욕을 달고 살거나 매사에 부정적인 생각과 말만 하는 사람, 남을 배려할 줄 모르고 크던 작던 자기 이익만 챙기거나 호의를 받아도 고마워할 줄 모르고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사람, 베풀 줄 모르고 무조건 받기만 하려는 사람, 약속을 수시로 지키지 않는 사람, 물건이든 돈이든 빌리고 잘 갚지 않는 사람,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는 사람, 허풍과 허세가 심한 사람
2) 사치가 심한 사람 : 유유상종이라고 같이 어울리다 보면 수준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쓰지 않아도 되는 돈을 쓰게 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이런 사람들과 어울리면 돈을 모으지 못한다.
3) 적반하장인 사람 : 누가 봐도 분명히 본인이 잘못했음에도 사과를 하지 않고 당당한 사람, 오히려 화를 내거나 그럴 수도 있다고 뻔뻔하게 행동하는 사람, 피해를 받은 사람에게 사과가 아닌 비난하는 사람
돈을 모으고 있다고 알리지 않았는데도 귀신같이 알고 돈을 빌려달라고 하거나 금전적인 도움을 필요로 하는 경우를 마주하게 됩니다. 얼굴만 아는 사이거나 친하지 않으면 거절하는 건 쉬운데 가족이나 오래된 지인이라면 외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어려운 집안 형편에 가족이 생활고로 힘든 상황이거나 병원비가 필요한 경우라면 더욱 난감합니다. 어찌 보면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식이 돼서 아무리 돈을 갖다 줘도 채워지지 않고 돈이 빠져나가게 됩니다. 나도 경제적으로 안정적이지 못한데 남을 돕다가는 다 같이 늪에 빠지게 됩니다. 돈을 모으기로 결심을 하고 행동하기 전에 다짐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이라고 할지라도 몇 년 동안이나 내가 목표한 금액 및 어느 정도 경제적 안정을 이룰 때까지는 눈 딱 감고 외면하겠다고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