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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머니저축가 Aug 27. 2024

수입이 생기면 먼저 돈을 모을 건지 쓸 건지 결정하기

[사회초년생 직장인들의 목돈 만들기 가이드북]

[사회초년생 직장인들의 목돈 만들기 가이드북]

직장을 다니고 월급을 받으면서 그 돈을 가지고 얼마를 어디에 어떻게 쓸 건지라는 계획 없이 필요할 때마다 그때그때 돈을 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식비를 얼마 쓸 수 있는지 파악하지 않고 돈에 상관없이 마음이 가는 대로 사 먹거나 시켜 먹고 생활비도 필요할 때마다 쓰고 친구를 만나서 얼마를 쓸 건지 예산을 정하지 않은 채 그날 상황에 맞춰서 써버리고 마음에 드는 물건이 있으면 충동구매로 쉽게 사버립니다. 


내 월급이 200만 원이라면 쓸 수 있는 예산은 200만 원이기 때문에 많이 쓴다고 하더라도 200만 원을 넘기면 안 되는데 얼마를 써야 하는지 정해두지도 않고 얼마를 썼는지 계산을 하지도 않아서 얼마가 남았는지 얼마를 더 썼는지 파악도 되지 않습니다. 이런 식으로 사용한 금액을 모른 채 돈을 쓰게 되면 전체 예산을 초과해서 써버리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가진 돈이 200만 원인데 280만 원을 써버렸다면 80만 원은 갚아야 할 빚인데 어디서 메꿔야 할지 막막하고 해결이 되지 않습니다.



사회초년생이든 직장 생활을 한 지 꽤 된 사람이든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이 하나 있습니다. 열심히 일을 하고 돈을 벌었다면 그 돈을 가지고 돈을 모을 건지 돈을 쓸 건지 둘 중에 한 가지를 선택하고 시작을 해야 합니다. 수입이 발생하는 단계에서는 내 앞에 두 갈래의 길이 놓여 있습니다. 이 길은 서로 방향이 다르고 연결되어 있지 않아서 만나지 않습니다. 하나는 돈을 모으는 길이고 다른 하나는 돈을 쓰는 길입니다. 몸은 하나인데 앞에 놓인 길은 두 개라면 두 가지 중 한 가지를 선택해서 앞으로 걸어가야 합니다. 선택의 기로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서 인생이 전혀 달라지게 됩니다. 두 가지 모두의 길을 동시에 걸어가는 건 불가능한 일입니다.





첫 번째. 돈을 모으는 길

사회생활을 시작하기 전에 한 번쯤은 돈을 모아봤을 겁니다. 목돈이나 종잣돈이라는 큰 규모의 돈은 아니지만 갖고 싶은 무언가를 사기 위해, 무언가를 하기 위해 푼돈을 조금씩 모아본 경험은 가지고 있을 겁니다. 원하는 걸 이루게 되면 동기부여가 사라지고 그만두었던 기억도 존재합니다. 월급을 받고 제대로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 주변 친구나 직장 동료, 지인들로부터 돈을 모은 간접 경험을 통해 자극을 받거나 언론에 나오는 누군가의 스토리를 통해 나도 돈을 모아보겠다는 다짐을 하거나 문득 나를 되돌아보면서 이렇게 살면 안 되겠는데 라는 각성을 하거나 앞으로의 다가올 미래를 지금부터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될 거 같은 불안감을 가지면서 돈을 모아보고자 마음을 먹게 됩니다. 



첫 번째로 우리가 돈을 모으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오로지 돈을 모으는 것만 생각하고 앞만 보고 그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각자 얼마를 모으겠다고 목표한 돈은 다르지만 내가 돈을 모으는 길을 선택해서 앞으로 뚜벅뚜벅 걸어가다 보면 목표한 돈의 10%가 쌓이고 20%가 쌓이고, 30%, 40%, 50%, 점점 더 쌓이면서 결국 100%의 돈이 모이게 됩니다. 처음 돈을 모아본다면 목표금액을 작게 시작하면서 성공을 경험해 보고 목표가 달성되면 조금 더 높은 목표를 잡고 앞으로 걸어 나가면 됩니다. 여기서 명심할 점은 돈을 모으는 길을 선택하게 되면 돈을 쓰는 길로는 걸어갈 수가 없습니다. 돈을 모으면서 원하는 대로 돈을 마음껏 쓰고자 한다면 지나친 욕심이자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돈을 모으면서도 물론 최소한의 돈을 써야만 하는데 여기서 돈을 쓴다는 건 안 쓰면 안 되는 생존을 위해 꼭 필요한 최소한의 소비를 말합니다. 예를 들면 월세, 식비, 교통비, 공과금 등이 있습니다. 



돈을 모으려고 마음을 먹었지만 실패하는 경우가 두 가지를 한꺼번에 하려고 해서입니다. 그러다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 결국은 돈을 쓰는 길로 가게 되고 돈을 모으는 걸 할 수가 없게 돼서 포기하게 됩니다. 돈을 모으려고 한다면 생존을 하는데 필요한 돈을 제외한 욕구를 만족시키는 일은 돈을 모으는 동안에는 참고 뒤로 미뤄야 합니다. 분명히 내가 돈을 쓰는 걸 선택한 게 아니라 돈을 모으기를 선택한 거라면 욕구 충족을 위한 돈은 가급적 쓰지 말아야 합니다. 망가지지 않고 멀쩡한 상태로 들고 다닐 가방이 있는데도 여러 개를 더 산다거나 직장을 다니거나 생활할 때 입고 다닐 옷이 여러 벌 있음에도 마음에 드는 옷을 발견할 때마다 산다거나 오늘은 이게 먹고 싶고 내일은 저게 먹고 싶고 매번 먹고 싶을 때마다 참지 않고 바로 사 먹으면서 돈을 쓰는 행위들은 돈을 모으는 길을 선택한 사람이라면 해서는 안 되는 일들입니다. 



돈을 모으면서 부를 쌓고자 시작하는 단계에서, 사고 싶고 하고 싶은걸 다 하면서는 돈을 모을 수 없다는 건 당연한 이치라는 건 머리로는 알지만 실제 생활에 적용은 잘 못하고 어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게 되면 돈을 모으는 건 실패로 돌아갈 가능성이 큽니다. 실패하는 사람은 누구나 하기 쉬운 걸 선택하고 성공하는 사람은 누구나 시작할 수는 있지만 끝까지 해내기 어려운 걸 선택합니다. 나만 그런 게 아니라 누구나 먹고 싶은 거 안 먹고 사고 싶은 거 안 사고, 하고 싶은 거 안 하고 참아내는 일은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돈을 모으는 게 지금 당장 훨씬 더 중요한 일이라는 걸 잘 알기 때문에 참고 견디는 겁니다. 그런 생활이 반복이 되고 몸에 베이는 습관이 되면서 돈을 쓰는 욕구를 억누르고 조절할 수 있게 되고 안 쓰는 게 익숙해지면서 목표한 돈을 모을 수 있게 됩니다. 물려받은 재산 없이 몸뚱이 하나로 시작해서 자수성가한 부자들을 보면 똑같은 길을 걸어온 사람들입니다. 그런 습관이 이어져서 부자가 되고 부자가 된 후에도 검소한 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두 번째. 돈을 쓰는 길

두 가지 길 중에서 돈을 쓰는 나머지 길을 선택을 한다면 욕구를 해소하는 본능에 충실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단순하게 먹고 싶으면 먹고, 갖고 싶으면 사고, 하고 싶으면 하고, 가고 싶으면 가고, 보고 싶으면 보는 그런 삶입니다. 걸어가도 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되지만 택시를 탄다거나 귀찮은 건 피하고 편한 삶을 추구하려고 합니다. 원하는 걸 얻기 위한 방법으로 내 돈이 아닌 나쁜 빚을 지게 되면 부메랑처럼 되돌아오는 빚을 무조건 갚아야 돼서 삶이 암울해지기 때문에 그래도 빚은 지지 말자는 마인드라고 한다면 받고 있는 월급 내에서 한 달 동안 즐기면서 살 수 있습니다. 월급을 가지고 30일 동안 쓸 수 있다면 한 달을 생활할 수 있고 20일 동안 다 써버렸다면 나머지 10일은 월급 없이 버텨야 하고 10일 만에 다 써버렸다면 다음 달 월급을 받을 때까지 남은 20일은 월급 없이 버텨야만 합니다. 월급을 받은 사람이 돈을 어떻게 쓰는지 조절하기에 달려있는 일입니다. 



먼저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쇼핑도 자주 하고 당장 계획에 없던 상품이지만 보니깐 마음에 들어서 충동구매도 하고 시대에 뒤떨어져지 않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요즘 어떤 게 유행하는지 찾아보고 유행을 따라 하기도 하고 새로운 아이템이나 신제품이 나오면 내가 먼저 사서 써보기도 합니다. 집밥은 해 먹기 귀찮아서 밖에 나가서 사 먹거나 배달로 시켜 먹거나 간편 식품을 사서 먹습니다. 대인관계를 위해서 지인들과 자주 만남도 갖고 술도 자주 마시고 여행도 자주 갑니다. 자기 관리가 중요해서 피부나 몸매 관리를 위한 마사지샵이나 개인 PT도 받으면서 외모나 건강을 챙깁니다. 만약 차를 사게 된다면 매달 나가야 하는 고정비로 인해서 본능에 충실한 삶을 충분히 살기는 어려울 겁니다. 차만 사지 않는다면 한 달에 500만 원, 천만 원 쓰는 사람들보다 풍족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매달 받는 월급 내에서 나름 쓸 거 쓰면서 즐겁게 생활할 수 있습니다. 머니저축가는 이런 삶을 살아본 적이 없어서 전부 소비만 하고 살아도 행복감이 계속 지속이 되는 건지 아니면 6개월, 1년 ~ 3년 정도 일정 기간이 지나면 공허하고 허무해지는지 알기는 힘듭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존재합니다. 월급이라는 수입이 들어와서 생활은 가능하지만 매번 돈을 다 써버려서 통장 잔고에 돈이 남아있질 않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가까운 시기만 하더라도 내가 갑자기 아프거나 가족에게 필요한 비용이나 사고가 생겨서 예기치 못하게 뭉칫돈이 필요할 때 막막해지고 거기에 대처할 만한 금전적 대비가 하나도 되어 있질 않습니다. 그나마 인간관계를 잘 유지해서 나를 믿고 돈을 빌려줄 수 있는 지인이 있다고 한다면 다행이지만 그 돈도 얼마 지나지 않아서 갚아야만 하는 돈입니다.



매일매일 나의 감정과 본능대로 즐기는 삶을 살게 된다면 현재는 만족하는 삶을 살 수는 있지만 다가올 미래는 그렇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막상 미래가 닥치게 되면 막막해지고 대안이 생기질 않습니다. 미래를 위한 준비는 늦어도 10년이나 20~30년 전부터는 해두어야 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는 자금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누구에게나 눈앞에 벌어질 일들을 가지고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먼저 결혼입니다. 내가 독신주의자라서 평생 혼자 살 거라면 멀쩡하게 몸을 움직이면서 일을 할 수 있는 그때까지는 문제가 없을 겁니다. 


몸이 고장나버리기 시작하고 모아둔 돈이 없다고 한다면 생각하기도 싫을 만큼 고통의 인생을 보내게 될 겁니다. 혼자가 아닌 결혼을 할 거라면 모두의 걱정거리인 내 집 마련도 해결해야 하고, 가족을 부양해야 하고, 양쪽 집안의 행사들도 챙겨야 하고, 자녀가 생기면 자녀에게 들어가는 모든 비용을 최소 성인이 될 때까지는 책임져야 하고, 자녀를 언제까지 뒷바라지를 하게 될지는 막상 닥쳐봐야 알 수 있는 문제입니다. 나이가 먹어가면 갈수록 돈이 들어가는 곳이 예상이 되는 것도 있지만 생각하지 못했던 일들이 많아지고 액수도 점점 커집니다. 



수입이 생기고 월급을 받으면서 돈을 모을 것인지 돈을 쓸 것인지 두 가지 기로에 놓였을 때의 내 선택은 인생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버는 돈을 다 쓰고 즐기면서 사는 것도 일정 기간까지만 가능하지 평생은 불가능해 보입니다. 막다른 길에 놓여서 더 이상은 방법이 없는 상황이라 어쩔 수 없이 돈을 모으는 길로 노선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미리 깨닫고 중단할 수 있다면 거기에 들어가는 수많은 시간과 비용으로부터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습니다. 지금껏 살면서 무조건 아끼기만 하고 돈을 한 번도 제대로 써보지도 못하고 살아와서 보복소비로 한이 된 걸 풀어주고자 하는 마음에 하는 일탈이라면 늦바람이 무섭다고 나이 들어 뒤늦게 시작하게 되면 그 피해는 훨씬 크게 입게 됩니다. 차라리 평생 한 번은 해보고 지나가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시기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고 기간은 한 달 정도로 짧으면 짧을수록 좋습니다. 빨리 정신을 차린다면 정상 궤도로 다시 돌아와 안정적으로 돈을 모으면서 미래의 인생을 준비할 수가 있습니다.



돈을 모으면서 충분히 돈을 쓰는 두 가지 행위를 한꺼번에 한다는 건 성립이 되기 어려운 일입니다. 돈을 모으기로 결심을 했다면 본능에 충실한 소비는 마음껏 할 수가 없고 돈을 쓰기로 결심을 했다면 돈을 모으는 건 불가능 합니다. 시간이 지나고 되돌아보면 돈을 모으는 걸 선택했을 경우 통장에 모은 돈이 남아있지만 돈을 쓰는 걸 선택했다면 쓴 만큼 돈이 사라져 버렸거나 감가상각이 돼서 팔리지도 않거나 살 때보다 가치가 하락한 물건들만 집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걸 마주하게 됩니다. 머니저축가는 돈을 쓰는 길이 아닌 차곡차곡 통장에 두둑하게 쌓이는 돈을 모으는 길을 선택하기를 추천합니다. 목돈이나 종잣돈이라는 달콤한 열매를 맞보기까지는 고통과 인내의 시간을 참고 견뎌내야 하고 힘든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게 세상의 진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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