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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머니저축가 Oct 17. 2024

잘못된 투자로 빚도 지고 2억이 넘는 돈을 날린 경험담

[사회초년생 직장인들의 목돈 만들기 가이드북]

[사회초년생 직장인들의 목돈 만들기 가이드북]

머니저축가는 재테크 3단계인 돈 불리기(투자)의 전문가는 아닙니다. 머니저축가의 투자 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처음 투자를 해본 게 군대를 제대하고 나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몇 달 뒤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군복무 생활을 함께 보냈던 군대 후임이 연락이 와서 서울까지 만나러 갔다가 함께 나온 사람의 유혹에 넘어가서 곧장 눌러앉게 되었습니다. 머니저축가는 완전히 설득된 건 아니었지만 돈에 대한 갈망 때문에 이 일을 하게 되면 나도 많은 돈을 벌고 가질 수 있을 거라는 욕심이 앞서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되었습니다. 


흔히들 많이 알고 있는 다단계(네트워크 마케팅으로도 불림)였습니다. 당시에는 다단계가 암암리에 유행을 하고 있던 시기였습니다. 머니저축가는 다단계가 있는지 조차 몰랐고 그런 게 있다는 걸 겪고 나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초등학교 친구나 중학교 동창, 고등학교 동창, 대학교 친구, 군대 동기, 친척 등 친하든 친하지 않든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사이라면 연락을 해서 사탕발림과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과 함께 빠지게 만듭니다. 아르바이트 외에는 사회 경험이 전무한 세상 물정 몰랐던 군대 전역자인 머니저축가는 그들에게 아주 좋은 먹잇감이 됩니다. 


나를 소개해준 후임은 자기 형과 함께 그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가족과 같이 하고 있어서 신뢰도가 올라가기도 했었는데 지나고 나니 어리석은 판단이었습니다. 그 일을 하게 되면 거기서 판매를 하고 있는 제품은 무조건 살 수밖에 없는 환경인데 600만 원어치나 샀던 기억이 있습니다. 갓 제대하고 쥐뿔도 없던 처지라 성공하려는 욕망으로 어머니께 부탁을 해서 그 돈을 마련했습니다. 부모님께 금전적으로 불효를 저지르게 된 사건입니다. 집을 하나 빌려서 여러 명이서 함께 먹고 자는 생활을 했습니다. 매일 하는 일은 사무실에 출근해서 정신교육을 받고 자신감을 끌어올려서 지인들에게 전화를 합니다. 


온갖 감언이설로 환심을 사게 해서 서울로 올라오게 만든 다음 세미나를 듣게 하고 다단계에 푹 빠지게 만들어서 똑같이 눌러앉아 그 일을 하도록 만드는 게 일입니다. 지인이 일을 시작하게 되면 내 밑으로 한 명 달리게 되는 구조입니다. 수개월 동안 다단계를 했지만 돈도 벌지 못하고 성과도 없었고 이건 아니라는 회의감이 들면서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까딱했으면 중요한 복학시기를 놓쳐서 대학교를 복학도 못하고 인생이 꼬일 수도 있었는데 다행스럽게도 그만둔 시기가 복학하기 얼마 전이라 학교를 다닐 수 있었습니다.





군대를 제대한 후 어설프지만 공부도 하면서 주식에 조금씩 투자를 하고 있긴 했었지만 결정적인 투자로 인해 지금까지는 투자를 멈추게 된 두 번째의 경험을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린 투자였습니다. 회사를 그만두고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즐겁게 살고 싶어 그런 일을 찾으면서 정신적으로 방황을 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때 한 강연을 접하면서 기존에 알던 인맥에서 벗어나 현실에 안주하는 게 아닌 좀 더 미래지향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자기 분야에서 성공한 다양한 강연자의 스토리를 듣기도 하고 정신적인 목마름을 채워주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한 해결책을 찾아보려고 강연도 듣고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강연이 계기가 돼서 본인이 가진 지식을 무료로 나눠주는 수업을 알게 되면서 듣게 되었습니다. 배움을 위해 새벽 5시 30~40분마다 공부를 하러 갔다가 출근을 하는 생활을 몇 개월 했습니다. 그때까지도 무슨 일을 할지 찾지는 못했지만 나는 무슨 일을 해도 잘할 수 있을 거라는 막연한 희망과 자신감이 생기면서 과감하게 퇴사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퇴사 후에도 새벽에 공부를 하는 스터디 모임은 일정이 남아있어서 계속 다니다가 누군가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사람은 서울에서 하는 새벽 스터디 모임에 참가하려고 꼭두새벽부터 기차나 버스, KTX를 타고 올라와서 1~2시간을 공부하고 지방에 다시 내려가곤 했습니다. 같이 수업을 들었는데 어느 날 수업을 마치고 머니저축가에게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자세히는 기억이 나질 않지만 머니저축가가 퇴사를 하고선 직장을 구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어서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한 비전을 설명하고 같이 해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했던 거 같습니다. 


그 사람이 살고 있는 지역에 내려가서 하고 있는 일에 관한 세미나도 참석하고 함께 일하는 동료들도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뻔한 일은 하기 싫었고 무슨 일을 하든지 잘할 수 있을 거라는 막연한 자신감을 가진 상태였고 돈을 많이 벌고 성공하고 싶은 마음이 커진 상태여서 일생일대의 큰 결심을 하게 됩니다. 눈으로 확인한 결과 실제로 큰돈이 움직이는 시장이고 나만 열심히 하면 큰돈을 벌고 성공할 수 있을 거라는 마음을 먹은 채 얼마 지나지 않아 짐을 싸고 태어나서 가본 적이 없는 낯선 지방으로 내려가게 되었습니다. 



지방에 내려가서 지금까지 이렇게 열심히 살았던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일도 하고 공부도 하면서 투자를 했습니다. 그 일은 바로 비상장 주식투자였습니다. 그동안 주식투자는 어설프게 시작해 햇수로만 10년 정도 했었지만 비상장 주식은 존재 자체를 몰랐었고 일반 주식과의 관계가 있는 것도 그 일을 시작하면서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이 일이 아니면 안 된다는 마음으로 맨땅에 헤딩한다는 심정으로 개척자의 정신으로 낯선 지방을 구두를 신은채 하루 종일 돌아다니면서 처음 보는 사람들을 만나러 다니고 곰팡이 냄새가 나는 고시텔에서 생활을 했습니다. 추운 겨울에 난방을 했음에도 따뜻하지 않아 폐렴 직전까지 가는 어려운 환경이었습니다. 돈이 없어서 매번 편의점에서 도시락과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평생을 하루 세끼를 챙겨 먹고살아서 아침을 먹지 않으면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없는 관계로 아침은 굶지 않고 비스킷 몇 조각으로 해결을 했습니다. 



돈을 아껴가면서 돈이 생기는 족족 비상장 주식에 투자를 했습니다. 회사를 다니면서 평생 벌었던 돈을 투자했고 그것도 모자라 가족에게 수천만 원이 넘는 돈을 빌려서 투자를 하고 전체 2억이 넘는 어마어마한 돈을 오로지 비상장 주식을 사는데 투자를 했습니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주식 투자의 격언을 알고 있어서 한 종목에 몰빵을 하는 것이 아니라 수십 개의 비상장 주식에 투자를 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분산투자를 해서 잘한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한참 지나고 나서 생각해 보니 좁게 비상장 주식에만 몰빵을 한 것이었고 비상장주식, 상장주식, 부동산, 경매, 채권, 펀드, 현금 등 골고루 투자를 하는 게 진정한 분산투자라는 걸 뒤늦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몇 년 동안 인생을 걸면서 비상장 주식 투자에만 몰두를 했지만 결과는 원했던 대로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투자한 돈을 사기를 당해서 다 날린 건 아니었고 투자를 했던 비상장 회사의 주식이 내 증권계좌에 고스란히 들어오긴 했습니다. 



투자한 결과 상장을 해서 이익을 실현해서 현금화가 된 것도 있지만 상장을 했음에도 손실이 난 것도 있고 아직도 상장을 기다리거나 상장을 기대하기 힘든 회사가 많아서 투자한 원금에 한참 못 미치는 손실을 보게 되었습니다. 몇 년이라는 시간 동안 돈이 생기면 전부 비상장 주식을 사는데 다 썼고 생활비에도 돈이 나가고 손에 쥐는 돈은 한 푼도 없었습니다. 이 일을 통해 친구나 지인 등과의 관계도 끊기고 가진 전 재산도 다 날리고 황금 같은 중요한 시기의 시간들도 사라지게 되고 가족에게 갚아야 할 빚만 남고 득보다는 손실이 큰 시간들이었습니다. 앞으로 남은 인생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쳐서 정신적인 우울감과 당장은 빚을 갚느라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한 순간의 머니저축가의 잘못된 판단으로 평생 동안 안 먹고 안 쓰고 아껴서 모은 전 재산과 가족에게 빌린 돈까지 다 날리는 결과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머니저축가의 사례를 보듯이 돈을 불리는 일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사례는 다르지만 투자를 하다가 실패해서 모은 돈을 전부 잃고 집도 잃고 빚을 지게 되는 경우는 차고 넘칩니다. 까닥 잘못하게 되면 투자에 실패하게 되는 사람이 내가 되지 말라는 법이 없습니다. 투자를 하게 되면 성공할 확률보다 실패할 확률이 더 크게 존재합니다. 




이번일로 교훈을 얻자면 머니저축가는 100% 잘 될 거라는 기대와 믿음만 가지고 시작을 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반대의 경우도 일어날 걸 생각해 보고 거기에 따른 파장에 대한 대비도 한 채 시작을 했어야 한다는 겁니다. 비상장 주식 투자로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돈을 잃으면 어떡하나 생각을 해보고 그걸 대비해서 비상장 주식에만 몰빵을 하는 것이 아니라 통장에도 돈을 일부 넣어두고 금이나 부동산, 경매, 채권, 펀드 등에 골고루 분산투자를 했다면 최악의 경우 비상장 주식에 투자한 돈을 전부 날리더라도 전체 자산의 10분의 1이나 2,3 정도만 손실을 보는 결과를 만들 수 있었을 겁니다. 


재테크 1단계와 2단계를 아무리 잘하더라도 3단계인 투자를 잘못하게 되면 한 순간에 취업준비생 시절의 잔고 상태로 돌아가게 됩니다. 만약 빚까지 지고 있다면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인생 최대의 위기 상황을 맞이하게 됩니다. 돈을 불리고 싶다면 투자를 하려는 분야에 대한 충분한 공부가 되어 있고 간접 및 실전경험도 쌓고 플랜 A, B, C의 대비책도 마련을 해둔 상태에서 분산투자를 해야 리스크를 줄인 채 성공 확률을 높일 수가 있습니다. 내가 투자를 하기 위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시작조차 하지 않는 것이 내 돈을 지키는 방법이고 현명한 선택이라는 걸 명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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