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에 맞서지 않기

by 긴기다림

집에 있으면 시원하지만 나가면 금세 지칩니다. 집에서는 여유 있던 마음이 밖에만 나가면 짜증 모드가 됩니다. 어떤 일이 일어난 것도 아닌데도 말입니다. 마음은 몸 상태에 쉽게 영향을 받습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으면 마음도 좋지 않아 집니다. 다른 사람의 평범한 행동에도 기분 나쁠 수 있습니다. 사람의 마음은 특정 사건과 상관없이 상황에 따라 나쁜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습니다.


건강을 위해 운동도 좋지만 몸 상태가 마음을 침범하면 그 상황을 벗어나야 합니다. 그래야 좋지 않은 일을 막을 수 있습니다. 더위를 참으며 운동을 감행해야 건강을 지키는 것은 아닙니다. 더워서 짜증이 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실내 운동으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상황만 바꿔도 나쁜 감정을 피할 수 있습니다. 습관적으로 했던 것이라도 좋은 감정을 유지하기 어렵다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좋은 기분이 상하지 않도록 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매일 하는 것이라도 변화가 필요합니다. 하기 싫어서가 아니라 좋은 감정을 지키기 어려울 때를 말합니다.


저녁을 먹고 1시간 정도 아내와 산책을 합니다. 나갈 때는 기분 좋지만 30분 정도 걸으면 더워서 조금씩 불쾌해집니다. 불쾌해지면 아내의 이야기가 들어오지 않습니다. 아내의 말에 건성으로 대답하거나 아무 말도 안 하게 됩니다.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알지만 아내도 감정이 상해 저의 대응이 기분 나쁠 수 있습니다. 사소한 일이라도 좋은 감정을 해친다면 조절해야 합니다.


날씨나, 과로로 마음에 여유가 없는 상태를 방치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이럴 때는 사람에 대한 사소한 대응이 큰 불로 번질 수 있습니다. 건조한 날 작은 불씨 하나로 산불이 나는 것과 같습니다. 여유 없는 마음, 지친 몸을 오랫동안 방치하는 것도 위험하지만 짧은 시간이라고 계속 허용하는 것도 위험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건강을 위한 노력과 인내도 필요하지만 소나기가 올 때는 잠시 쉬는 지혜도 필요합니다. 매번 불굴의 의지로 상대하다가는 되치기를 당할 수 있습니다. 가랑비라고 무시하고 계속 걷다 보면 속옷까지 젖습니다.


마지막 더위가 기승을 부립니다. 더위에 맞서는 것도 때로는 필요하지만 살짝 피해 있는 것도 건강을 돌보는 방법입니다. 맞받아치는 것만이 포인트를 올리는 것은 아닙니다. 상대가 거센 기세로 달려들면 비껴 서서 상대가 제풀에 꺾일 때까지 기다리는 것도 삶의 지혜입니다.


폭염이 멈추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날을 기다리며 오늘의 더위에서 살짝 비껴 나 있어야겠습니다.

더위에 건강이 상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폭염이 멈추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날을 기다리며 오늘의 더위에서 살짝 비껴 나 있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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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에 건강이 상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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