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의 변동성, 마음의 변동성

by 긴기다림

특정 자산이 거침없이 오르고 있습니다. 있는 돈, 없는 돈 끌어다가 사고 싶습니다. 이럴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본능적으로 자산이 오를 때 매수 의지가 살아납니다. 많이 오르면 참기 힘듭니다. 연일 신문과 방송에서 특정 자산의 오름을 중계합니다. 투자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이런 상황을 알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행동은 신중해야 합니다. 먼저 생각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자산이 전고점을 뚫어 고원으로 향해 가면 올라타고 싶습니다. 지금 올라타도 더 오를 확률이 높지만 급등한 자산은 다시 떨어집니다. 떨어지지 않고 오르기만 하는 자산은 없습니다. 단기간에 많이 오르면 단기간에 많이 떨어짐을 전제합니다. 올라간 만큼 떨어지면 제자리일 것입니다. 장기간 자산 가격이 오르는 것은 인플레이션 효과를 포함하여 자산이 가지고 있는 내재적 힘에 의합니다. 올라간 총합(모멘텀+인플레이션)만큼 빠지지 않기에 장기적으로는 상승합니다. 유한한 자원 중에 사람의 관심이 계속되는 자산은 장기적으로 상승합니다. 사람들의 관심이 지속되지 않으면 가격의 상승은 계속되지 않습니다.


금도 화폐의 대체재로 생각하기에 가격이 오르는 것이지 금에 대한 기대를 거두면 매장량이 비슷한 다른 금속의 가치로 전락합니다. 부동산도 지구 전체로 봤을 때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하고의 차이는 없습니다. 사람들이 특정 지역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가격이 형성되고 변합니다.


자산의 상승은 유효기간이 있습니다. 모든 회사는 언젠가 망하듯이 모든 자산의 가치는 한시적입니다. 금도 은도 코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만화에서 미래의 자원으로 플라스틱이 부상하여 플라스틱의 가치가 엄청난 시대를 그립니다. 그때는 금의 가치보다 플라스틱의 가치가 더 높을 것입니다. 자산의 한시성은 인정하지만 자산의 한시적 기간에 내 인생이 어느 정도 포함되느냐가 관건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자산의 안정성과 수익률 사이에서 갈등합니다.


자산의 안정성에 가치를 두는 사람은 변동성이 큰 자산을 멀리합니다. 자산의 수익률을 중시하는 사람은 변동성이 큰 자산을 선호합니다. 큰 변동성은 큰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시중 은행에서 보통 예금 금리를 10% 준다면 다른 투자를 하겠습니까? 은행 예금이 안전한데 수익률도 높다면 이보다 못한 투자 자산은 살아남지 못합니다.


자산 가격이 엄청나게 올라갈 때 우리는 두 가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기존에 가지고 있었다면 팔거나, 또는 계속 보유하는 것입니다. 해당 자산을 사는 것은 자제해야 합니다. 폭등하는 자산을 내가 산다고 바로 폭락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그 자산이 폭락하기 전에 팔 수 있는 의지와 용기가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이것이 폭등하는 자산에 올라탈 때의 위험입니다. 더 오르지 않는 것이 위험한 것이 아닙니다. 다 오르고 어느 순간 가격이 떨어지기 전에 그 자산을 팔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영화‘타짜’의 장면입니다. 고니가 화장실에서 도박에서의 사전 약속을 어겨 자신의 손가락을 자르려는데 아귀가 그 손가락 절대 못 자를 거라고 하던 장면이 떠오릅니다. 결국 고니는 자기 손가락을 자르지 못합니다.

달리는 말에 뛰어오를 수는 있지만 달리던 말이 고꾸라지기 전에 뛰어내리는 사람은 드뭅니다. 뛰어내릴 수 있는 사람은 달리는 말에 뛰어올라야 하는 상황을 만들지 않습니다.


금리, 물가, 환율이 언제 오를지, 내릴지 우리는 알지 못합니다. 우리가 아는 것은 하나입니다. 자산의 가격이 폭락해 아무도 관심 두지 않을 때 사고, 가격이 너무 올라 누구나 다 알게 되는 시점이면 기존에 샀던 것을 팔거나 보유하는 것입니다.


본능을 이기는 것은 어렵습니다. 본능을 이기기 위해서는 생각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을 반복해야 합니다. 반복된 행동만이 새로운 길을 내는 유일한 방법임을 잊지 않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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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의 변동성 구간에서 마음의 변동성을 줄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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