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트럼프가 차기 미국 대통령임이 확실시됩니다. 이로 인해 도처에서 셈법이 달라집니다. 방위비 인상을 걱정하는 나라도 있습니다. 청정에너지 관련한 회사들이 울상인 반면 전통 에너지 관련 회사는 환호합니다. 보호무역의 강화로 중국을 위시한 미국 수출이 많은 나라들이 어려움을 예상합니다. 미국 주식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습니다. 코인 시장은 연일 상승 중입니다.      

  정치, 경제, 군사 대국의 대선이니 누가 대통령이 될지에 따라 명과 암이 엇갈립니다. 누군가의 우려와는 상관없이 앞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체제는 진행될 것이고 세계 흐름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트럼프가 되든 해리스가 되든 우려하던 일이 어느 한쪽으로만 편중되지는 않습니다.      

  미국의 역대 대통령 때는 이렇게까지 다양한 미래 전망이 있지는 않았던 기억입니다. 유독 트럼프에 대해서는 많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던 대통령과는 다른 면이 많아서인가 봅니다. 기존 대통령과 다른 면이 많다 해도 지지하는 사람이 많은 것은 다수의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꿰뚫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마음에 들지 않은 대통령이 당선된다고 해도 민의를 의심하고 국민을 질책하지 않아야 합니다. 국민을 어리석다고 판단하면 모든 선거의 명분은 사라집니다. 국민과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도 받아들여야 합니다. 힘든 일도 있을 수 있지만 감내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미국 대통령 선거에만 해당되는 일은 아닙니다. 살다 보면 나로 인해 또는 가까운 사람으로 인해 힘든 과정을 겪기도 합니다. 누군가는 피해 가는 데 나만 피하지 못한 것이 아닙니다. 모든 사람이 크고 작은 역경을 겪습니다. 내게 찾아오는 역경이 힘들어 자신을 탓하고 누군가를 탓하는 것으로 문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어떤 이유든 나를 힘들게 하는 대상을 추궁할 필요는 없습니다.    

 

  만물은 자신의 존재를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에게는 좋은 의미로 다가서지 않습니다. 사람만이 아닙니다. 동물도, 식물도 생명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마저도 그렇습니다. 잘 생각해 보면 무언가를 부정적으로 생각한 끝이 좋은 적은 없습니다.      

  자신을 책하면 스스로를 공격하게 됩니다. 자존감이 낮아지고 역할은 축소됩니다. 일은 잘 되지 않고 안 좋은 일은 늘어납니다. 남을 공격하는 마음은 남도 나를 공격하도록 만듭니다. 나를 싫어하는 사람에게 잘해주려는 마음이 생기지 않는 것은 당연합니다. 많은 사람이 외면하는 당사자의 일이 잘 될 확률은 적습니다.     

  동물도 자기에게 잘해주는 것을 압니다. 막대하는 사람에게는 동물도 짖고 물으려 합니다. 식물도 마찬가지입니다. 잘 돌보지 않으면 자신을 희생하여 환경을 안 좋게 만듭니다. 집도 사람이 돌보지 않으면 쉽게 무너집니다. 부정적으로 대하는 모든 것은 나에게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다줍니다. 좋은 마음으로 대하면 좋은 영향을 미치고 그렇지 않으면 나쁜 영향을 미칩니다.      

  큰일이 잘못되면 큰 원인을 찾고 작은 일이 잘못되면 작은 원인을 찾으려 합니다. 여기까지는 그런 일이 또 생기지 않도록 하는 노력일 수 있습니다. 그것을 넘어 누군가를 추궁하게 되면 당사자는 공격의 활시위를 당깁니다.      

  삶에 예기치 못한 일이 일어나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나쁜 일에 맞서 싸우려고 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일어난 일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힘은 나쁜 일이 나쁜 마음으로, 나쁜 마음이 나에 대한 화살로 가는 길을 차단합니다.     

  좋은 일은 기뻐하고 나쁜 일은 있는 그대로 받아들임으로써 나쁜 일의 도미노가 멈추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