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를 알게 되고 다양한 투자경험을 했다. 성과를 낸 것도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 투자 수익률은 장기적인 관점으로 보면 년 5∼10% 정도에 수렴한다. 대부분의 투자는 단기로 끝나기에 은행 예금에도 못 미치는 경우가 많다.
사람들은 투자로 손실 보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OO주식을 샀는데 손실이 O백이야”라는 이야기를 쉽게 듣는다. “OO코인을 샀는데 몇 달 만에 50% 이상 날라 갔어”하는 말도 듣는다. “캡투자를 했는데 완전 물렸어”라는 사람도 있다.
투자로 손실 나는 경우는 빠르게 수익을 내려고 하거나, 돈이 필요해 어쩔 수 없이 파는 경우다. 잡주나 잡코인, 듣보잡의 부동산 투자가 아니라면 장기적으로 가져가서 손해를 보는 일은 많지 않다. 문제는 장기적으로 가져가는 것이 여러 가지 이유로 어렵다는 것이다.
장기적인 투자로 이익을 보는 경우라 하더라도 드라마틱한 수익을 얻기는 쉽지 않다. 원금이 적으면 장기적인 투자라 해도 의미 있는 수익을 얻기 어렵다. 원금이 크거나 기간이 십 년 이상이 되지 않을 경우 투자는 소득의 주수입원이 되기 어렵다.
예전에 투자를 위해 학원에 등록하고 열심히 다녔다. 처음에는 학원비가 부담스러웠다. 그렇게 2년이 지나니 조금씩 안목이 생겼다. 쌓인 실력은 투자 마인드를 잡는데 큰 도움이 됐다. 배우는 비용이 적지 않았지만 배움을 통해 얻은 수익이 더 컸다.
투자를 경험하면서 수익률이 높은 투자를 생각해 봤다. 부동산이 가장 높았다. 부동산이 다른 자산보다 수익률이 높은 것이 아니라 장기투자를 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 유리하다는 것은 상식이 됐다. 부동산보다 수익률이 높은 것이 있다. 자신에 대한 투자다.
자기 계발 강사 중에 유명한 강의를 들으려고 한 달에 수십, 수백을 들였다는 사람들이 있다. 처음에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런데 이제는 그 의미를 알겠다. 강의 중에는 사기성이 짙은 것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것들도 많다. 사람들은 비싼 강의 근처에도 가지 않으려 한다. 효과가 없을 것 같고, 돈 낭비로 끝날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자신의 가치를 위해 투자하는 사람들은 투자금 이상을 얻는 경우가 많다. 결심하고 실행하기까지가 어려워서 대부분은 시작조차 하지 않지만 말이다. 부자들이 자식에게 많은 사교육비를 들여 자식을 공부시키는 이유는 단 하나다. 효율이 높기 때문이다. 들어간 돈에 비해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에 그렇다. 물론 아이의 성향과 맞지 않는데 공부를 강요하면 부작용도 있다. 그것이 아니라면 아이 교육이 아이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어느 나라에도 공통적으로 보이는 모습이다.
교육의 성과는 단시간에 드러나지 않는다. 최소 연 단위의 과정이 지나야 한다. 연 단위의 과정을 참아 내는 것 자체도 쉽지 않은데 여기에 돈까지 넣으려 하니 어렵고 어려운 길이다. 무언가를 간절히 원하는 사람이라면 그 분야에서 최고 수준에 이른 사람의 강의를 사는 것은 좋은 투자다.
주식과 채권, 부동산을 사면 내 소유권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자신에 대한 투자는 무엇이 얼마나 쌓였는지 명확히 확인하기 어렵다. 보이는 것이 보이지 않는 것보다 사람 마음을 확고히 잡아준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것의 힘을 알게 되면 경쟁력을 얻을 수 있다.
자산에 대한 투자, 자신에 대한 투자, 보이는 것에 대한 투자,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투자 모두를 같은 테이블 위에 놓고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날개 달린 뇌를 위해 매일의 노력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2025년 3월 31일 (월) 공부농부 긴기다림]